가끔은 위법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도 있지 않을까요? 노상 방뇨 한 번도 안해보셨는지? 군 시절 훈련 중 급 똥 경험도 없으시고? 불 피우면 안되는 곳에서 야영은요? 정지선을 무조건 한 번도 안 밟고 잘 정지하시는 지? 딜레마존 경험은요?(딜레마존에서 황색시 정지선 통과는 모두 위법인데요...)
사고위험이 없다면, 내가 피해볼 일이 1도 없었다면, '뭔지는 몰라도 무슨일이 있나보다' 하고 생각하면.... 좀 너그러워지지 않을까요?
제가 필리핀 사람들과 교류가 많아서 그 나라 사람들 정서를 조금 아는 데, 옆에서 사람을 죽여도 '뭔가 무슨 이유가 있겠지'하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에 대해, 대체로 증오심은 없고, 상호 양해하며 사는 것 같더라는...
데이트폭력, 묻지마 칼부림...... 그런 것도 사실은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사회나 나라가 잘 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생각해볼 문제인거지. 단지, 그 하나 하나의 사람에게만 죄를 묻고, 이유를 찾으면. 그 이유는 보이지 않고, 문제 해결은 요단강 건너 먼 곳으로 가는 거거든요.
단지 누가 문제다 식의 접근은 아무런 해결도 되지 않아요. 잡아 쳐 넣으면, 또 생기고, 잡아 쳐 넣으면 또 생기는 반복일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