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운전 개같이 하고 비상등 켜고 지 갈 길만 가던 그랜져 때문에요. 갑자기 앞으로 끼어들더니 비상등 몇번 켜고 슥 가버리더군요.
'뭐지?' 싶었는데 제 차는 그대로 중앙분리대에 긁었습니다.
그랜져는? 쿨하게 그냥 가더군요.
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바로 경찰 불렀습니다.
교통조사과 가서 블랙박스 영상 제출하고 사진 보여주니
조사관님 말씀은 딱 한 마디.
"이거 5대5부터 시작하는데… 상대방이 잘 인정 안 해요."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가해자가 운전 개같이하고도 미꾸라지마냥 빠져나가선 도망치듯 사라졌는데, 그걸 피하지 못한 제가 절반 잘못이래요.
게다가 상대편 차주랑 연락 닿아서 만나자마자 들은 말은?
"몰랐어요."
예? 비상등도 켜고 주춤하며 브레이크도 밟고선 몰랐다고요?
더구나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조사관님이 좋게 좋게 보험처리 하자고 해서 일단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보험사에서 과실 조율중인데 처음엔 7대3 얘기했다가 지금 8대2 까지 얘기중이라고합니다.
8대2 면 그대로 가는게 좋을까요?? 맘같아선 100대0 으로 됐으면 좋겠는데 그건 안될거같고...
형님들, 진심으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제과실도 잡히는데 블루핸즈 1급 비용 많이 나올까요? 괜한 사고로 머리속이 복잡합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