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동영상은 Korea_Tiger의 6g 30sec 모습,찍은이 조윤형님)

 

승선기분

1. 처음에는 타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만 있었다.

    첫 탑승자분은 작년에도 하신 한윤섭님을 시작으로 과정이

    시작되었다.. 잘하시더군.. 그러나 몇몇분들이 기절하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많은분들이 탑승할수록 생각하는

    것은 포기해야겠다. 그러나 많은 젊은 친구들이 노친네 타라

    고 압박은 시작되고. 갈등도 시작되었다. 결론은 그래 빨리

    졸도하고 나오자. 이 나이에 실패했다고 누가 뭐라고 하랴..

2. 도살장이 따로 없군.

    가속실로 가는 마음은 무거웠다. 그래도 손은 V자를...

    이 왠수들아 그래 너희들이 이 노친네 기절하는것 보는것이 소원

    이라면 이라는 생각하면서.. 박수소리는 도살장 기계소리로만

    들렸다.. 하하하.. 너무 과장인가???

    곤돌라에 앉고 운영요원분들이 SEAT BELT를 단단히 매주었다.

    자세도 수정해주었다. 공군사관학교 홍보실 김창곤소위가

    사진찍는다면서 웃으라고 한다..이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냐..

    그래도 사진은 기록이니 찍어야지 하는 마음에 웃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찍고나니 문이 닫혔다. 

    나의 눈에 펼쳐지는계기들과 교육때 알려준 녹색/빨간/녹색

    순의 LAMP가 보였다.

    통제실에서 시작한다는 방송은 들리고, 아!! 이제 시작이구나.

3. 처음에는 1.2g로 약 10초간 돌아간다.

    놀이동산에서도 자이로드롭이라던지 바이킹도 타지않는

    내가 왜라는 생각을 하는중에 곤돌라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교육때 들은바로는 이때가 1.2G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이고 어지려워라.. 좀 지나니 안정이 되었다.. 

4. 통제실에서 스틱을 triger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이 triger를 하면 이 콘돌라(?)의 통제권은 내가 가진다.

    나는 스틱을 당기기전 L-1호흡법을 시작하기위하여 크게

    숨을 쉬었다.

5. 운명의 스틱을 당겼다.

    헉... 갑자기 콘돌라가 확 급상승하면서 올라가는 느낌이 났다..

    무지하게 당황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무의식적으로 몸이

    앞으로 숙여지면서.. 속으로 아 실패이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잠시후 저도 모르게 몸을 세웠고 L-1호흡법(?)을

    무의식적으로 실시하게 되었다.. 또한 배운데로 배와 다리에

    힘을 주었다.. 그러니 앞에 있는 녹색/빨간/녹색불이 보였다.

    또한 내 눈의 시야 주위에는 체크무늬(BACKOUT전단계)가

    보였다..

 

 

(위동영상은 외부에서본 곤돌라의 모습,찍은이 조윤형님)

 

6. 이세상에서 가장긴 30초.

    제생각에 5초가 지난듯한 시간에 많은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어느정도 적응이 된듯 하다...

    통제실에서 나의 상태를 보기위한 CCD카메라도 보였다.

    전에 많은 분들에게 들은데로 카메라를 보았다.. 그리고

    녹/빨/녹 LAMP도 보았다.. 또한 내눈에 보이는 체크무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아 이것이 BACKOUT전단계인가

    보군 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밖에서 모니터로 다른분들이

    할때보니 5초전이라는 통제실의 방송을 들었는데. 나에게는

    나중에 확인해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나에게는 이 30초가

    내가 산 30초에서 가장긴 30초였던것 같다. LAMP불빛에

    집중만 했다.

7. 가장 듣고 싶었던 통제실의 "스틱를 미세요." 방송

    통제실에서 스틱을 밀라는 지시가 들렸다. 저는 듣자마자 스틱을

    밀었다. 긴 6g상태에서 30초가 지난것이다..

    그런데 스틱을 미니 으~~~악... 곤돌라가 앞으로 돌아가는듯한

    또는 아래로 급하강하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또한번 놀랐다.

    이때도 통제실에서는 계속 L-1호흡법을 하라는 지시는 계속

    되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스틱을 놓으라고 했다..

    통제실에서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말이 들렸다.

8. 문이 열리고.

    잠시후에 콘돌라의 문이 열렸다.. 환한빛이 들어왔다..

    운영요원들이 벨트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내릴려고 하니

    몸이 무거웠다. 가속실 바닥에 내려오니 다리가 후들후들..

    아마도 다리에 힘을 많이 주어서 인듯 하다..

9. 가속실을 나오면서..

    무지하게 기뼜다.. 아 나도 성공했구나.. 아들 이주형과 가족들

    에게도 가서 자랑해야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번 행사에 같이 참석한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었다.

    정말 고마웠다... 하하하...

10. 악마와 천사를 겸한 사람들 LIST...

     유원준님: 첫번째로 하라고.. 음메.. 죽여살려..

     한윤섭님: 기절하면 어떻습니까.. 체험인데.. 하지않는다니깐.

     문동환님: 빨리하세요. 다음에 하세요... 점점심해지는군..

     조윤형님: 하셔야지요. 제가 다 찍어주겠습니다. 증거화면까지.

     김진용님: 잘하는 방법설명.. 하지않는다니깐... ㅋㅋ

     김진용님 옆에분: 제가 대신해 드릴까요.. 좋은 이야기..하하

     그외 많은분들...

     그러치만 이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이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11. 전투기 조종사분들을 존경하면서..

     이번 과정을 하면서 가속기는 전체참가자중에서 약 50%의

     합격률을 보인듯 합니다..

     그러치만 제가 CHECK LIST에 인적사항을 적으면서 보니

     많은 세부항목들이 있더군요..자세,호흡법등등..

     이CHECK LIST에 의한다면 5%의 합격률도 나오지 못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되어졌다. G만 견디야 하는것이 아니라

     전투기도 조종해야 하지 않는가.. 

     정말 전투기 조종사분들의 고생을 말로만 들었는데..

     작은 과정을 힘들게하면서 얼마나 힘든 분야인지.. 아무나

     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시뮬을

     하면서 당기는 스틱이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우리는 몰랐었다.

     앞으로 이때를 생각하면서 당겨야 겠다.(그나마 적은 승률이

     ZERO가 되겠군) 

     이러기에 우리의 창공을 지킨다는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알아야 겠고 그러한 분들이 이 우리의 창공을 지키니 이밤에도

     저는 이 글을 쓸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