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그해 여름 무지 더웠고 태풍이 자주올라와 물난리에... 아주 어수선한 여름과 가을이 지날무렵.... 강릉과 속초사이 바닷가에서 택시기사분이 신고한 잠수정에 온 강원도 일대가 비상이 걸렸죠.... 병장을 갓달고 나간 대간첩작전이라 그렇게 고되진 않았지만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시기였었습니다. 어떤 길가에서 경계서다가 지나가시던 노부부께서 던져주신 과자와 사탕 한봉지... 연대 전체가 차량으로 줄지어 이동하던 그 엄청난 대열.... 치누크로 이동하던 특전사 대원들의 살기어린 눈빛.... 오발사고로 5발만 탄창에 넣고 수색을 나가라고 하던 개념없는 대대장과 그 졸개들... 수색은 안하고 소풍온 양 밥해먹는것도 모자라 라면이 이상하다며 투정부리던 간부들....ㅡ.ㅡ 추석전날 매복지에서 동내아주머니들이 정성스래 만들어주신 부침개와 먹을것들.... 결국 오발로 판명된 추석전날밤의 화려한 조명탄쇼..... 신출귀몰하던 공비의 능력에 감탄사를 연발하던 우리들..... 요즘 들어 가끔 그때를 생각하며 추억을 되내이게되네요.... 아울러 그때 전사하시거나 오인사격으로 사망하신 장병여러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전 튜닝TG님이 올려주셨던 관련 영상물입니다. 숙연해지더군요. 95~97 2xx 32R 1BN HQ FMS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