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폭탄 1천여개 생산가능한 재처리공장 가동 [경향신문 2005-12-16 16:12] 내년 2월 실험가동을 앞두고 있는 일본의 로카쇼무라 핵재처리 공장이 매년 100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것으로 보여 동북아지역에 새로운 ‘긴장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핵재처리공장은 처리용량을 점차 증대시켜 100% 가동되는 2011년부터는 매년 사용후핵연료 800톤을 재처리하여 플루토늄 8톤을 추출하게 될 것으로 관측 되고 있다. 67개 시민사회단체와 교수 121명은 “현재 43톤이 넘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 플루토늄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로카쇼무라 핵재처리 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세계적인 핵 비확산 노력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며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안보불안과 환경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일본의 핵재처리 공장가동에반대하는 이유는 사용후 핵연료 400톤(400,000kg)으로 로카쇼무라 핵재처리공장의 본격적인 시험가동을 개시할 경우 2년 안에 플루토늄 4톤(4,000kg)을 추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는 8kg의 플루토늄으로 1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로카쇼무라에서는 매년 100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하게 된다는 것. 시민단체들과 교수들은 또 로카쇼무라 핵재처리공장 가동은 동북아 국가들 사이에서 불신의 골을 깊게 하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하게 될 것이며,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일본 정부에 “평화를 바라는 자국 국민들은 물론이고 동북아와 세계의 시민들이 전하는 우려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하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로카쇼무라 핵재처리 공장 가동방침에 침묵하거나 방관할 것이 아니라 일본의 로카쇼무라 핵재처리공장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그 가동계획의 철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나가사키를 초토화한 핵폭탄은 6.1kg의 플루토늄으로 만들어졌으며 로카쇼무라 공장의 플루토늄은 그와 같은 폭탄을 1300여개 민들수 있는 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