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홍콩의 저명 역술가가 병술(丙戌)년을 맞은 세계 각국 지도자의 운세를 점치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퇴임을 예측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명리학자 마치푸(馬啓福) 거사의 역술분석을 인용, 1942년 1월8일생으로 금(金)운이 왕성한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몇년 동안 만사형통이었지만 화(火) 기운이 왕성한 올해 병술년엔 운이 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마 거사는 고이즈미 총리가 올해 부득불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아래턱이 박약한 고이즈미 총리의 관상으로 볼 때도 그의 기운이 기울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 거사는 특히 고이즈미 총리를 관상학적으로 심보가 바르지 않고 변덕스럽기 짝이 없는 `음험한 소인'으로 묘사했다. 그는 46년생 개띠인 조지 부시 대통령도 금 기운이 강해 그동안 관운과 재운을 타고 났지만 올해는 건강, 정치, 외교, 경제 분야에서 운세의 변화를 받으며 다른 나라와 전쟁을 벌일 가능성도 크다고 예측했다. 병술년엔 화 기운이 강해 금에 속한 부시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고 얇은 입술에 처진 입가 등 부시 대통령의 관상으로 봐도 미국이 올해 역시 평화로운 한해를 지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마 거사는 내다봤다. 다만 사주팔자와 관상면에서 훌륭한 운세를 보인 영부인 로라 부시의 말을 따를 경우 커다란 변고는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마 거사는 전했다. 영국 찰스 왕세자는 커밀라 파커 볼스와 인연이 제대로 닿지 않는 결혼을 억지로 밀어붙여 올해도 크고 작은 말썽거리가 끊이지 않으며 악운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괘를 받았다. 이와 함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올해 병술년에 도화살이 뻗칠 것으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2년 내에 실권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마 거사는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