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X-Ⅲ 기술이전.부품공급 가능할듯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Ⅲ.7천t급)의 건조기술과 일부 첨단부품이 호주에 이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 소식통은 19일 "이지스함을 건조하고 있는 호주군이 우리나라의 KDX-Ⅲ를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밝혀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실전배치된 한국의 KDX-Ⅱ급 구축함보다 전투력이 2.5배나 뛰어난 일본의 콩고급 이지스함과 미국의 알리 버크(Arleigh Burke) 이지스함에 비해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고 있는 KDX-Ⅲ가 호주 해군에 더 적합한 모델이라고 판단하고 협력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호주는 작년 5월 라오스에서 열린 제2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안보정책회의 때도 국방부 관계자들과 가진 양자대화에서 한국의 K-9 자주포 도입과 KDX-Ⅲ를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호주는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전투체계 장비를 판매하기로 한 이지스 구축함 건조사업(AWG)을 한국보다 2년 늦게 착수했다. 소식통은 "앞으로 호주군과 KDX-Ⅲ 건조기술 이전과 일부 첨단부품 공급, AWG에 한국업체의 하도급 참여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할 계획"이라며 "기술이전만 성사되어도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2년까지 3조1천361억원을 투입해 KDX-Ⅲ 3척을 건조하게 되며 1번함은 2008년 말께 전력화되고 2번함과 3번함은 2010년과 2012년께 각각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는 지난 해 호주에 1천300만달러 어치의 155mm 구형 탄약을 판매했으며 올해는 이 탄약보다 사거리가 2배 늘어난 155mm 신형 탄약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가 올해부터 155mm 자주포를 교체하는 사업에 착수할 계획인 만큼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화력을 공인받고 있는 K-9 자주포를 판매하는 협상을 타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2006.02.19 ] -파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