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우리 역사도 왜곡이 심한 편이 아닌가 자주 생각합니다. 나라마다 다 어느정도는 자기나라에게 유리하게 기술하는게 정상이라고 해도 우리역사의 경우 나라 잃은 민족의 비애를 딛고 자긍심을 높인다는 취지겠지만 어느정도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전혀 사실과 다르게 기술한 부분이 심각할 정도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창피한 것은 학생들에게 감추고 자랑이랄 수도 없는 것을 사실이상으로 확대해서 민족의 자랑이라고 크게 기술하는 것 ................. 城안에서 나오지 않고 버틴 것을 전투에서 거둔 큰 승리라고 교과서마다 자랑스레 가르치고 있으니 외국인이 쓴 한국역사책에 보면 참으로 창피하게 쓴 귀절이 있어서 제가 잊지 않고 있습니다. "긴 역사에서 城밖에서 용감하게 외적과 싸워 이긴 적은 없으나 城안에만 들어가면 놀라운 투혼을 발휘한다...." 참 창피한 지적입니다. 을지문덕장군의 살수대첩에서 홍수를 만나 급류에 휩쓸린 사실은 빼고 고구려인의 용감한 대항으로 100만대군을 섬멸했다고 기술하는 것은 원나라의 일본침략이 태풍때문에 실패했다고 기술하고 있는 일본교과서와는 대조적입니다. 원나라 원정군이 일본앞바다에서 몇달을 상륙을 못 할 정도로 치열하게 태풍이 불때까지 버텼음에도 일본은 태풍덕이라고 하는데....... 근세사나 현대사의 경우 역사왜곡은 더 심하죠. 제너럴 셔만호 사건이 통상을 강요하다 일어난 사건으로 기술한 것은 완전히 코메디고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도 사실과 다르게 기술하고 있죠. 창피하니까.... 우리는 가만히 있는데 자꾸 외국놈들이 우리를 건드리더라 뭐, 이런 식이죠. 사실은 우리가 상황 판단을 잘못해서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인데.... 왜 역사학자들은 역사교과서를 사실과 다르게 기술하는 걸 묵인하고 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때의 창피한 일들은 다 감추고 의병의 활약만 크게 기술하고 있고... 진정으로 우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일은 사실에 입각해서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시정할 것은 시정하도록 해야하는데 항상 우리의 못남을 외부로 돌리는 것으로 가리고 있습니다. 이마빡에 피가 나도록 절한 인조가 그 분을 풀지 못해 평생 이를 부드득 갈다가 인질로 오랫동안 잡혀갔던 소현세자가 돌아와서 청나라를 통해 서양의 문물을 도입해야한다고 아버지 인조에게 진언하자 분을 못 이긴 인조는 소현세자는 물론이요 세자빈과 자신의 손자이기도 한 소현세자의 아들 그리고 세자의 처가식구들까지 모조리 죽였던 인조의 만행을 교과서에 그대로 기술한다면 과연 우리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지요. 교과서에는 아담 샬과 교우했다는 것만 기술하고 있죠. 아담 샬이 천주교를 전파하기 위해 중국에 왔던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당시에 대포제조기술의 권위자임을 소현세자가 알았기에 그를 조선으로 데리고 올려고 시도하다 그만 다른 사람도 아닌 아버지에게 참혹하게 죽음을 당하고 말지요. 조선시대의 대포는 그냥 쇳덩어리를 한 200 M 정도 날리는 투척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모르고 있는 사실입니다. 수백발을 날려도 단 한 발도 명중한 적이 없는 무용지물대포! 우리 역사드라마에서 대포알이 폭발하는 장면을 보면 그만 실소가 터지죠. 사실은 사실대로 기술해야 반성의 기회가 되는데 창피한 건 다 빼 버리고서 무얼 가르키자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