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힘들었던 20대 청춘이였읍니다... 지금은 그저 묵묵히 세상에 묻혀 살다가 가끔씩 기억 저편에 있는 그 기억들을 꺼내 봅니다... 기억조차도 하기 싫었읍니다... 꿈에서라도 그시절의 꿈을 꾼다면 줄담배를 태우다가 잠에 들곤 합니다... 하지만 유달이 기억에 남고 또 그리운 이들이 있읍니다... 그것은 같은 시절은 같은 대한민국에게 청춘을 불싸르고 같은 피와 눈물을 흘리던 우리의 전우 들입니다... 힘겨운 그시절 한없이 이어지는 행군의 길에서 환하게 웃어며 60트럭에 태워주던 해병대 병장님... 타부대 내무반에서 우리의 잠자리를 봐주던 이름없는 고마운 일병님... 95년도인가 임진강 어디에서 KAAV-7 사고로 순직한 어느 해병님... 그리고 필사적으로 그들을 구하려 함께 뛰어들었던 기억들... 그땐 우린 하나 였읍니다... 그리고 같은 눈물을 흘렸읍니다. 체 피어보지도 못하고 젊음을 바치던 그들이 못내 서운하고 내 동생 인양 그렇게 서러워 한없이 울었던 기억들.... 모두 이제 긴 기억속에 묻고 그렇게 세상에 서서히 길들어져 살아가고 있읍니다.. 저는 93년 모병24기1차로 특전사로 입대한 예비역입니다... 7년 조금 더 했던 장기 출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