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에 작게 무역을 하고 있는 회원 입니다. 사실 일도 잘 모르고, 세상도 그다지 잘 모르고, 열심히 땀 흘리는게 좋다보니 주중엔 일 때문에 바빠서 여자친구에게 죄를 많이 짓고 삽니다. 항상 절 보러 와주고 일이 늦어질때면 간식 챙겨서 오는 착한 여자친구를 예쁘게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역시 주말에는 많이 놀아주고 싶고, 많이 웃게해주고 싶어서 노력합니다. 잘 놀구서 친구들과 연락이 되어서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길래 주말이고 하니 표가 많은 파주출판단지로 갔습니다. 영화를 재밌게 보고 집으로 가던중 홍대에 아는분들이 계시다길래 잠깐 들렸다 갈려고 자유로 검문소를 지나서 살짝 밟다가 성산대교를 못 미친 지점에서 감속을 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자유로 검문소에서 검문 통과하고 200넘게 달리다가 그 부근에서 사고난적이 있어서 그 부근을 조금 안좋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속도를 낮췄는데 뒤에서 뭔가 압박이 느껴지더군요. 뭔차인가 하고 봤는데 E46 M3더군요.. 뒤에서 자꾸 압박이 느껴지길래 제가 뭐 피해를 준일이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없더군요. (나중에 뒤에 있던 일행에게 전해들었지만 가양대교 부근에서 합류하는 동시에 쏘면서 가셨다고 하더군요.) 제 옆에 차들이 있는것도 아니고...머플러가 조금 튀는터라 머플러 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별 생각 없이 그냥 있었는데 자꾸 신경이 쓰이게 운전을 하시더라구요... 그러다가 제 옆으로 오시더니 뭐라구 말을 하시길래 창문 열고 들을려다가 안들려서 다시 들을려다가 약간 아찔한 일이 생길뻔 했죠. 무슨얘기인지도 모르고 해서 모르겠다 싶어서 가만히 가는길 갈려고 하는데 악셀을 밟았다 뗐다 하시길래 달려보라고 하는건지.. 뻥 뚫린길에서 달리면 그게 뭔 재미가 있을까요.... 다리긴 사람과 다리가 짧은 사람이 걷는것인데 말 입니다. 잘 생기신 얼굴에 비해 매너는 조금...죄송합니다. 저 분이 3차선에 있고, 제가 2차선에 있는데...1차선으로 M3한대가 살짝 악셀 밟더니 2차선 차선 밟고 절 밀고 다시 1차선으로 가네요... 이거 참 어이가..... 1차선 M3 2차선 저 3차선 M3 제 뒤엔 뉴5시리즈. 반응 안보이고 그냥 천천히 제 페이스 유지했지요. 반응을 보인다 하여도 눈 앞에 보일 결과는 일단 머리속으로 보여서요.. 즐겁게 달리고 기름 날리면 즐겁기라도 하니까요. 그러다가 양화대교 부근에 와서 제가 양화대교 북단으로 빠질려고 보니까 1차선에 있던 M3가 쫌 뒤에 있길래 1차선 들어갔더니 왜들어왔냐는 식으로 2차선으로 치고 나와서 다시 1차선 차선 밟고 절 한번 더 밀고서 2차선으로 가네요... 이거참 어이가...? 좋게 생각 할려고 순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DSC를 꺼놓고 발에 힘을 많이 줘서 핸들 컨트롤이 안되는것인지.... 제 차가 그리 괴롭히고 싶게 생겼던가요? 곧 있으면 보배에 올라갈 예정 이지만, 많은 분들이 예쁘게 잘 했다고들 하시는데... 제가 일본에 살다와서 어린나이에 좋은차는 많이 타봤습니다. E36 M3, E39 M5, R170 SLK, R129 SL500, W202 C36, SUPRA RZ, TOYOTA ARISTO V300등 몇대는 한국에서 탔지만요. 지금 타는 아카디아도(아버지가 11년전에 구입하신거 제가 물려받아 탑니다.)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하면서 타고 다닙니다. 빠른차 타고 다녀도 쌩판 모르는 사람한테 뒤에서 똥침놓고 시비걸어본적 한번 없습니다. 가끔 무개념으로 운전하는 사람은 쫓아가긴 하지만요...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이런 이치의 말은 아닙니다. 차를 가만히 놔두질 못하는 성격이라 이제는 조금 쉬고 싶어서 차를 팔고 조용한 차를 타고 싶고, 신경을 많이 안써도 되는 차를 사고 싶은데... R34하나 갖고 와서 녹색번호판 힘들게 작업해보고 하드코어튠으로 만들어서 타고 싶은 생각이 불끈 솟더군요. 그래봤자 잠깐 욱 하는 성질에 나온 생각이라 다시 마음을 접었습니다. "뛰는놈 위에 나는놈 있다"가 생각 나서요. 어디까지나 제 입장에서 쓴 글이므로, 그 쪽분들이 생각하는것과 차이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무리봐도 제가 먼저 시비를 걸고 마음에 찔릴짓은 한적이 없는데요... 차를 좋아하고 차에 대해 알기에 E46 M3라는 차를 선택하셨다고 봅니다. 그런만큼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는 더욱 필수라고 생각 합니다. 제 주변에 좋은차 타시는 형님들도 많고 이 좁은 나라에서 알고 보면 다 아는 사람들 인데 말이죠... 살면서 안만날수도 있지만, 만나게 될수도 있는데... 좋은인상을 심어줘도 모자랄판에 말입니다.. 절 2번씩이나 밀어버리고 가신분... 번호판은 잘 기억해 두었습니다. 궁금하니까 물어는봐야죠. 동호회분들이신것 같은데... 5일동안 열심히 살고, 쉬는날중 첫번째날 재밌게 놀다가 마음 꿀꿀해져서 집에와서 주절주절 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길지만 영양가 없는글 읽어주신 회원님들 제 글을 읽어보시느라 시간 뺐게되어 죄송합니다. PS.자유로 휴게소에서 만나뵌 엘리사 터보 오너님들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