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요일이었습니다.. 일산 중앙로는 평일 아침저녁, 주말만 되면 차들이 상당히 많아지죠.. 전 볼일이 있어 차를 끌고 나갔다가.. 일산 동구청 앞에서 유턴을 하게 되었는데요.. 유턴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차들이 서있는대로 한꺼번에 돌면 안되지요.. 맨 앞차부터 차례대로 돌아야 합니다.. 많이 경험해보셨을겁니다.. 유턴 신호시에 뒤에 차들까지 한꺼번에 돌아버리면 길에서 차량 마구 엉키는거요.. 제가 제일 앞에있었구.. 제 앞에 보행신호가 켜졌습니다.. 그래서 유턴 시작했지요.. 근데 제 뒷차가 저랑 같은 타이밍이 돌았나봅니다.. 전 이미 차가 다 돌았고.. 다시 가속을 하려던 찰나.. 뒷차가 돌고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완벽히 2차선에 안착.. 뒷차는 이제서야 약 80%가량 돌았습니다.. 전 1차선으로 변경.. 먼저 지나가기위해 나가려하는데.. 뒷차가 유턴을 끝내는가 싶더니 돌던 방향 그대로 2차선에서 1차선으로 밀려오네요.. 깜박이는 잊으신듯 했습니다.. (유턴 하다보면 그런일 생기죠..) 저도 앞차가 유턴을 했으니까 살짝 1차선쪽으로 흐르긴 하겠다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리고 제가 1차선으로 변경한 뒤니까 그냥 들어오진 않을꺼란 생각도..) 쭉 밀고 들어오시니까 당황.. --;; 빠~앙~ 저도 운전대 잡으면 심장박동수가 +20%는 되는 다혈질이라.. 또 혼자 버럭!!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2차선으로 이동.. (뒤에는 아까 유턴 받았던 횡단보도에 보행자 신호가있어 다행히 길에 차가 없더군요) 옆으로 갔습니다.. EF쏘나타였는데.. 노 부부님이 타고 계시더군요.. 얼핏 보아도 환갑은 넘기신.. 전 욱 하는 성격으로 함 째려보기라도 할까 하고 갔는데.. --;; 할아버님은 손을 들고 미안하단 표정으로 목례를 하시고.. 옆에 할머님은 덩달아 미안한 웃음과 함께 더 크게 고개를 숙이시더라구요.. 저도 얼떨결에 무표정으로 같이 목례했습니다.. 그일 겪고 난뒤에 느끼는게 많더라구요.. 아.. 이래서 웃으면서 말하는 사람.. 먼저 사과하는 사람한테는 큰소리 못낸다는것이구나.. 그리고 이제 갓 스물 넘긴 새파란 청년한테 고개 숙이시는 할머니, 할아버님을 보니.. 가서 분풀이라도 하겠다며 눈 치켜뜬 제가 챙피해 지더군요..--;;;;;;;;;;; 그래서 여전히 지랄 같은 성격으로 욱욱 하고 다니지만.. 최대한 조신하게 운전하려고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