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을 틈틈히 들러 이거 저것 들여다 본지도 벌써 3년이 넘었건만.....

 

이제야 처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전 자동차를 잘 모르는 비전문가입니다. 자동차는 좋아하지만.. 왜 좋은지, 뭐가 좋은지는 구체적으로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많은 보배 이용자님들도 저와 같은 분들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제 나름의 어설픈 시승기를  한번 올려봅니다.   (아래 글에서는 존댓말을 생략했으니 양해바랍니다.)

 

 

쬐그만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굳이 수입차가 필요 없었기에.. 나름대로 은색 구형 체어맨으로

 

만족하던중~~  2003년 초 처음으로 바꾼 수입차가 아우디 A8 3.7 콰트로 되겠다. 280마력/은색/

 

당시로는 꽤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 참 이땐 싱글 프레임이 아니었구/ 그리고 아직까지도 시대감각에

 

떨어지지 않는 세련되게 잘 정돈된 실내 디자인/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승을 해보니.. 그 즈음 시승했던

 

렉서스 LS430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LS430 오너들 죄송~)   LS430은 웬지 강남권

 

아줌마&아저씨 차의 느낌이 강해서.... 나같은  어설픈 '끼돌이'에게는 다소 부적절한 차량이 되겠다.ㅋㅋ

 

아뭏든 그리하여, 아우디 A8 오너가 되고.. 당연~ 각계의? 반응??  무지하게 좋았다!

 

이때만 해도 그냥 차 이쁘다.. 완성도가 뛰어난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으로 1년반 동안 차를 몰구

 

다녔었는데...

 

 

이런!!! 제기럴!!!!

 

본인의 운전미스로 주차하다가 차 옆구리를 1미터 이상 심하게 긁어 먹는 일이 생기고..

 

회사일도 바쁘고 해서 이리저리 몇달째 수리를 미루다 보니... 어느덧.. 차만 보면 승질이 나는 것이었다.

 

당연 세차도 안하게 되고.. 차를 볼수록 짜증이 더 생기고.... 당연.. 각계의 반응도...우울~~

 

 

 

좋다, 씨벌~~

 

차를 바꿔보자는 결심을 하고 나자, 어느 차를 살까 요리조리 살펴보고.. 물론 보배도 뒤져보고....

 

기준을 떡하니.. 4인승/문짝 4개 이상(사업상)/아우디 A8 3.7보다 좋은 차/로 정해 놓았다.

 

수입차 딜러 하는 동생하구.. 비엠 650, 벤츠 신형 S500L,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로 최종 압축...

 

열심히 고민하던 끝에.. 일단 시승부터 하기로~ 

 

 

 

콰트로포르테를 먼저 타 보았다.

 

성능은 400마력/ 1--->100키로 5.2초인가?

 

인테리어는 아우디 A8만큼의 정돈된 느낌이 없는.. 그렇지만 나름대로 럭셔리하려고 노력한

 

수준인것 같다. 그리고.. 편의장비.. 이 부분은 정말 구린 편이다. 이태리 수제차이기 때문에 잔고장도

 

많다지만... 열선 시트가.. 시트 옆에 다이얼 방식인데..조명장치도 안되어 있어 쪼그려 봐야 할 정도다. 

 

 

게다가 시승을 해보니.. 이건 몬가..

 

운전하기 허벌 까다롭다. 2억짜리 차가 이렇게 운전하기 어려워도 되는건가??????????

 

이게 과연.. 현재 이태리 대통령 공식 의전 차량이 맞나? -_-;;; 이게 페라리 엔진이라던데.. 맞나? -_-;;

 

저 기어에서 변속이 잘 안 넘어간다. 쿠즈 강경필 주임(지금은 팀장 됐던데..)의 사전 설명이

 

없었으면 미션 나간 차인줄 알뻔 했다!

 

 

등등의 여러가지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결국 콰트로포르테 낙찰!

 

다른 차는 시승 조차 안했다. 그럴 필요를 못 느꼈다.

 

이유는... 다소 불편해도.. 감성을 이빠이 자극하는 차... 이기 때문~

 

 

페라리, 람보르기니같은 괴물같은 소리까지는 아니지만.. 맹수의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묵직하고

 

거친 배기음&엔진 소리.. 게다가 그 멋들어진 디자인.. 역시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애스턴 마틴을 연상시키는 앞대가리의 험악한 포스, 얼핏 맹수 같기도 하구 상어 같기도 하구 

 

공격적인 곤충같기도 한 모습이다.

뒷모습은...구형 그랜저 XG랑 붕어빵이라 다소..-_-;;

그렇지만.. 나름대로 심플하게 정리됐다고 위안해 본다.ㅋㅋ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오너가 되고 난후 자기 만족감에 뿌듯해 하며 산지.. 어언 네달..

 

아니 다섯달인가?

 

 

 

이런 제길!!!!!!! 어게인!!!

 

크게 교통사고가 나서.. 결국 폐차~~         -_-;;;;  

 

운전을 내가 한건 아니지만.. (자세한 내용은.. 개인적인 일이니까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매우 우울한 심정으로..보험처리..

 

 

결국 다시 차를 사야 했다..

 

그런데...이번엔...별로 탈 차가 없었다.

 

그레이 수입차는 절대 사지 말라는 딜러 동생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있는 나로서는..

 

벤틀리 컨티넨탈 GT가 맘에 쏘옥 들지만서도 (어차피 가랭이 찢어지지만서도...) 포기..

 

나머지는 마땅히 탈만한 차가 없더라.

 

(이렇게 말하고 나니.. 본인.. 스스로도 매우 재수없게 들린다. -_-;;;

 

 그렇지만 갑자기 낮은 급의 차를 타면,사업이 어렵냐는둥.. 경기 타냐는 둥.. 여러 소리가

 

 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그치만 그래도 쬐금은 재수없는건 마찬가지란 거..인정한다.

 

 용서하시라, 여러분)

 

 

 

이번엔 다시.. 비엠 750il, 다시한번 벤츠 뉴s500L,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스포츠 GT(3월달에 신형

 

수입했단다.)  그리고.. 포르쉐 카이엔 터보 or 터보 s 중에서 심하게 고민중...

 

 

시승은.. 비엠 750il과 카이엔 터보만..

 

그런데.. 마세라티를 타다가 비엠 750을 타보니.. 솔직히 못타겠더라.

 

웬지 기사차량의 느낌이 많이 들고, 가속력도 많이 약하고.. 편의 장비는 최고 수준이었지만..

 

(심지어 뒷자리에 좌우 개별 에어컨이 천정에 붙어 있을 정도.. )

 

엑스 마세라티 오너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면에서 택할 수가 없는 차였다.

 

 

그 다음.. 포르쉐 카이엔 터보...

 

출시된 지도 벌써 몇년 지났고.. 그냥 일반 카이엔과 카이엔 터보의 가격차가 두배에 육박하건만..

 

겉모습은 거의 비슷하고.. 인테리어도 독일차 치고는 많이 어설프고.. 편의장치 역시.. 별거 없는..

 

 

 

그치만!!! 직접 시승을 해보니.. 오우~~~~  이런~~~~

 

다소 오버해서 표현하면 SUV형상을 한.. 야수이더라. 450마력/1-->100키로  5.6초인가?

 

콰트로포르테와 비슷한 성능인것 같지만.. 실제 체감하는 느낌은 아주 많이 달랐다.

 

정지시에 순간 가속력은 약간의 차이로 마세라티가 앞서는 것 같지만.. 거의 차이가 없고..

 

마세라티와는 달리.. 저속에서든 고속에서든.. 기어 변속이 매우 스무스해서.. 운전하기 무척

 

편한 차였다.  거기에다 SUV임에도 고속 코너링에서 단단하게 꽈악 잡아주는 안정적인 느낌이

 

비전문가인 나에게도 화악 느껴질 정도이니..

 

 

 

뭐 더 볼거 없이 카이엔 터보로 최종 낙찰!!

 

터보 S는 8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길래.. 그냥 1주일만 기다려도 되는.. 터보로 결정했다.

 

마침 겜발라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다길래,  성능 튜닝을 하면 550~600마력까지

 

파워 업이 가능하단다.. 요렇게하면 다소 약한 순간 가속력이 보강될 것이구.. 거기에다가

 

샌님같은 배기음도 적당한 맹수소리로 바뀔 수 있으니까..

 

 

 

 

* 결론... 1. 일주일째 기분 좋게 잘 타고 있다. 후회가 전혀 없다!

          

             2. 편의장비 약하고.. 뒷자리 심하게 좁다. 차만 클뿐 더 넓은 실내공간이 아쉽다.

 

             2. 자동차가 운전자의 운전성향을 바꾼다. 영감님 운전하던 내가.. 마세라티 이후..

 

                 스피드를 알아버렸고, 자동차라는 장난감의 재미를 알아버렸다.

 

 

            

 

비전문가의 재미없는 어설픈 시승기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 한방 해주시면 더 고맙구요 ^^

 

 

                                                                            우리 모두 음주 운전 하지 맙시다. 

                                                                            그리고, 운전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