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참고로 제 나이 이제 26입니다.

객기좀 부린거니 욕하지 마시길.

술을 좀 마셔서 차를 술집근처에 두고 친구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중이 였습니다.

새로 사온 집이 대구 시지라 올때는 항상 길 좋은 월드컵 경기장 쪽으로 오는데요.

(친구놈하고 가치 삽니다. 그리고 그놈은 술을 못마셔서 항상 그놈 신세를 지는데여.)

어쨌든 남부 정류장 쪽 지나는데 아패 신호 대기중인 흰색 이클립스가 보였습니다.

머플러가 굉장히 크더군요. 친구놈이 저거 아팩시 N1이라 라면서 아는척 하더군요.

참고로 친구차는 ㅁㄱㄴㅅ 입니다 흡배기 정도 되어있구요. 제차랑 달리면 항상 비슷

하더군요. 저나 친구나 둘다 운전을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어째뜬 신호 대기 떨어지니까 이클립스 부아앙~~~ 하면서 달려가데요.

제가 술낌에.."야 따라가 발바죠 시퐁..발바발바..."

칭구놈 미친듯이 발더군요. 남부 지나고 시지쪽으로 신호한개 받고는 그대로 계속

따라가는데 거리가 점점 멀어지더만요...이클립스 빠르데요 생각보다.

어째뜬 시지쪽 가는길에 고개 넘어가는데 드뎌 따라잡히는 겁니다.

내칭구왈..."이클립스 별거 아이제? 역쉬 내차가 최고라이까..어쩌구 저쩌구.."

나 왈, "그래 젓 도 아이구만 이클립스...크하하하하..."

그리곤 다시 신호대기받았습니다. 우린 의기양양 하게 이클립스 여패서

부릉부릉 부릉부릉~~(오토면서 ㅜㅜ;) 후까시를 주면서 승리를 만끽해씀니다.

썬팅이 짙게 되어있어 운전자는 잘 안보였습니다만, 기분은 분명 더러웠을거다 하고

두리서 미친듯이 우스면서(술낌입니다 죄송요) 담배 피고 웃고 별 지 랄들을 다해씀다.

또 신호 떠러졌습니다. 월드컵 경기장 들가는 부분에 아치까지 오르막에 신호없음...

막 달렸습니다. 내 칭구차...점되씀니다. 정말 빠르더군요 이클립스...

그러더니 고갯길 끝나는 부분 아치 있는데서 우회전을 하데요.

나왈, "야 따라가 따라가..." 칭구 "안그래도 그랄라 칸다 니김이..."

직선주로 황급히 차한대 없는 길...500미터 직선주로 정도 될겁니다..

칭구차 이클립스 근처도 못갑니다. ㅜㅜ;

또 죄회전 신호 떠러지니까 좌회전 합니다. 우리 또 따라갑니다.

저편에 파란불 신호 그뒤론 근 1키로 계속 달릴수 있는곳...

"발바라 발바....니김이 발바" 못따라갑니다, 별 난리를 다 치는데도 못따라갑니다.

그러다가 두번째 신호 다와가면서 점점 따라 잡기 시작합니다.

두번째 신호에서 이클립스 운전자 창문을 엽니다...

우리는 또 승리에 취해서 폼자부면서 운전자를 꼬나봐씁니다.

운전자가 생각보다 나이가 있어보이더군요.

그러더니 그 운전자가 한마디를 하더군요...


"아저씨들 카메라 두번 찍혔어요..."

니김이 마따...카메라...ㅜㅜ;

그때 깨달았습니다. 칭구놈 차가 두번이나 이클립스를

따라잡은게 아니라 그차가 카메라때문에 속도를 줄였다는걸 ㅜㅜ;

둘다 절라 쪽팔렸습니다. 그때 칭구놈의 한마디..."제차 아닌데요."

이클립스 아저씨 우스면서 가버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