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구입한 후, 가장 먼저 바꾸는 부품이 무엇이신가요?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아마 휠을 바꾸는 분들이 가장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휠은 외관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고, 교체가 쉬운 편이며, 

교체 후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휠을 교체하는 분이 많습니다.

교체 후 별도의 구조변경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교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휠 교체의 목적

 

휠 교체의 목적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외관 개선, 두 번째는 성능 향상입니다. 

사실 성능 향상보다는 외관 개선 목적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너무 큰 휠을 장착하면 오히려 성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외관이 멋지다는 이유로 너무 큰 휠을 억지로 끼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못된 휠 선택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불러오게 되므로 차량에 맞는 휠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휠 교체의 영향

 

보통 외관 개선을 위해 순정보다 큰 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휠 교체는 차체의 움직임에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줍니다.

 

- 타이어의 변화

 

순정보다 큰 휠을 사용해도, 타이어를 포함한 전체 직경은 그대로여야 하기 때문에

휠 직경이 커질수록 타이어는 더 얇아지게 됩니다.

타이어가 얇아질수록 편평비가 커지는데

고편평비 타이어는 지면과의 접지면적이 넓어져 타이어 접지력이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노면소음이 증가하고 타이어 파손 위험이 커지며

타이어 값이 훨씬 비싸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무게 변화

 

또, 휠직경이 커질수록 타이어를 포함한 전체 휠무게는 더 늘어나기 때문에,

차량의 제원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크기의 휠을 선택하면

승차감, 연비가 나빠지고 차량의 가속성능도 둔하게 됩니다.

심하면 미션에 과다한 충격을 전달하여 고장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1~2인치 정도 커지는 것까지는 무리가 없으나

그 이상의 휠 크기를 선택할 때는 차량에 끼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 차폭 변화

 

휠폭이나 오프셋을 변경하면 휠 가장자리와 휠하우스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휠폭을 키우는 것은 인치를 키우는것과 비슷한 효과를 주기 때문에, 

이 역시 과대한 폭을 선택하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낮은 오프셋의 휠을 사용하거나 허브스페이서를 사용해 휠을 더 밖으로 튀어나오게 하면,

차체 폭이 더 넓어져 안정감이 좋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과대한 오프셋을 주는 경우 타이어가 휠 하우스에 닿을 수도 있습니다.

허브스페이서는 저렴한 가격에 오프셋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주행 중 스페이서가 파손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법적인 한계

 

휠은 차체 밖으로 튀어나와 있어서는 안됩니다.

휠이 튀어나온 것은 구조변경의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 그냥 불법입니다.

휠이 약간 튀어나온 경우 휀더를 약간 큰 모양으로

변형시켜 타이어가 튀어나온 부분을 모두 가려야 합니다.

휀더 크기를 늘리는 것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차폭은 제원상 차폭보다 5cm이상 넓어져서는 안됩니다.

 

- 얼라이먼트 변화

 

휠하우스에 휠이 닿아도 그 이상 밖으로 빼기 위해 캠버 각을 주는 경우도 있는데

(*정면에서 차체를 봤을때 휠이 안쪽으로 기운 정도)

캠버각은 2~3도 정도는 문제가 없으나 5도 이상의 과대한 값을 줄 경우

타이어가 편마모되고 작은 요철에도 쉽게 파손될 수 있으며

주행 안정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

캠버각을 줄 때에는 반드시 차량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여

주행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셔야 합니다. 

 

 

 

▲ 속칭 '오니캠'(귀신 캠버)이라고 부르는 과다 캠버 튜닝. 백해무익합니다.

게다가 사진처럼 폭이 넓은 휠에 작은 타이어를 끼우면 사이드가 말리면서

코너링중 타이어가 쉽게 벗겨질 수 있습니다.

 

 

휠 형상에 따른 구분

 

- 멀티피스 휠

 

멀티피스 휠은 부분별로 2~3개의 조각으로 분리가 되어 있는 휠입니다.

멀티피스 휠의 장점은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보통 2피스, 3피스 라고 부르는 것들이 멀티피스 휠인데,

말그대로 2피스는 2조각, 3피스는 3조각으로 분리가 됩니다.

2피스보다는 3피스 휠이 가격도 비싸고 고급스러운 편.

 

 

 

▲ 3 피스 휠. 높은 강성이 필요한 스포크 부분은 단조 재질로 만들고,

광택이 필요한 아우터 림은 크롬 코팅을 했습니다.

 

 

멀티피스 휠은 림 부위와 스포크 부위의 재질을 달리 할 수도 있고

(예 : 단조 스포크 + 주조 이너 림 + 크롬 아우터 림)

오프셋 사이즈도 다양한 편입니다.

휠 손상시 파손된 부위만 교체하여 수리할 수도 있습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가격이 비싸진다는 것.

그리고 원피스 휠에 비해서는 무게가 무겁습니다.

 

 

- 역조휠, 하이림

 

이 둘은 주로 휠폭이 커지거나 오프셋이 작아지면 나타나는 종류입니다.

 

 

 

▲ 투피스 역조휠

 

역조휠은 스포크가 중앙 부분에 비해 림과 만나는 부분이 더 높은 경우를 말합니다.

스포크가 안쪽으로 굽어 들어간 듯한 모양새죠.

스포크가 림 끝까지 나와있는 디자인의 휠이 폭이 넒어지면 역조휠 형태가 됩니다.

 

 

 

▲ 3피스 하이림. 멀티피스 휠이 옵셋값이 낮아지면 마이너스 림 형태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이림은 스포크가 림과 만나는 부분보다 림이 더 튀어나온 휠입니다.

1~2cm정도 튀어나오는 것은 일반적인 휠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만,

하이림은 5~10cm까지 튀어나온 것을 말합니다. 

 

- 스포크 휠

 

 

▲ 스포크 휠. 얼기설기 엮인 스포크 때문에 관리하기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스포크 휠은 얇은 철사를 수십개 이상 설치하여 형태를 만든 휠입니다.

가볍고 탄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전거 휠은 대부분 스포크 휠이죠.

스포크 휠은 보통 튜브리스 타이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클래식 카에서나 간간히 보이는 휠의 형태입니다.

  

 

휠 재질에 따른 구분

 

휠은 스틸(철), 알로이(알루미늄 합금), 마그네슘 등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스틸휠은 순정 휠에 주로 쓰이는 것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무게가 많이 나가는 단점이 있습니다. 

알루미늄 휠은 스틸 휠에 비해 가볍고 가격이 적당해 가장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마그네슘 휠은 아주 가볍고 튼튼하지만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휠 제조 방법

 

- 주조와 단조

 

주조 방식은 휠 모양의 성형틀에 녹인 금속을 부어넣어 굳힌 것입니다.

주조방식에서도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중력주조와 저압주조입니다.

 

중력주조는 틀 위쪽에 구멍을 내고 녹인 금속을 부어넣는 방식입니다.

제조방법 중에서는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이지만,

주조물 내부에 기포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강성이 약하고 제품마다 밸런스 편차가 심합니다.

 

저압주조 방식은 틀 아래쪽에 구멍을 내고

녹인 금속을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려 넣는 방식입니다.

아무래도 밀어넣는 과정에서 약간의 압력이 생기고,

중력주조만큼은 기포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쓰는 방식입니다.

 

단조 방식은 금속 덩어리를 프레스로 압착하여 성형하는 방식입니다.

대기압(1bar)에서 만든 금속 덩어리는 내부 조직이 두리뭉실하게 얽힌 형태로,

중간중간 빈 공간도 있고 결합이 약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금속 소재를 대기압의 수천배에 달하는 힘으로 눌러주면,

조직이 치밀해지고 한쪽 방향으로 결이 생겨서 강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조직간의 편차가 거의 없어져 휠 밸런스도 좋아집니다.

 

다만 단조 방식은 한쪽 방향으로 눌러 만드는 특징 때문에

복잡한 형태로는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단조 방식의 휠은 디자인이 단순한 5스포크 휠, 6스포크 휠이 많고,

스포크의 굴곡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

단조 방식에서 복잡한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단조된 금속 덩어리(forged ingot)에서 여분을 깎아내는 방법으로 생산해야 하는데,

이런 단조 절삭 가공을 거친 휠은 더욱 가격이 비싸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단조 방식이 주조 방식보다 더 강성이 높은가?

이라는 의문이 생기셨다면...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단조휠은 보통 경량휠을 만들기 위해 채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스포크나 림의 두께가 주조방식보다 훨씬 얆아서,

강성 자체는 주조방식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휠 제원 읽는 법 

 

휠의 주요 제원은 홀수, PCD, 폭, 오프셋, 휠직경, 허브직경, 인증마크가 있습니다. 

 

1. 홀수는 구멍의 갯수입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5홀이지만, 4홀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2. PCD는 구멍간의 거리입니다. 구멍 중심을 가장자리로 가정하고

홀을 잇는 원을 그렸을 때 그 원의 지름을 PCD라고 합니다.

108, 114.5, 120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국산차 중에서는 114.5가 가장 많습니다. 

 

3. 폭은 인치 단위로 표시합니다. 8J, 9.5J,9JJ 등으로 표시하는데

앞쪽의 숫자가 폭을 말합니다.

J,JJ 표기는 스포크 형상에 따른 밸런스납 장착 방식 표기인데

J 타입은 휠 밸런스용 납추를 휠 안쪽에 달고, JJ 타입은 안팎으로 답니다.

밸런스추가 보이는 것이 싫다면 J 타입을 선택하시는것이 좋습니다.

 

4. 오프셋은 휠이 설치되는 위치가 휠 중심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를 뜻합니다.

단위는 mm이고 +값이 될수록 휠 바깥으로, -값이 될수록 휠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값이 줄어들수록 휠은 차체 밖으로 더 많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5. 휠직경은 타이어가 설치되는 비드의 직경을 말합니다. 15,16,17등 인치로 표시합니다.

 

6. 허브직경은 휠이 설치되는 허브의 직경입니다.

차량의 허브직경과 휠의 허브직경이 일치하지 않으면

휠 장착시 비뚤게 장착되어 밸런스가 틀어지고

심한 경우 주행중 휠너트 파손으로 휠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습니다.

차량과 휠의 허브직경을 맞추기 위해서는 허브링이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7. 인증마크는 주로 JWL, VIA 인증 마크가 붙습니다.

JWL과 일본 경량 알로이 휠 표준 규격으로 일본 국내를

운행하는 모든 차량은 JWL 인증을 거친 휠을 사용해야 합니다.

VIA 마크는 일본 자동차 검사 협회의 검사를 통과한 휠에 부여되는 마크입니다.

VIA마크는 VIA-690kg처럼 무게 단위와 혼용되어 표기되기도 하는데, 

이 무게는 해당 휠이 버틸수 있는 제한중량을 표시합니다.

이 인증마크들은 일본내 유통 휠이 아니더라도 널리 쓰이는 규격입니다.

 

 

 

▲ 기아 '쏘울' 휠에 각인된 JWL 인증 마크. JIL 로 보신분 많으시죠?

 

 

휠을 구입하다 보면 ~~ST, ~~스타일 등의 표기가 있는데,

이것들은 유명 브랜드 휠의 모양을 본따 만든, 말하자면 "가짜"휠입니다.

간혹 쓸만한 것도 있지만, 정품에 비해서는 품질이 나쁠 수 밖에 없습니다.

주행 중 휠 파손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능하면 정품 휠을 이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족이 수 많은 중국 여성들을 고통으로 몰아갔듯이

차에 맞지 않은 휠은 차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내차에 딱 맞는 휠을 선택하는것이 내 차 사랑의 시작입니다!

 

오늘의 보배드림 이야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