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9월 6일, '더 뉴 아반떼' 를 출시했습니다. 2015년 출시한 아반떼 AD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완전히 다른 차로 보일만큼 변경된 외관과 새로운 파워트레인 탑재로 신차 수준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관의 변화는 이질적으로 보일 정도로 강렬합니다. MD에서 AD로의 변화폭보다도 큰 느낌입니다. 실루엣은 쏘나타 뉴라이즈에서 선보인 것처럼 그릴을 향해 둥그렇게 모이는 라인을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차량의 인상, 특히 전면부의 인상은 뉴라이즈와 전혀 다른데, 헤드램프를 침범할 정도로 커다란 그릴, 강렬한 삼각형 디자인의 헤드램프를 적용해 이제까지 현대차에서 선보인 어떤 차보다도 과감한 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헤드램프를 세세히 살펴보면 작은 사이즈로 나뉘어진 네개의 램프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그 위로 삼각형 모양의 주간주행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세부적인 면에서 보면 최근 트렌드를 충분히 따르는 형태이지만, 삼각형의 주간주행등이 이제껏 한번도 보지 못한 특이한 라인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헤드램프의 테두리 전체가 빛나기 때문에 광량도 상당히 밝아서, 룸미러를 통해 살짝이라도 보이면 단번에 차종을 알 수 있을 정도.

 

전면만큼은 아니지만 후면의 인상도 상당히 파격적으로 변했습니다. 범퍼로 내려온 번호판 위치나 전체적인 디자인은 쏘나타 뉴라이즈의 디자인을 따라가고 있지만, 테일램프의 형상으로 인해 더 과감한 인상이 되었습니다.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삼각형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램프 자체의 형상은 기존 테일램프에서 후진등 부분만 제거한 느낌이지만, 내부의 발광체를 삼각형으로 디자인해 헤드램프와 디자인을 맞췄습니다. 날이 선(?)정도가 작아 헤드램프만큼 특이한 느낌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페이스리프트 수준에서는 변경되지 않는 파워트레인이 변경된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가솔린, 디젤, LPi의 세가지 엔진이 탑재될 예정인데, 이날 시승한 1.6 가솔린 모델에는 K3에 탑재한 바 있는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최고출력 123마력에 최대토크 15.7kgf.m 의 성능은 그다지 특출날 것이 없어 보이는 수치이지만,  자연흡기 휘발유 엔진임에도 토크 특성을 최대한 플랫하게 만든 느낌으로 실제 시승시 체감성능은 스펙보다 높게 느껴졌습니다.

 

엔진의 연료 분사 방식이 GDi 방식에서 MPi 방식으로 변경되어서인지 진동 및 소음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정차시에는 엔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지만, 스포츠모드로 주행시에는 꽤 들리는 편으로 방음을 잘 했다기보다는 소음 발생 자체가 줄어든 느낌입니다. 풍절음도 상당히 잘 막아두어 에코모드로 느긋하게 주행할 경우 상당히 조용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변속기는 무단변속기(IVT)가 탑재되었습니다. 무단변속기는 특유의 주행 감각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변속 패턴을 최적화하여 마치 8단 자동변속기인것처럼 동작합니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일반 자동변속기로 착각할만큼 자연스럽습니다. 에코 모드에서는 변속감이 더 부드럽게 되고 낮은 엔진 회전수를 꾸준히 유지하여 무단변속기의 장점을 살리고 있습니다.

 

변속 레버에 새로운 기능이 한가지 추가되었는데, 드라이브모드의 변경 없이 D에서 레버를 좌측으로 움직여 수동변속 모드로 변경하기만 하면 변속 패턴이 스포츠 모드로 변경됩니다. 수동변속 모드에서의 변속 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으로, 패들시프트가 없는 것이 약간 아쉽게 느껴질 정도.

 

엔진 변경과 무단변속기 탑재로  15인치 기준 15.2km/L(도심 13.6km/L, 고속 17.7km/L) 의 복합연비를 달성했습니다. 시승차량은 17인치 휠을 장착한 모델로 복합연비 14.1km/L(도심 12.6km/L, 고속  16.3km/L)인 모델입니다.

 

이날 시승 구간은 편도 약 60km 정도 구간으로 시내가 1/3, 고속도로가 2/3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연비에 신경쓰지 않고 스포츠 모드로만 주행시 11.6km/L의 연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시승차는 연비를 위해서인지 타이어의 공기압은 39psi로 다소 높은 편이었습니다)

 

실내  디자인은 세세한 부분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었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디자인 변경 뿐만 아니라 기어비가 조금 더 타이트해져서 스포티한 핸들링 감각을 주고 있습니다. 스타트 버튼에 메탈 소재가 적용되고, 송풍구에 크롬 적용, 공조장치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밖에도 실내 컬러 선택폭이 늘어나 블랙과 베이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고, 천연가죽을 선택하면 틸 블루 컬러와 브라운 컬러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대 더 뉴 아반떼 상세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