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박물관] 하비 인 월드

19세기 프랑스의 법률가이자 미식가인 장 앙텔므 브리야사바랭이 말했습니다.
“네가 무엇을 즐겨먹는지 말해주면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고쳐서 다시 말해보겠습니다.
“네가 무엇을 취미로 삼았는지 말해주면,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보배드림 회원님들께는 취미가 무엇인가요?
차를 좋아해서 모인 사람들이라면 당연 차와 관계된 취미도 기대해볼 수 있겠지요.
그 중에서도 자동차 모델 만들기나 RC카 레이싱 정도의 취미를 가진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꽤 즐거운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취미가 없으신 분이 계시다면 다양한 취미의 세계를 제안해보겠습니다.

이번에 보배드림 이야기에서 찾은 곳은 서울대공원내에 위치한 ‘하비 인 월드’ 입니다.

이곳은 1년 365일 취미활동의 결과물인 작품들을 보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취미박물관입니다.

모형자동차, RC, 프라모델, 테디베어부터 그래피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만드는 꿈의 오늘, 하비 인 월드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대공원의 모습입니다.
주차장도 넓어 여유 있는 주차가 가능하고 4호선이 바로 입구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하비인월드는 입구부터 그 정체성을 잘 보여줍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키보다 큰 건담프라모델을 마주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웅장한 그 모습을 보며, 신기해 하기도 하고 웅장함에 놀라기도 하며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안내데스크를 지나 전시관을 처음 마주한 모습입니다.
지금 보시는 공간 외에도 좌우로 더 큰 공간이 남아 있습니다.
상당히 넓은 전시공간을 자랑합니다.

하비인월드의 공간은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장 처음 눈길을 끈 공간은 바로 모형자동차 전시관입니다.
모형자동차는 스케일 별로 전시돼 있었는데 크기를 막론하고 디테일한 멋이 일품이었습니다.

이렇듯 부가티도 실제의 모습과 흡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실물과 동일하게 제작된 모형을 레플리카라고 합니다.

전투기와 람보르기니 레벤톤의 경주를 재현한 작품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상을 통해 접했을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인의 키보다 더 큰 항공모함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웅장함은 관람자를 압도합니다.

모형자동차 공간을 관람한 후 코너를 돌면,
이렇듯 프라모델의 전설로 불리우는 건담도 포진하고 있습니다.

프라모델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건담에서 많이 시작하시죠.
건담의 경우 시리즈가 다양해서 레벨에 따라 제작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비인월드에도 다양한 종류의 건담이 있었습니다.

하비인월드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전부 개인이 취미로 제작하여 소장하고 있는 것들을
잠시 대여하여 설치한 것입니다.

그래서 기간에 따라 다른 작품들이 전시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건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드래곤 볼의 손오공도 당당하게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건담을 돌아 안쪽공간에는 이렇게 특이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나마 만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용맹해 보이는 백호와 사자입니다.

1층의 끝에는 조그맣게 그래피티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색다르게 도색 된 마티즈도 전시돼 있습니다.

그래피티는 저항의 상징으로 공공장소 및 기물에 불법으로 낙서하는 데에서 시작했는데요.
어느새 예술의 한 장르가 되어 공공장소에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1층 꽤 넓은 공간에는 과거의 전함들도 상당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처음 마주한 것은 우리의 자랑 거북선입니다.
다른 전함에 비해 독특한 모양새로 어려움 없이 바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무적함대의 전설을 자랑하는 화려한 모양의 스페인 전함입니다.

영국전함의 모태가 되었던 프랑스의 전함도 볼 수 있습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 근처에는 프라모델 조립 체험장이 있습니다.
그 앞으로 매서운 눈빛을 하고 있는 종이 프라모델도 강인한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하비인월드에서는 프라모델 조립 체험 외에도 다양한 취미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관람을 하신 후 특별히 경험해보고 싶은 취미가 있다면
이곳에서 체험을 하면서 취미의 세계에 발을 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이제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이렇게 미술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올라가는 길이 매우 짧게 느껴집니다.

2층에 오르자마자 마주하는 한 쌍으로 추정되는 곰인형입니다.
연인들이나 아이들이 사진찍기에 좋은 포인트 입니다.

가족으로 추정되는 곰인형.

다양한 테디베어 인형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테디베어는 일반적으로 손바느질로 만들어진 곰인형을 말합니다.

구체관절인형도 있습니다.
구체관절인형이란 우레탄을 소재로 하여 만든 관절이 구(球)체인 인형입니다.

사람 피부와 비슷한 색깔을 가져 말랑말랑할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만져보면 점토를 굳힌 듯한 딱딱한 질감이라고 합니다.

신비한 느낌을 주는 인형들도 있습니다.
구상하기 나름으로 만들어지는 인형이다보니 여러 가지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겠죠.

닥종이인형관의 모습입니다.
닥종이인형은 한지로 만들어진 인형을 뜻하는데 그 정교함과 표현력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이 종이로 만든 동화책도 읽었던 것 같은데요.
유난히 심술맞은 볼살이 잘 표현되는 인형같아요.

조선시대부터 30여 년 전의 어린아이들까지 그 표정과 동작까지 섬세하게 표현돼 있습니다.

2층 한 켠에는 카페테리아도 있어 관람객들이 간단하게 음료 등을 마시면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2층 카페테리아에서 한 템포 쉬셨다면 이제 3층으로 올라가보겠습니다.
3층은 RC존입니다.

3층은 RC존입니다.
다양한 RC(Radio Control)레이싱카 및 헬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대규모의 실내 RC레이싱트랙을 조성하여 개인 및 동호회에 개방하고 있었습니다.
방문 당시에도 두 대의 차량이 경주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RC헬기 등도 눈에 띕니다.

한 켠에는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3개의 모니터를 통해 보다 더 실감나는 게임이 가능합니다.

1층부터 3층까지 하비인 월드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하비 인 월드의 엄윤성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소위 '오타쿠'로 불리는 조립을
당당하게 전시하고 함께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취미박물관을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이력서 '취미'란에 독서와 영화감상을 쓰셨던 분들 많이 계실 거예요.
실제로 영화감상과 독서가 너무 좋아서 쓰신분들도 계실 수 있지만
또 마땅히 쓸 게 없어서 그렇게 쓰신 분들도 있으신데요.

이제 '진짜취미' 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본인의 취미 뿐만 아니라 자녀가 있으신 회원님들은
아이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취미를 하비인 월드에서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비인 월드에 대한 소개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D

▶ 찾아가시는 길

-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하차, 2번 또는 3번 출구 이용
- 대공원 분수대 광장으로 도보 이동
- 분수대 광장 오른쪽, 대공원 스카이리프트 출발지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