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한 김누리 씨. ‘4월 25일’,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을 앞두고 김누리 씨가 전한 건 청첩장이 아닌, ‘부고장’이었습니다.


고대하던 결혼식 8일 전, 불행은 시작됐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사고가 김누리씨의 아버지에게 일어나면서부터였습니다.


일이 일어난 건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였습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직접 보수공사를 했다는 아버지. 나무를 자르던 중 날카로운 톱날이 튀면서 손목이 8㎝ 가량 베었습니다.


크지 않은 상처라 간단한 봉합수술이면 끝날 거라며 가볍게 수술실로 걸어 들어갔던 아버지. 하지만 아버지는 영원히 돌아오지?못 했습니다.


진료 기록부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마취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마취에 쓰이는 진정제가 과다하게 투여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


손목 봉합 수술하려다 사망한 아버지… 병원 측은 ‘현재 경찰 수사 중이기 때문에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빠와 함께 결혼식장에 입장할 날만 꿈꾸던 김누리씨. 꿈에서도 생각해본 적 없던 영원한 이별을 했습니다. 그 곁을 지키는 예비신랑도 장인어른의 빈 자리에 목이 매입니다.


“처음에는 장인어른이 결혼 승낙을 안 해주신다고 들었어요. 귀한 딸이니까 쉽게 안 보낸다고 하셨는데, 나중에는 허락을 해주셔서 고맙고 감사해서.. 예식장에서 장인어른을 안으려고 했었는데… 정말 감사해서….”


유독 아버지와 사이가 좋았던 예비신부의 눈물… 한 가장의 애통한 죽음에 얽힌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