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에 소개로 만난 여자였습니다. 


저는 지금 서른한살이고 자영업을 하고있습니다. 그친구는 작은 회사에서 경리직을 하고있었고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이친구는 절 처음만날때부터 제 수입을 물어봤습니다.(사실 소개해준 친구가 대충은 말을 해준상태)


불쾌했지만 사실 저한테 이것저것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썩 싫지는 않았구요.


문제는 사귀고 일주일 뒤 부터였습니다.


여자쪽 친구들은 본인을 제외하고 다~~~~~ 시집을 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뭐 저도 나이도 있고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생각을 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근데 말을 섞다보니.... 정말 싫어졌습니다.


우선은 본인이 들어가있는 단톡방(여자 5명 중 4명 주부)에 있는 내용을 저에게 재밋다고 캡쳐해서 보내준게 있는데


남편XX 돈 못벌어서 죽겠다는 둥, 친구 남편은 아파트 해왔는데 우리는 언제 전세 벗어나냐는둥..


보기 싫은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그걸 재밋다고 보여주는 너란여자..)


그리고 결정적으로 6년을 일하는데 1000만원도 모아둔게 없다는 겁니다.


네, 돈이야 모으면 되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소비습관입니다.


제가 돈을 많이 벌진 못해도 먹고 살만큼은 버는데도 40만원짜리 지갑을 하나를 사는데도 1달을 고민합니다.


그런데 이여자는 저저번주에 아웃렛가서 자기 월급의 반정도를 사고 오더라구요..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돈을 스트레스 안받는 선에서는 쓰지만 저렇게 까지 펑펑쓰는 여자를 만날 자신이 없습니다.


두번째.... 본인이 결혼을 하면 일을 그만둔다는데(이건 저도 동의!!)


일을 그만두고 나면 카페를 차려달라고합니다.


여자 : 오빠~ 나는 일 그만두면 오빠가 카페 차려줘.


본인 : 왜 카페야??


여자 : 음.. 내 로망이야. 그리고 여자가 바깥활동을 안하면 우울증온데 그러니까 오빠가 카페 차려주면 되겠다^^


본인 : 생각해보자^^


여자 : 아니 이게 생각하고 말 문제야??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 애기한테도 악영향이가 오빠!!


본인 : .............


여자 : 그리구 나는 큰데 하고싶지않아. 테이브 5~6개정도로 할수있는 곳에 하면 오빠도 부담없겠다 그치??^^


하...............그냥 오늘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외모가 제 이상형이라 많이 좋아했는데


제가 저것들은 다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비록 짧게 만났지만 헤어졌더니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형님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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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하루사이에 많은 응원글 보내주셨네요. 진짜 감사드립니다.^^


댓글중에 주작아니냐고 하시는 분들 있으신데 판단은 각자하는거니까요.


근데 음.... 제 주변 친구들중에 이거보다 더 한 여자에 휘둘린친구도 있구요..


에구.. 나이가 들수록 듣는게 많아지고 보이는게 많아지다보니


여자 만나는게 무섭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