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정동 식당을 가리켜 어느 검찰관이 ‘그 집은 사람 죽이냐’고 질문아닌 질문을 했다. 그 집은 그런 집이 아니다. 대통령이 오시는 곳이다. 그곳에는 수십 명의 연예인이 드나든다. 그 명단을 밝히면 시끄러워질 것이다. 거기에서 있었던 일을 폭로하게 되면 세상이 깜짝 놀랄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달이면 열 번이나 그곳에 왔다.” 


“대통령의 사생활을 관리한 박선호의 재판증언은 결코 엄포나 부풀린 과장이 아니었다”


“궁정동 안가를 다녀간 연예인은 100명 정도 된다. 임신해서 낙태한 사람도 있고…. 징징 울고 불응하겠다고 해서 배우 K모, H모양은 오지 않은 일도 있었지만 간호여성이 임신해서 애먹기도 하고…”(강신옥의 접견메모) 


“주로 주간지 표지 사진이나 TV시청에서 시작됐다”며 “대상선정이 끝나면 주로 궁정동에서 가까운 내자호텔로 불렀다…1979년 10·26 당일 오후 5시20분 가수 심양은 내자호텔 커피숍에서, H대학생 모델 신양은 프라자호텔에서 각각 궁정동으로 인도됐다”


“차실장이 TV를 보거나 하다 지명한 경우가 30%쯤 된다. 이름을 대고 돈은 얼마든지 준다고 하면서 다음 번에 부르라고 한다. 돈이라곤 10원도 주지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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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라는 것이 사실은 술자리와 '대통령의 사적인 유희'를 가리킨다. 대통령의 '행사'는 소행사와 대행사로 나뉜다. 소행사는 대통령과 젊은 여성이 간단한 만찬 겸 술자리를 갖고 나서 잠자리를 갖는 것이고, 대행사는 중앙정보부장, 비서실장, 경호실장 등이 참석해서 두어 명의 여성을 데리고 술과 여흥을 즐기고, 여흥이 끝나면 대통령이 점찍은 여자와 잠자리를 갖는 걸로 마무리된다. 이런 행사가 사흘에 한 번, 한 달이면 열 번 가까이 있었다. (<바람 없는>, 52쪽) 


당시 변호를 맡았던 안동일 변호사는 박 전 과장의 말을 빌려 박정희가 건드린 여자들이 상당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박 전 과장은 재직 당시만도 100여 명의 여자들을 섭외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여자들까지 합치면 2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행사'는 1주일에 한두 번씩 열렸다. 100명이니 200명이니 하는 말이 단지 '과장'으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연산군이 흥청을 세우고 여자들과 흥청망청 엽색행각을 벌인 것을 보지 않았어도 다들 알고 있는 것 같이 다카키 마사오의 엽색행각의 일부분은 이런식으로 드러난겁니다.



관동군 간도특설대 백선엽이 살려준 다카키 마사오가 이러고 놀았다는 겁니다. 백선엽 얘기가 나오니 다카키 마사오가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