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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에게 보낸 텔레그램 비밀 채팅방 초대장, 이를 믿든 말든 선택은 당신 것이다.   ? 프레스아리랑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를 텔레그램 비밀 채팅에 초대했다. 그는 기자에게 지난 3년간 밤마다 자신의 부적절한 사진을 보내며 괴롭혔다. 증거도 있다. 이 화면 캡처 사진이 증거이다.” 

 

못믿겠는가? 아니 이렇게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는데도? 

 

그렇다면… 박원순 전 시장을 고소한 전 비서 A양이 증거라고 내놓은 것이 달랑 텔레그램 캡처 화면 하나였는데 왜 그렇게도 덥썩 그 의혹을 믿어 버리는가. 

 

누구든 만들 수 있는 것을 객관적 증거랍시고 내놓은 고소인의 법률대리인들을 보고 참 깜찍하다는 생각밖에 할 수가 없다. 

 

텔레그램 채팅방위에 ‘시장님’이라고 써 있다고 그게 박시장이란 증거는 없다. 텔레그램 화면은 너무 쉽게 만들 수 있다. 그 화면 캡쳐가 증거라고 치면 트럼프도 기자에게 텔레그램을 보낸 게 사실이 된다. 

 

텔레그램 서버에서 나온 자료가 아니라면 믿을 수 없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텔레그램 사에서 자료를 보내주지 않으니 제멋대로 조작이 가능하다. 즉 누구의 전화기에라도 아무 전화번호나 시장님이라고 저장하면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이 어이 없는, 단편적인 증거를 가지고 그것도 고인의 영결식 날 기자회견이라니, 이 대대적인 대국민 흥행쑈에 허탈함을 느낀 이가 한 둘은 아닐 것이다. 

 

그 많은 날과 시간 중에 하필이면 고인의 영결식이 진행되는 때를 골라 기자회견을 한 연출에서 의뢰인들의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보인다. A양의 대변인들은 기자회견 내내 단순 ‘고소인’인 그녀를, 가해자가 죽어 어디가서 하소연 할 곳도 없는 억울한 ‘피해자’로 불렀다. 

 

하지만 뚜렷한 증거나 정황이 드러난 것은 하나 없고 죄가 확정된 것도 아니며 단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고소인이 한 명 나온 것 뿐이다. 

 

이 특정의도로 가득찬 기자회견에 대해 보수적폐언론들은 대변인들의 논리 그대로 그들 입맛에 꼭 맞는 기사를 내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마치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를 걱정해 고소인에 대한 조롱과 비난을 막고자 기자회견을 연 것처럼 포장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http://www.pressarirang.org/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