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주차대행업체 “코X파킹”의 실체
공항주차대행 업체의 뉴스가 한참을 나왔었고, 그로 인해 이제는 조금 믿을 수 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큰 화가 되어 돌아왔네요. 어제(10일) 제가 직접 겪은 “김포공항 주차대행”의 만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조금 긴 글 일수도 있으나 거짓없는 사실만 적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급하신 분은 영상만 봐주세요. 김포공항 주차대행업체 “코X파킹”의 역대급 운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상세설명 -
기대에 가득 부푼 마음을 가지고 5월 8일 ~ 10일 (2박 3일) 제주도로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짐이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어렵고 불편한 점들이 있어,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여행전날 김포공항 주차 대행을 급히 알아보았습니다. 알아보던 중 인터넷 블로그의 많은 추천 및 후기 글 (포인트는 실내주차, 사진전송, 주차상황알림 및 공항대비 저렴한 주차비)을 보고 “코x파킹”이라는 주차대행 업체에 예약을 하였습니다.
07일 22;55분경 예약 사이트를 통하여 예약 접수를 하고 접수 확인 문자서비스를 안내받았습니다. 그 다음날인 08일 06시03분 차량을 위탁하기 위해 김포공항입구에서 콜센터에 연락을 하고 2층 국내선 출국장 4번 게이트 앞에 주차를 하니 대행업체 직원이 와서 차량 확인 및 인도를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대행업체 직원분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이였습니다.
차량을 누구에게 맡겨 본 적이 거의 없어 차량을 위탁하고 공항 체크인하러 들어서며 많은 걱정을 하였으나 제공서비스가 좋다는 많은 글들에 선택하게 된 업체였으니 조금은 안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주도에 도착할 때까지 대행업체로부터 연락이 없어 걱정도 되고, “내가 혹시 모르는 사람한테 차를 준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 바로 콜센터 전화를 하니 3번의 통화 후에나 어렵게 연결이 되더군요...(09시 01분)
콜센터 전화를 해 ‘차량입고를 하였는데 아직 사진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하니 일괄 전송한다며, 바로 전송을 해준다는 말과 함께 09시58분에 개인 핸드폰 번호로 문자가 와 주차되어 있는 차 정면사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박 3일 제주여행을 마치고 10일(어제)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19:41분 차량 출고 요청을 다시 상담센터를 통해 하고 기사분에게 19시43분 전화가 와 차량 인도 예정이었던 도착 게이트가 아닌 출발 게이트로 다시 안내를 받았습니다. 뭔가 이상하게 느낌이 불안불안 하였습니다.
19시52분 제 차량을 인계받고 트렁크에 짐을 넣을려고 여는 순간 트렁크안의 모습이 엉망이었습니다. 어두운 저녁이라 한번 쓱 차량을 둘러보고, 주정차된 차량과 도로 혼잡으로 인하여 우선 급하게 짐을 넣고 공항도로를 내려오는데 차 안이 엉망이더군요..... 뒷자석에 고이 올려두었던 짐들이 뒷좌석 발판으로 다 쏟아져 있고, 주차번호판은 제 위치에 있지를 않고….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걸 인지하고 공항출발 1분만에 블랙박스 전원을 차단하여 영상확보를 하고 그 길로 바로 지인의 자동차정비소로 가 차량상태 확인 및 블랙박스 영상확인을 하였습니다.
영상을 보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손이 떨리고 정말 이 화를 주체를 못하겠더군요.
난폭운전, 신호위반, 급과속, 급정차, 위협운전, 역주행 등등.. 영상으로 봐도 180km 이상의 속도로 보였습니다.. 속도를 주체못해 버스차선 역주행하고.. 영상을 보고 또 봐도 너무 화가나고 열이받더군요..
다 보기도 전에 바로 콜 센터에 연락하여, 난폭운전, 신호위반 등등 차량 실내 및 트렁크 짐들이 엉망인 상황들을 얘기하니, 다음날(11일) 확인하고 연락준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다시 집으로 가 새벽 3시까지 영상을 모두 확인해 보았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주차인계를 받았던 분이 아닌 다른분이 운전을 하여 주차장을 이동한 점이 확인되었고, 김포공항 나오자마자 과속, 신호위반 등을 하며 버스 앞을 가로지르고, 안전 유도봉을 스치는 듯한 영상 등등 수면제를 먹고도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화가 치밀더군요…..
오늘 (11일) 아침 업체측에서 연락이 없길래 콜 센터에 다시 먼저 전화를 해, 또 다시 상황설명을 하니 “본인들은 CS(서비스) 업무이고 차량에 대한 부분은 대리기사가 관리를 하고 있으니 대리기사와 연락을 해라”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대리기사??? 전 분명 업체에 맡겼는데 대리기사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저는 차량을 주차대행업체 “코X파킹“에 맡겼는데, 외주의 외주 시스템이라 해결을 할 수가 없다고 대리기사랑 직접 얘기하라고… 시스템이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에 도착해서 사진전송을 받았던 번호로 (직접운전 및 사진촬영한 사람으로 확인) 먼저 전화를 하였습니다.
본인: 김포공항 주차대행 콜센터에서 전화 받으셨을텐데 기사분 되시죠?
기사: 네 맞습니다.
본인: 어떻게 이렇게 운전을 하신거죠? 차안 뒷자리 짐이며, 트렁크에 두었던 짐들이 다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리고 차량 파손도 영상보다 확인하였습니다. 너무 화가나 손까지 떨며 확인했습니다
저 이거 쉽게는 넘어가지 못하겠습니다.언론에 공개하고 경찰서 접수며 변호사 위임하여 처리할께요
기사: 정말 죄송합니다 고객님...
본인: 후....제가 이 차량을 운전하며 이렇게 짐이 쏟아진적도 없고 어떻게 차를 신호위반이며 차선위반 그리고 버스앞을 가로질러가며, 대충봐도 170? 180 이상을 밟으시다 중앙분리대 박을 뻔한 것 까지고 다 확인했는데 그거 기억나시죠?
기사: 네 기억하고 있습니다...
본인: 이거 무슨 생각으로 운전하신건가요? 한번 말해보세요
기사: .........아무래도 급하게 움직이고 고객님 차량이 좋아서 과속하고 한 거 인정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만나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부딪히지 않았습니다
본인:......영상에 있는데 지금 아니라고 하시는거에요?그래서 와서 직접 확인 해야되는거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은 너무 화가 나니 일단 와서 차량 확인하고 사과하시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화나는거 오셔서 이야기를 하셔야 저도 이 화가 줄어들지 일단 오셔서 얘기하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기사: 네..죄송합니다 제가 그럼 어디로 가면될까요?
본인: 문자로 주소 보내드릴테니 그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저도 지금 그곳 정비소로 방문중이니 그쪽으로 오세요. 문자 드리겠습니다.
기사:네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화가나 횡설수설했던 것 같습니다. 만날 장소를 문자보내 준 후 30분뒤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학원을 가야한다, 오늘 가는 것이 어렵다, 못갈거 같다며, 결국 파손된 차량의 사진과 영상을 요구하더군요.
계속 된 요구에 사진만 보내주니 전화가 와서 한다는 말이 멀어서 못가겠다, 학원을 못빠진다 등 약속취소와 영상을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리더군요.. 다시 전화연결해서 왜 끊으셨냐니 더 이상 할말이 없어서 끊었다고 하네요… 하.. 거듭된 사과에 잠시나마 인간된 도리를 기대했었나 봅니다..
기사분(분이라고 쓰고싶지도 않고 욕하고 싶지만 참습니다)께 경찰서 가겠다고 고지를 했음에도 해결의지가 없어, 관할구 강서 경찰서에 가서 사건접수를 하였습니다. 담당 수사관님께 동영상 전달하고 차량파손부위 같이 확인 하고 돌아와서 마음을 추스리고 글을 적습니다.. 사실 아직도 떨리는 손이 멈추질 않고 화가 가라앉지를 않습니다. 사고조서를 작성하면서도 글을 적지 못할만큼 떨어 한참을 적어 내려갔었습니다..
저는 한주에도 몇번씩 손세차를 하고, 직접 차를 만질 정도로 차를 아끼고 좋아합니다. 공항가기 전날에도 손세차를 하고, 차량 내부 짐들도 모두 정리를 해 둔 상태였고요.
차를 아끼며 타는 많은 분들이 차가 깨끗하길 바라고 안전하길 바라겠죠. 저 처럼요..
그런 제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다른사람이 제차를 운전 할 거라고도 생각을 못했고, 단순 과속이 문제가 아니라 남의 차로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도저히 용서하기 힘든 영상이었습니다..
많은 주차대행 회사들이 오랜시간 운영한 믿을 수 있는 곳이라 말하며 광고를 하는 것이 어이가 없습니다. 약관을 운운하며 본인들 책임을 회피하려 들고, 그 약관이라는 것 자체도 교묘하게 눈속임 그 자체였습니다. 손님의 재산을 함부로 다루는 주차대행업체의 횡포를 직접 제가 당하고 보니 일을 할 수가 없을 만큼 화가 나고 힘이 들고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도로에서 영상처럼 운전하는 행위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난폭운전자들을 보면 욕하기 바빴는데 차주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업체에 맡긴 나의 차량을 이렇게 운전하였다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게 맞을까요?
저는 제 차량을 맡긴 “코x파킹“ 의 책임자와 통화를 할 수도 없고, 직접 만나볼 수도 없었습니다. 예약시스템, 주차장제공, 대리운전, 홍모/마케팅 이 모든 파트가 하나의 회사에서 하는 업무가 아니라 위탁의 위탁, 결국 책임전가를 위한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너무너무 화가 나고 해결된 것은 하나 없어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07일 22:55 코x파킹 접수 (문자내역)
5월08일 06:03 상담원 통화후 차량입고 연락 (전화통화)
5월08일 06:04 차량인도
5월8일 06:04 문자 접수증 확인
5월08일 09:01 제주공항 도착후 콜센터 상담원 통화, 차량 주차 입고 확인및 사진 요구
05월08일 09:58 010-xxxx-xxx 차량사잔 문자 사진받음
05월10일 17:25 코x파킹 콜센터 비행기 시간 변경 전달
05월10일 19:41 지상 도착후 콜센터 차량 출고요구 전달
05월10일 19:43 010-xxxx-xxxx 차량인계 장소변경
기존(1층2번게이트)변경후(2층4번게이트)
05월10일 19:52분 차량인도받음 현장 60,500원 현금 지급
차량 트렁크 내부 짐 엎어짐
실내 의류 매트로 떨어짐
주차번호판 이동
블랙박스 전원 코드 바로 제거함
이동후 블랙박스 영상 열람
차량 난폭운전 및 범퍼 스크래치도 확인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