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일1보배를 낙으로 삼는 보배쟁이 입니다 :-)

늘 눈팅만하던 제가 오늘 첨으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삭막한 요즘 시대 코끝찡.. 눈물 또르륵.. 

흐르게 된 감동이 있어 함께 전하고자 용기를 냅니다!

 

딸아이가 기다리는 택배가 저녁 늦게까지 안오니 

물어보더라구요. 

 

# 딸아이 : "엄마, 왜 택배 안와요?" 

# 아이엄마 : "요즘 기사님들이 많이 바쁘셔. 

많이 힘드실꺼야. 우린 급한거 아니니 기다리자."

 

그러자 딸아이가 방으로 들어가더니 뭘 열심히 써서

냉장고에 음료수와 자기 간식을 주섬주섬 꺼내서

 비닐팩에 담고는 밖으로 달려가더라구요.

 

(어른 드시는거라 바닥에 놓을 수 없다고 

베드트레이까지 챙겨나간 기특한 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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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아이이기 보다 마음이 따듯한 아이로 

자라주길 이 못난 엄마아빠는 바라는데 

아직까진 바램대로

잘 자라주고 있는 것 같아 기특했습니다.

 

그리고 두 시간 쯤 지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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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11시.. 배송알림..

이 시간까지 고생하시는 기사님께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였어요. 

로켓배송으로 시킨 날 원망하며 .. ㅠㅠ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ㅠㅠ

 

그리고 곧 다시 한번 울리는 배송알림문자

' 뭐지? 바쁘셔서 실수로 또 누르셨나보다.' 

하고 확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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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방금 택배 집에 들여놓아서 올 게 없는데

저 쪼그만 핑크색은 뭐지?? 내가 뭘 또 시켰던가..?'

 

문을 열어서 쪼그만 물건을 보자마자

갑자기 코 끝은 왜 찡해지고..

눈앞은 왜 흐려지면서 

볼따구에는 뜨거운 뭔가가 왜 흐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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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까지 배송 하시느라 

이미 온 몸이 녹초가 되셨을텐데

그냥 지나치치 않으시고 선물에 

정성담아 손편지를 써서 

다시 가져다 놓고 가신 쿠팡맨님.....ㅠㅠ

 

이렇게 깜빡이 없는 감동선물 주시기 있나요..

 

바쁘고 힘들 이 시간 ..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그냥 지나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 

어떤 모르는 아이의 작은 행동을

큰 감동으로 바꿔주신 남양주시 쿠팡맨님..!! :-) 

 

이 아이가 오늘의 이 감동을 가슴에 깊이 새겨

훗날 더 큰 감동을 나누는 아이가 될꺼라 믿습니다.

직접 감사인사 드리고 싶지만 번호를 몰라 

혹시 보실까봐 이렇게 인사전합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이젠 로켓배송 안할께요ㅠㅠ

그리고 힘드신 날은 저희집은 

건너 띄셔도 되세요!! ^^

건강챙기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전국에 택배기사님들,

항상 건강챙기시고 안전운전하세요. 존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