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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입니다]

좀 너무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야당 대표 논박 하는 수준이 국회 본청 앞 해태상을 붙잡고 엉뚱한 소리 하는 정도입니다. '헛소리를 헛소리' 라고 증명하는 것이 정말 귀찮고 힘든 일인데, 바쁜 와중에 이걸 해야 하다니 진짜 피곤합니다. 

 

기본적으로 논박을 할 때는 상대방의 핵심 주장과 그에 대한 논거를 가지고 따져야 합니다. 야당 대표라면 제발 혼자서 ‘뇌피셜’ 돌리지 말고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살펴보고 신중하게 말했으면 합니다. 

 

도대체 이준석 대표가 공유한 이재명 지사의 글 어느 부분이 『수술실 CCTV 문제에 신중하자는 입장을 “불법 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로 받아친 것』입니까? 혼자서 무슨 상상의 나래를 펼친 건가요?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런 주장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의 전형입니다. 

 

혼자서 오해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 만한 문장이 ‘불법의료나 성추행’ 두 단어가 들어간 아래의 문장입니다.

 『어린이집 CCTV가 소극 보육을 유발하지 않는 것처럼 수술실 CCTV는 오히려 양심적이고 불법 저지르지 않는 대다수 의료진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극소수의 불법 의료나 성추행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것입니다』 

위 문장은 CCTV 설치의 필요성과 국민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를 설명한 것입니다. 지극히 당연하고 피해 유가족과 국민이 지극히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찬성 논거입니다. 여기 어디에도 ‘불법 의료와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것이냐’는 공격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위 문장을 비롯하여 글의 전체적인 맥락과 다른 문단의 내용을 종합해서 해석해도 이준석 대표가 말하는 내용을 추론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입니다. 왜곡해서 하지도 않은 엉뚱한 주장을 만들어내고, 쟁점을 비껴간 토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토론으로써 부적합할 뿐만 아니라 무용합니다. 

 

그리고 대의기관인 국회와 국민 민의를 받드는 정치인이 80.9%의 압도적인 국민 여론을 찬성의 논거로 삼은 것을 어떻게 선악을 조장해서 여론조사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국회에서 이런 정도로 압도적으로 찬성하는 법률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는 더더욱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주장과 이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논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모습은 설득력 있는 주장이나 논거는 하나도 없고, 그냥 선동하고 억지 쓰고 있을 뿐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식이라면 ‘이준석 태풍’은 실망을 넘어서 대표적인 청년정치의 실패 사례로 남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조금 더 생각을 가다듬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고민하면서 천천히 행동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산 단원을 김남국 올림



박근혜에게 배운 박근혜키즈..

그러니 어법도 그러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