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A제네시스입니다.

 

오늘은 저번에 썼던 '미국에서 차 매수 후 번호판 5개월 기다렸던 썰' 글에 이어진 미국의 커스텀 번호판 문화에 대해 소개해 보려 합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national&No=2043520" target="_blank">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national&No=2043520

 

미국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최대 7자 내에서 알파벳과 숫자를 섞어 번호판을 커스텀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7777, 1111, 또는 1001 같은 골든 번호판을 달고 다니는 것과 비슷 합니다만, 미국에서는 그 조합이 자유롭고, 번호판의 배경과 디자인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또한 알파벳과 숫자 조합말고도, 글자 간 띄어쓰기도 할 수 있고, 아래 사진처럼 하트나 별 모양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DMV에서 가상으로 주문하다 보니 하트나 별 모양 선택은 없어진 것 같네요. 3년 전, 2018년에는 가능했었는데...)

 

아래 사진은 쇼핑몰에 찍은 사진인데, 커플끼리 본인 성이랑 이름을 따서 이니셜로 번호판을 만든 것 같네요 ㅎㅎ 혹시 몰라 번호판 일부 가렸습니다. 가린 부분이 Last name 성의 이니셜인 것 같습니다. 그냥 이야기 하자면 미국에서는 이런거 찍어서 올려도 좋아하고 관대한 편입니다... 이 차주한테 물어보지는 못했지만요... 저는 제 커스텀 번호판 찍어가면 관심 받았구나 하면서 좋아합니다 ㅋㅋㅋ 잠깐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뒤에 지나갔던 차가 다시 후진해서 창문 내리더니 깔깔 웃으면서 제 번호판 사진 찍어가더라구요. 그 때 뿌듯했습니다 ㅎㅎㅎ 룸미러로 보니 차에 아가씨 네 명 탄 거 같던데 번호판만 말고 제 폰 번호도 가져가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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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미국이라고 표현하겠지만, 다른 주의 경우는 자세한 정보를 모르니 캘리포니아로 한정하여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커스텀 번호판을 주문해서 제 제네시스 BH에 달게된 계기는 제가 차를 매수하기 전 검정색 BH 두 대를 봤는데, 아래 사진의 제 차량처럼 검정색 차량에 검정색 번호판 배경에 노란색 번호가 정말 예뻤기 때문입니다. 검정색 차랑 검정색 번호판이랑 색이 매치가 되니까 자세가 살더라구요 ㅎㅎ 가족들은 검정색에 노란색 번호판이 눈에 띄니까 주차장에서 차 찾기 쉽다고 좋아합니다 ㅋㅋㅋ 캘리포니아는 검정색 차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 어차피 차 찾기 쉬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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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커스텀 번호판을 주문하는 과정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캘리포니아 DMV 사이트에서 'Personalized License Plates Order' 하는 곳에 접속합니다.

저는 편하게 커스텀이라 명칭 했지만, DMV에서는 Personalized라고 부르네요.

그러면 일단 커스텀 번호판 주문하면 환불은 불가하고, 욕이나 성적인 용어나 의미는 주문이 거절된다 같은 것들을 알려줍니다.

제가 알기로는 주문한다고 다 통과가 아니라, 그 번호판의 의미같은 것들을 분석하고 문제가 없어야 통과된다고 알고있습니다.

구글링 하다보니 어떤 사람은 'F 대통령 이름' 식의 번호판을 신청해서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다 라고 판단되서 주문이 취소되었다는 사례도 보았네요.

구글에 주문이 취소된 재미있는 사례들이 많더라구요.

 

그 다음 화면에는 자신의 기존 일반 캘리포니아 번호판 번호를 입력하고 VIN 차대번호 뒷 3자리를 입력하라고 합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번호판의 종류를 아래처럼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아래처럼 번호판 배경 디자인과 글자 색을 볼 수 있고, 그 밑에는 번호판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커스텀 번호판을 주문하면 어떻게 제작될 지 대략 예측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른쪽 맨 상단의 1960 LEGACY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번호판 주문비용과 주문비용 밑에는 Annual Renewal Fees (1년 커스텀 번호판 사용료)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번호판 주문 비용이 50불대도 있는 반면 100불대도 있고, 100불이 넘는 번호판은 매년 사용료도 80불 정도로 비싼 편이라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두 번째 줄 맨 상단에 핑크색 Breast Cancer Awareness 번호판의 경우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서 돈을 모금해서 치료에도 쓰이고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저런 복지 정책을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게 잘 오픈되어 있기도 하니까요.

다행히 제가 주문한 1960 LEGACY 모델의 경우 주문비용이 50불, 년간 사용료가 40불로 제일 싸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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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종류를 선택하면 아래처럼 자신이 원하는 알파벳과 숫자로 번호판을 커스텀 할 수 있는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저는 보배로 번호판 만들어 보려고 넣어봤습니다 ㅋㅋㅋ

보배드림 대표님 보고 계신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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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쉽게도 누가 BOBAE 라는 번호판을 사용하는지 통과가 안되네요.

이렇게 누군가 내가 원하는 번호를 사용하면 주문이 불가합니다.

그래서 BOBAE에 Korea의 KR을 붙여서 번호판을 만들어 봤습니다.

오랜만에 해보니 재미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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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번호를 선택하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번호판의 의미를 쓰라고 합니다.

그 의미를 보고 DMV에서 최종적으로 통과시켜야 번호판 제작이 됩니다.

포르쉐 타시는 지인은 본인 First name을 쓰셔서 번호판 만들었더라구요.

도로에서 운전하다보면 본인의 프라이버시 노출과 first name 같이 기억이 쉽게되고 오래남는 단어는 혹시 모를 안전상의 이유에서인지 대부분 자신만 아는 의미로 숫자와 알파벳을 섞는 것 같더라구요.

일반 캘리포니아 번호판처럼요.


그리고 주문하면 4주에서 6주 정도 걸리고 작성한 주소로 배달해 준다고 안내합니다.

제가 주문했을 때는 직접 DMV로 가서 번호판 찾아야 하고 8주에서 12주 걸린다고 안내했었는데, 요즘은 처리가 많이 빨라지고 코로나 때문인지 배달도 해주네요.

 

주문을 다하면 알리 시켜놓고 잊고 있으면 배달되듯 그냥 번호판 주문한 사실 까먹고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됩니다.

그럼 아래처럼 DMV에서 편지 하나가 옵니다.

저는 주문하고, 2달 조금 넘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아래 편지처럼 제가 주문할 때 선택한 DMV에서 커스텀 번호판 가지고 있으니, 파이널 노티스로 부터 30일 이내로 번호판 찾아가라고 합니다.

이 편지가 파이널 노티스인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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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래 사진의 설명처럼, 이 편지, 기존 일반 캘리포니아 번호판과 차량 등록증을 가지고 패서디나 DMV에 오라고 합니다.

아케디아 살 때라 제일 가까운 패서디나 DMV로 주문했는데, 어는 DMV를 선택하든 본인이 갈 수 있다면 샌프란시스코 쪽 DMV를 선택해도 될 겁니다.

 

이 때 큰 문제가 터졌습니다.

제가 글 맨위에 링크 걸어놓은 '미국에서 차 매수 후 번호판 5개월 기다렸던 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차를 매수하자 마자 커스텀 번호판 제작은 오래 걸리기에 주문을 바로 했기에 커스텀 번호판이랑 바꿀 일반 번호판이 없었습니다.

일반 번호판을 안 가져가면 커스텀 번호판을 받을 수 가 없습니다.

그래서 패서디나 DMV에 전화해서 이유를 말하고 제 커스텀 번호판을 홀딩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3개월 지나서 겨우 제 커스텀 번호판 찾았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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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V에서 번호판 찾았을 때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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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일반 하얀색 번호판과 위의 검정색 커스텀 번호판을 교환한 겁니다.

원래는 일반 번호판을 달고 운전하다가 DMV 주차장에서 미국은 번호판 봉인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드라이버로 일반 번호판 차에서 떼서 DMV에 가져다 주고, 커스텀 번호판을 주차장에서 달고 가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커스텀 번호판 준비가 먼저되서 일반 번호판 받자 마자 바로 DMV 가서 커스텀 번호판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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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받고 현대 딜러십 서비스센터에 번호판 달러 바로 갔네요.

순서 기다리는 동안  커스텀 번호판에 제네시스 적힌 번호판 프레임이랑 대봅니다.

이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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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프레임을 꼭 장착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번호판 가장자리가 날카로워서 프레임 장착하는 게 좋습니다.

트렁크 열다가 다칠 수 있어서요.

번호판 프레임은 한국에서는 생소할 텐데, 미국 차 문화에서 소소한 재미있는 DIY 문화입니다.

한국에서도 번호판 장착 브라켓으로 개성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미국의 번호판 프레임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차는 본인이 졸업한 학교의 이름이 적혀있는 프레임을 쓰기도 하고, 어떤 차는 중고로 구매했는지 한국의 K카 같은 CarMax라는 대형 중고차 회사의 CARMAX라 적힌 프레임을 달고 있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딜러십에서 차를 구매하면 딜러십 이름이 적힌 프레임을 장착해 줍니다.

 

커스텀 번호판은 주문 비용도 50불 이상이고, 매년 사용료가 있는 반면, 번호판 프레임은 일반적으로 20불 정도로 계속 사용할 수 있으니 가성비 있게 개성을 나타내기에 좋습니다.

저는 현대 제네시스용 프레임 샀습니다.

프레임에 제네시스 글자도 번호판 글자처럼 하얀색이 아니라 노락색이었으면 더 예뻤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차량의 브랜드 네임이나 차량 모델네임이 적혀있는 프레임이 가장 예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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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순서가 되서 번호판 장착하기 바로 전이네요 ㅎㅎ

전 차주가 네바다 살았는데, 앞 번호판 안달고 다녔네요.

캘리포니아는 앞 번호판 의무장착입니다.

미국은 주에 따라서 뒷 번호판만 의무장착이고, 앞 번호판은 장착 안해도 되는 주도 있습니다.

차에 못으로 구멍을 뚫어 미안하고 아프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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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처럼 CLA 45 AMG 타는 제 친구는 멋을 위해 번호판을 안 달았습니다.

걸리면 벌금내야 합니다.

친구가 말하기를 한 번 걸려서 벌금 100불정도 냈다고 하던데, 신경 안 쓴다네요 ㄷㄷㄷ

 

스포츠카나 슈퍼카 보면 번호판을 장착하지 않는게 더 멋있고, 오히려 장착해서 안 예쁜 걸 종종 보는데요.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마세라티에 앞 번호판 장착 안된걸 많이 봅니다.

걸리면 벌금이지만, 장착 안하니 상어 모양이 더 멋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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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번호판 장착 완료 샷입니다.

예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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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닛에 제네시스 엠블럼도 없고 해서 심심했는데, 앞 번호판 다니 심심하지 않고 예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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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번호판, 뒷 번호판 장착 완료했습니다.

이거 한다고 5개월 넘게 기다렸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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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 갔다가 고질라가 별명인 닛산 GT-R 봤는데, 번호판을 GDZZILA로 커스텀 했더라구요.

Godzilla는 7자리가 넘으니까 줄여서 커스텀 한 것 같더라구요.

교사블에 영상 올려 놓았는데, 시청 부탁드립니다 ㅎㅎ

짧은 영상이지만 라스베가스 구경도 하시구요~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689984" target="_blank">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689984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