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확실치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연이 너무 깁니다 

다만 축약하자면 남편이란 사람한테 세 아이를 낳는동안 그 시절 그랬듯 평생 두드려 맞다가 또 그 시절 참 흔치않게 정식으로 이혼하고 살던 한 여인에게 유부남임을 숨기고 다가와 씨만 뿌리고  도망간 나의 애비, 뜬금없이 그 사람의 아내라는 사람이 찾아와 이 사람 가정 있다고, 놓아달라고.. 우리 어머닌 무릎꿇고 사죄했답니다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욕정이었겠죠 자신을 숨기고 맘껏 몸을 섞고 될대로 돼라 였겠죠

진실을 알게 된 후 모두가 말렸음에도 어머닌 저를 낳으셨습니다

홋날 알게된건 복수하고 싶으셨대요 잘 키우셔서 그 사람한테..

  

살아온 배경을 백만분의 일로 이 정도로 정리한게 잘한건진 모르겠는데 

 

평생을 두고 너무 한스럽습니다

물론 제가 지금의 상황이 망하고 망해서 바닥의 인생을 살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문든 이 사람을 응징히고 싶어져요 나이가 들수록 더욱 더요

 

아무렇지 않게, 저의 존재를 인식도 않으면서 80년 넘게 살았을 그에게 친자확인소송을 걸어서라도 제 존재를 알리고 싶습니다

 

아는건 이름 석자 그나마도 맞는건지 모르는..

어찌 인두겁을 쓰고 지가 뿌린 씨앗을 한번도 찾아보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가능할까요 그 사람을 찾는게?

 

찾을 수 있다면 이 땅에 ㅈ대가리 맘껏 놀리다간 세월이 흘러도 ㅈ됀다 란걸 일깨우고 싶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모두의 연락을 끊고 산지 3년이 되어버린

어느세 쉰이 가까워진 나이의 한 남자의 푸념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저의 생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