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A로 와서 결혼했다?"







나는 숨을 한 번 깊이 들이쉬고, 솔직하게 말했다.







"I didn’t have time to apply for a fiance visa. That process takes months, even a year sometimes. We were falling apart because of the distance, and I couldn’t wait that long."

(약혼자 비자를 신청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 절차는 몇 개월, 길면 1년 이상 걸려요. 하지만 우리는 거리 때문에 관계가 무너지고 있었고,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 없었어요.)







심사관이 눈썹을 살짝 들었다.







"So you just decided to come on ESTA?"

(그래서 그냥 ESTA로 왔다는 건가요?)







"Yes. I knew it wasn’t the ideal way, but I wasn’t thinking about legal loopholes. I just knew I had to be with her before it was too late."

(네. 완벽한 방법이 아니라는 건 알았어요. 하지만 법적인 허점을 이용하려고 한 게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너무 늦기 전에 그녀 곁에 있어야 했어요.)







로렌도 덧붙였다.







"If he had waited for a fiance visa, we might not even be here today. We were about to break up."

(그가 약혼자 비자를 기다렸다면, 우리는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예요. 헤어지기 직전이었거든요.)







심사관이 우리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You do realize that using ESTA for long-term residency is a violation of immigration laws, right?"


(ESTA를 장기 체류 목적으로 사용하는 건 이민법 위반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I understand that. But we never had any intention of abusing the system. We just needed to be together."


(네,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제도를 악용하려던 게 아닙니다. 단지 함께 있어야 했어요.)







로렌도 단호하게 말했다.







"He served alongside U.S. soldiers as a KATUSA. We’ve been in a committed relationship for years. This isn’t fraud."


(그는 카투사로 미군들과 함께 복무했어요. 우린 수년간 진지한 관계를 유지했어요. 이건 위장결혼이 아니에요.)







나는 손에 땀이 차는 걸 느꼈다.









로렌과 함께 이민국 심사실에 앉아 있는 지금, 공기마저 무겁게 느껴졌다.



"Tell me about your relationship. When and where did you first meet?"


(당신들의 관계에 대해 말해보세요. 처음 만난 건 언제, 어디였죠?)







나는 바로 대답했다.



"We first met in 2007, when I was a KATUSA soldier in Korea. She was stationed in the same unit."

(우리는 2007년에 처음 만났어요. 제가 카투사로 복무할 때,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죠.)







"And when did you start dating?"

(그리고 언제부터 연애를 시작했죠?)







나는 로렌과 눈을 마주쳤다.



"2008. We started as colleagues, but we fell in love."

(2008년부터요. 처음에는 동료였지만, 결국 사랑에 빠졌어요.)







심사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질문을 던졌다.







"What’s your spouse’s birthday?"

(배우자의 생일은 언제인가요?)







나는 바로 대답했다.



"July XX, 1986."

(로렌의 생일은 1986년 7월 XX일입니다.)







로렌도 내 생일을 정확히 말했다.



"December XX, 1987."

(박의 생일은 1987년 12월 XX일이에요.)







심사관은 서류를 넘기면서도 여전히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





로렌도 강하게 말했다.





"We have a real history together. His military records match mine. We have photos, letters, everything to prove it."

(우리는 함께한 진짜 역사가 있어요. 그의 군 복무 기록은 제 기록과 일치하고, 사진과 편지, 모든 증거가 있어요.)







그리고, 심사관이 한숨을 쉬었다.





"I’ll be clear with you."

(제가 확실히 말하죠.)





"If it is determined that you entered the U.S. on ESTA with the intent to get married, your ESTA status will be revoked, and instead of undergoing this interview, you would be placed in removal proceedings."

(만약 박 씨가 결혼을 목적으로 ESTA로 입국한 것이 사실이라면, ESTA 자격이 박탈될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심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추방 절차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