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직접 깨 보았다

HELMET REGULATION TEST

라이더의 가장 기초적인 안전장구. 유통 중인 헬멧 중 안전이 취약해 보이는 모델들을 선정, 직접 테스트 과정을 경험해보았다.







헬멧의 중요성은 모터바이크 독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기초 중에 기초 상식이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헬멧 사용 시 사망은 37%, 뇌손상은 67%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번 테스트의 목적은 두 가지다. 첫째로 헬멧의 안전 인증이 어떠한 절차로 진행되는지를 확인하는 것과 과연 시장에서 판매되는 헬멧들이 진짜 안전한가에 대한 궁금증 해결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헬멧을 직접 테스트해보면 가장 좋겠지만 이번 테스트는 헬멧 중 안전이 취약해 보이는 제품들을 선정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저가 오픈제트 헬멧과 인증을 받고 판매중인 클래식 헬멧, 그리고 미인증 상태에서 일반 장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클래식 오픈페이스 헬멧을 테스트 샘플로 선정했다. 이번 테스트는 HJC헬멧 규격 테스트실의 협조를 통해서 진행되었다. 테스트 방식은 국내 KC인증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충격테스트는 실제 KCL과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했다. 사이즈는 전 모델 L사이즈로만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제품 편차 가능성이 있어 각 모델 당 2개의 표본으로 테스트에 사용했다. 테스트 표본은 업체 제공이 아닌 소비자가 실제로 구매 할 수 있는 것을 가정해 모터바이크 편집부가 직접 소매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진행했다. 예외로 HJC V30 헬멧은 HJC가 이번 테스트에서 클래식 헬멧에 대한 기준으로 삼기위해 제공한 것을 사용했다. 실험은 실제 테스트방식과 동일하고 공정하게 진행했음을 밝힌다.



충격흡수성 테스트

헬멧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위한 테스트. 내부 가속도계 센서에 씌워진 헬멧이 자유낙하하며 충격을 얼마나 흡수하는지 확인한다. 각 인증 규격에 따라 테스트 기준이 조금씩 다른데 우리나라의 KC기준은 1m77cm에서 자유낙하하며 6.0m/s(시속 환산 시 21.6km/h)의 속도로 충돌하는 상황을 테스트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동일한 부위에 두 번의 테스트를 해 2차 충격 시 충격흡수량도 체크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헬멧의 충격흡수를 위한 EPS는 찌그러지면서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한번 충격을 받은 부분은 충격흡수효과가 떨어진다. 동일한 방법으로 헬멧의 정면, 측면, 후면으로 세 번 테스트를 진행한다.



내관통성 테스트

원뿔모양의 추를 낙하시켜 관통여부를 테스트한다. 사고 시 돌출된 부분과 충돌 시를 가정한 테스트다. 헬멧이 관통되면 전기적 접촉이 발생하는 것으로 기준으로 삼기도 하지만 실제 관통 시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유럽의 ECE 규격의 경우 이 내관통 시험이 없기 때문에 유럽 브랜드 헬멧 중 국내 인증 테스트에서 불합격 하는 경우가 있다. 상온 테스트와 고온 테스트, 저온 테스트 모두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