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시론은 1930년에 활동했던 부가티 소속 레이싱 드라이버 이름인 ‘루이스 시론(Louis Ciron)’에서 따온 이름으로 부가티 베이론의 차기작입니다. 부가티 고유의 말발굽 그릴 그리고 날카로운 눈매를 연출하는 8개의 풀 LED 헤드램프는 부가티 시론의 이미지를 한층 더 강하게 만들어 외관부터 남다른 포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30억이 넘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부가티 시론은 과연 어떻게 제작되고 있으며 어떤 놀라운 스펙을 가지고 있을까요
부가티는 예전 에토레 부가티가 처음 세운 본사인 프랑스의 몰샤임(Molsheim)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일반 자동차 공장처럼 공장(Factory)이라고 부르지 않고 아티스트들이 무언가를 제작하는 작업실이라는 의미의 공방(Atelier)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몰샤임은 특별한 제조과정의 비밀을 가지고 있습니다.
몰샤임은 생각보다 크지 않고 직원 또한 많지 않습니다. 1,000m2 면적에 실내와 차체 조립실, 도색실, 검사터널, 연마실, 다이나모 테스트실 등이 있는데 이곳은 다른 자동차 공장들과는 달리 매우 깔끔한 디자인과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모두 결벽증에 걸린 듯이 청결에 신경쓰기 때문에 아주 작은 볼트 하나 조차 굴러다니지 않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부가티 시론의 불량률을 낮추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며 바닥 또한 하얗게 칠해져 있어 오일이나 냉각수 등이 떨어져 있는 것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또 다른 해결책이 됩니다.
이 곳에서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직접 수작업으로 부가티 시론은 제작하고 있습니다. 부가티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완벽한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산원칙을 가지고 있어 생산과정을 절대 서두르지 않기 때문에 고객의 주문과 동시에 생산을 시작하며 1년에 70대만을 생산할 수 있고 평균적으로 최소 6개월의 제작기간이 걸리게 됩니다.
고객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자신의 차를 만날 수 있지만 부가티 시론을 주문할 사람이라면 이미 몇 대의 슈퍼카를 소유하고 있을 뿐더러 부가티 시론의 계약자는 자신의 차를 제작하는 기간동안 언제든지 공방을 방문해 생산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혜택을 가지고 있어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차량의 대부분을 기계로 제작하는 대부분의 타 자동차 제조사들과는 달리 약 1,800개의 크고 작은 부품들을 20명의 전문 엔지니어가 하나하나 조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몰샤임에는 조립 로봇이나 컨베이터 밸크가 존재하지 않으며 전문가들이 조립을 할 수 있는 개인작업대가 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부가티 시론의 기본 외장색상은 23가지이며 실내 스티치는 30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전벨트의 색상은 11가지, 알칸타라의 색상은 8가지, 카페트의 종류는 18가지, 가죽은 31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