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카타르서 '사이버트럭·낙타' 이색 의전 받아…머스크 "자랑스럽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카타르 도하를 방문했을 당시,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낙타 부대가 포함된 이색적인 차량 의전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 광경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현지 시각 2025년 5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간의 중동 순방 중 카타르를 방문했으며, 공항에서부터 알 와즈바 궁까지 이동하는 동안 그의 차량 행렬은 붉은색으로 랩핑되고 황금색 문양이 새겨진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낙타 부대의 호위를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전투기 편대가 상공을 비행하는 등 카타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극진한 예우를 보였습니다.
두 대의 붉은색 사이버트럭은 카타르의 특수 내부 보안 부대인 '레흐위야(Lekhwiya)' 소속으로 보이며, 황금색 국장 데칼과 루프 라이트 바를 장착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이버트럭들이 845마력의 '사이버비스트' 버전인지, 일반 듀얼 모터 버전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카타르는 테슬라가 중동 지역에 사이버트럭을 정식 판매하기 전부터 이 모델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일론 머스크 CEO와의 관계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라온 관련 영상을 보고 "@POTUS(미국 대통령)를 호위하는 사이버트럭!"이라며 자랑스러움을 표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은 외교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사업적 논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타르 체류 중 그는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금융 및 무기 거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BBC는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번 방문에 앞서 카타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화로운 보잉 747-8 제트기를 선물하여 새로운 에어포스원으로 개조하도록 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선물을 거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법적, 윤리적, 안보적 우려를 낳았으나, 도하 국제공항에서 출발할 때는 기존의 에어포스원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은 이스라엘 인질 문제, 이란 핵 위협 등 주요 외교 현안 해결과 함께 경제 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는 두 번째 임기 중 이미 교황 프란치스코의 장례식을 위해 바티칸을 방문하고 영국을 찾는 등 외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