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웠던 딸을 잃으신 분들께

어떤 말로 위로를 드릴 수 있을까요

자식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다만 짐작해볼 뿐입니다

그 가슴 저미는 순간에도

다른 실종자들의 가족을 염려하는 마음에

욱하고 치밀어올라

눈물을 쏟을 뻔 했네요

소방관이 힘들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알겠지요

여성으로서 그 힘든 일에 도전하여

당당하게 소방관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당신들의 따님께

아니 우리 국민들의 따님께

마음 저 깊은 밑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뜨거운 추모의 정을 전해드리고싶습니다

이제 가슴속에 묻으신 따님이

저 세상에서나마 환하게 웃으며

부모님을 바라보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두분께서 이 극한의 슬픔을 딛고

건강하게 사시기를 바라고 있겠지요

따님을 위해서라도

슬픔을 떨쳐버리고 꿋꿋하게 사시기를 바래봅니다

어설픈 글로 심사를 어지럽게 하지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부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