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쓰신 분 댓글 쓰고 보니 삭제하셨던데... 

글쓰신 분은 저보다 형이고 여자분은 제 조카보다 어리더군요..

누나가 비슷한 케이스로 결혼을 했어요. 시작은 좋았고 시작만 좋았어요.


나이차이 많이 나는 결혼? 

둘이 좋고 잘 살 자신 있으면 문제될건 없죠.


그렇지만 시기가 문제에요.

여자분은 이제 곧 20살이에요. 


누구나 가지고 있는 20대의 로망, 꿈, 설램을 환경이 허락한다면 펼치고싶고 누리고 싶어하죠.

대학을 가면 엠티도 가고 미팅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해보고 장학금 타려고 피터지게 공부도 해보구요.

방학이면 알바를 하거나 모은돈이나 부모님께 손벌려서 여행도 가보고 

밤새 친구들과 술을 마셔보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부모님한테 혼이 나보기도 하구요.


대학을 안간다면.. 이른 나이에 취업을 해서 사회의 쓴맛도 보고.. 

친구들과 수다로 힘든 것 털어내보기도 하구요..

월급 열심히 모아서 사고 싶은 물건을 사기도 하겠죠.


그런데 결혼하면요.?

물론 결혼하고도 대학갈 수 있죠. 

그런데 가서 엠티, 미팅, 동아리 활동을 맘편히 할 수 있을까요?

친구들하고 술마시고 놀 수 있을까요?

아무리 연상의 남편이, 아내가 프리하게 풀어줘도 저런거 다 해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속이 좁은걸지 모르지만.. 

전 못시킬거 같아요. 내 반려자가 밤새 친구들하고 술을 마시게 두기도 힘들거고 엠티? 미팅? 말도 안되죠..

뭐 친구들 모임에 같이 나가서 밤새 술을??? 완전 민폐 꼰대죠.. 


굉장히 일부분만 가지고도 못할게 이렇게 많아요.

그런데 결혼은 현실이니 실제 결혼생활에선 더 많은 트러블이 생기겠죠.

친구들은 다 또래의. 그 때만 할 수 있는 것들로 신나서 웃고 떠드는데. 

나는 뭔가 대화가 안통해요.. 만날 수 없죠..

그렇게 점점 집에만 있게 되고.. 

상대는 이렇게 말할걸요.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어"


그렇지만 연상의 나는 이해를 못해요.

"그게 뭐라고. 별것도아닌걸로 사람을 힘들게 해"


결국 다툼이 잦아질 수 밖에 없을거에요.

이건.. 결혼으로 인해서. 아니 결혼 때문에 극복할 수 없는 문제에요.

왜냐면 전 이걸 옆에서 봤거든요..


잘 생각해보세요.

내가 행복하고 좋자고. 지금 좋자고.

이 사람이. 정말 딱 그 때에만 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다 쓰레기통에 처박는건 아닐지요..


좀 다른 케이스의 상황이긴 하지만.. 

"신데렐라는 과연 왕자님과 결혼하고 오래오래 행복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