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 글이 베스트가 되다니...
여기 계시는 행님들의 못된 짓과 비교하면 세발의 피도 안되는데
응원해주시고 추천해 주신 행님들 감사드립니다.
이왕에 베스트 된 거 많은 분들이 보고 못된짓 할려고 주춤하는 엊그제 저와 같은 분들이 꼭 실천하는 아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둘째가 아들이라는 소리 듣고 바로 생산직에서 서비스직으로 용도변경 당했습니다..ㅠ.ㅠ 행님들 응원에 너무 커질까봐 걱정입니다..ㅋㅋㅋ



저도 댓글만 달면서 행님들께 못된것만 보고 배워 실천해봤습니다. 자랑은 아닙니다. 만약 못된 짓을 할 상황에 실천 못하시는 행님들 계실까봐 한번 올려봅니다.


열살, 여섯살 아들만 둘인 아빠입니다. 큰놈이 갑자기 저녁으로 떡뽁기와 순대, 오뎅등 분식으로 저녁을 먹고 싶다고 징징거려 마나님의 명을 받아 분식집으로 출동했습니다.
분식집이 실내에서도 먹을수 있고 가판에서도 먹을수 있게 된 구조로 저는 포장이라 가판에서 주문 후 저의 음식이 포장될 순서를 기다리며 오뎅 국물 한잔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오뎅국물 한잔에 똥폼잡고 있던 저 옆으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매가 가판에서 주문하는데 특이하게 포장 전에 먼저 결재 해달라고 합니다. 여기는 포장이 다 되면 그 때 계산하거든요. 그러면서 오빠가 카드를 내미는데 계산하는 이모가 잔액부족이라고 말하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 속에 들었습니다.
오뎅국물에 폼잡고 있던 저는 조용히 다른 이모에게 제가 계산할테니 그냥 주라고 조용히 말했습니다.(애들 자존심 안다치게 해줄려고..) 눈치 빠른 이모님은 계산하던 이모님에게 다가가 왜 잔액부족이나며 자기가 해보겠다며 아이들에게 영수증은 필요없지? 하는 센스!!!이모님 감사합니다.
그러고 나서 애들꺼 먼저 포장해서 주라고 말하고 애들이 떡뽁이와 순대 튀김을 들고 나가는데...남매 중 큰아이가 저에게 갑자기 감사합니다. 말하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울컥했습니다.
그깟 만원이 뭐라고...행님들에게 진짜 못된것만 보고 배워서 실천해봤습니다. 이제는 실천하더라도 글 안올릴께요. 이 글은 저처럼 주저하시는 분들을 위해 행동하는 아재가 되어보시라고 저의 첫경험을 공유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