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10년 같이 산 강아지 무지개다리 건네 보내고
우울증 쎄게 걸려서
여기에 글로 울고불고 그렇게 지냈는데
세월이 참 빨리 흐르네요.
집에서 일한 세월 접고 세상 밖으로 나와
사람들이랑 어울리면서 일한 지
조금 지나면 1년이 되어가니 말입니다.
나 상계동아나콘다
팔자 사나운 여자.^^
나름 열심히 살면서 적금 착실하게 붓고
직장인으로서 하루하루 버티고 살고 있어요.
예전처럼 음식도 가끔해서 올리고 싶었는데
그럴 짬이 없었네요,
혼자 먹고 사는 게 뭐가 그리도 분주한지.
그래도 보배는 잠들기 전에 꼬박꼬박 눈팅하며
마음의 위안 삼고 그랬어요.
지난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요.
특히 여자 많은 곳에서 일하다 보니
편가르기, 질투.... 뭐 그런 경험도 겪어보고
하여간 사람들 비위맞추며 사는 게
징글징글하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열 두번씩 하네요.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트집잡아
화내는 선배 하나가 있는데..
처음에는 속앓이 한적도 있었어요,
나이 꽤나 먹은 사람이 왜 그러고 사는지.
그냥 그 무리에 어울리지 않고
스스로 거리를 두는
셀프 왕따가 되어 지내고 있는데
마음은 편합니다. 오히려.
말 안 통하는 사람, 성격 억지로 맞출 필요는 없더라고요.
그냥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고 살려고 해요.
미운털은 박히게 싶지만서도...
오랜만에 컴터 앞에 앉아서 글 쓰니 좋아요.
모두 더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