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눈팅만 하는 사람입니다

눈팅경력은 조금 되서, 화재때의 닭갈비사장님등등 좋은일에는 조금 동참하고있습니다

제 이야기는 첨으로 써봅니다

각개 각층의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모솔총각의 좀 길고 지루한 이야기가 될수있습니다..

긴거 싫어하시는분은 쭉 내리시기 바랍니다 3줄요약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어릴적 대부분이 그렇듯이 몹시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초등학교때 수시로 집에 빚쟁이들이 찾아오고, 집으로 전화가오면 제가 받아서 부모님 안계신다고 거짓말하고 그런 집이였지요

보고 자라는게 그런상황이다보니,꾸미는거에 돈쓰는 사치를 부릴수도없었고

그러다보니 아예 외모자체에 신경써본적도 거의없으며

원판도 흔남이하 남입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연애도 거의해본적이 없습니다

잠깐 썸타다가 돈이 많이들어서 등의 핑계로 제대로 사궈본적이 없지요

그러다가 30대 극후반에 여자한명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해본적이 없는 적극적인 대쉬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전 총각, 그 여자는 돌싱이였습니다(출산경력은 없는)

사귀자고했을때, 그녀가 말하더군요

자신은 당장은 결혼생각이 없다. 그리고 현재 치료중인 병이 있는데

치료는 6개월안에 끝난다

두가지 다 별문제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결혼은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하는편이였고, 치료중인 병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곧 치료가 끝난다고 하니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초반 6개월정도는 자주만나고 점점좋아지고 결혼생각까지 조금씩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6개월이후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치료중인 병이 완치가 될줄알았는데 되지않는다. 사실 그 병은 암이다. 

현재 통원치료중인데 상태가 점점 악화되어 일도 그만두고 입원해야할꺼 같다.

마음이 아팠지만, 의학도 많이 발전했고 꾸준히 치료받아오고 있었으니 완치되리라 믿고 기다렸습니다

한달에 한번. 많으면 2번.. 그것도 병원에서 외출을 안보내주는데 몰래 도망나오는것이라 저녁약을 먹기전에 들어가야한다고

이동시간까지 고려해서 2시간정도밖에 못만났습니다

병원에 절대 병문안 못오게 하는점. 그러면 병원입구까지라도 차로 태워다 주겠다고 해도 절대절대 싫다고 하는것. 등등 정황상 이상한점이 꽤 생겼지만 믿었기에 꼬치꼬치 캐묻지않았습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때가 되면 이야기 해주겠거니 하면서

그런상황(입원했으므로 볼수가 없다. 한달에 한번정도 본다)이 약 6개월지속되더니

시한부판정을 받았다. 3개월 더 살수있고 난 곧 죽는다.

치료를 계속 받으면 더 살수는있지만 병원에서 계속 살아야하고

돈도 너무많이들고 치료과정도 너무 아프고 힘들다....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자기는 병원에서 너무 오랜시간을 보냈고, 병원에서 죽기싫어서

어디 산속에 혼자 조용히 들어가 시간을 보내다가 죽겠답니다

마음이 많이많이 아팠습니다.  

치료비는 내가 어떻게든 해보겠다 치료해라

라고 열심히 설득하고 2회에 걸쳐서 600만원을 보냈습니다


그후에 

너무너무 악화되서 더이상 버틸수가 없어서 서울에 수술을 하러가야한다

근데 자신이 마취가 안되는 특이체질이라서 수술하면 죽을수도있어서 계속 연기중이였는데

도저히 안되서 수술받으러 간다. 죽을수도있다. 라면서 연락두절이 한동안 됩니다

마음을 졸이며 하루에도 폰을 수백번씩 꺼내보며 혹시 수술이 끝났나. 연락이 안오나.. 하는 와중에

본적은 없지만 사실은 자신이 쌍둥이인데 한명은 이모댁에 자식이 없어서 그리로 입양되어 갔다

라고 이야기했던 그 쌍둥이라는 사람이 그녀의 폰으로 대신 보낸 문자가 옵니다

수술받다가 심정지가 와서 죽다살아났고 아직은 잠든상태인데 언제 깨어날지 알수가 없다

자신이 수술중에 잘못되면 대신 보내달라고 미리 부탁받은문자이다 라며

장문의 사랑했었다. 내가 아픈아이라서 미안하다. 다른여자만나서 행복해라 

라는 문자였고

회복되기를 애타게 애타게 기다릴뿐. 할수있는게 없이 시간만 지나다가

한달정도 지난후에 깨어났다면서 본인에게 문자가 한통왔고

기운이 없어서 통화는 할수없다. 제발 자길 버리고 좋은여자 만나서 행복하랍니다

아니다 난 기다리겠다. 꼭 나을것이다 희망을 가지고 치료 열심히 받아라고 대답했고.

그후로도 한2~3개월은 거의 연락이 안됐습니다

따로 연락할 방법도 없고, 그냥 마냥 애타면서 하루하루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울산병원으로 옮겨와서 입원중이다 라고하였고

자신이 상태가 조금 나아지면 꼭 보러가겠다  라는식으로 또 6개월이 훅갑니다


그런데 점점 이상한 점이 늘어납니다

시한부가 3개월이랬다가 치료받으면 6개월까지 살수있댔다가

또 갑자기 2년 시한부랬다가..

뭐.. 그래 의학이 정확하게 판단하긴 힘들겠지???? 생각했습니다

그후에 어느정도 회복했다고 하고 카톡은 거의 매일합니다

그러다가 약속날짜를 잡으면 당일 낮부터 갑자기 연락이 안됩니다

한 3일 잠수타다가 메세지가 옵니다. 자기 몸상태가 안좋아서 갑자기 또 기절을해서 이제 깨어났다

이런 약속->기절.평소엔 카톡잘됨의 패턴이 매우 자주 반복됩니다... 뭔가 많이 찜찜합니다

입원해있다고 한 병원에 사전통보안하고 그냥 찾아갔습니다

입원병동 입원자명단에 그녀가 없습니다

어? 뭐지?  느낌이 아주 쎄합니다.

그동안 왜 절대 병문안이나, 병원근처로 가는것까지 철저히 못하게 했던것과 연관이 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인 간호사에게 해당병원에 지인찬스를 빌려서 입원기록을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런사람은 애초에 그 병원에 온적 자체가 없답니다

아주 더러운 느낌이 듭니다..

사실 그사이에도 주변의 지인들에게 이상한 소식이 들려왔었는데 그럴리가 없다고 무시했었는데

ㅇㅇ모임 술자리에서 걔를 본적이 있다. 라는 이야기를 몇번들어서 본인에게 물어보니

자신과 똑같이 생긴 그 쌍둥이동생이 울산으로 내려와서 살고 있다. 라고 하더군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는데 그냥 그녀를 믿고 주변소문은 무시했었습니다


글이 길군요 죄송합니다...

서론이 엄청 길었네요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모르지만, 날 왜 속였냐?

사과하면 용서해주겠다.

과정과 원인과 상세내용까지 싹다 듣게되면 마음은 후련하겠지만

굳이 따져묻지않겠다. 찾아와서 용서를 빌면 뭐든 다 용서해주겠다

라고 아주 여러번 연락을했지만 씹혔습니다

화가 많이 많이 났습니다

2년에 걸쳐서 거짓말로 절 가지고논 죄값을 치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병원에서 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술자리가서 즐겁게 노는것도 미안해서 외출도 거의 안했었고,

혹시나 정신이 들어서 연락을했을때, 그게 새벽이 될수도있고, 내가 자고있는시간이 될수도있지만

꼭 연락을 받기위해 괴로워서 술을 마시게 되도 거의 집에서 혼자 조금만 마시면서 그 긴 시간을 지내왔는데

그게 다 거짓말인걸로 밝혀졌을때의 그 배신감은 진짜 너무나 컸습니다


니가 이런식으로 나오면 소송걸겠다

난 돈 600만원이 문제가 아니다

제대로 사과만해라

라는 말에도..  

자신은 돈이 없다. 걸테면 걸어라

난 차라리 감옥가서 살겠다

보고싶은 마음이 전혀없다

라며 자꾸 돈이야기만합니다. 난 포인트가 그게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는데도...


민사소송걸었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제발 와서 사과해라. 다시 잘해보자고 하진않겠다

왜그랬냐. 어디까지가 거짓말이였냐? 이정도의 의문만 해소시켜주고 깔끔하게 보내주겠다

내가 딱히 잘못한게 없는데 왜 그랬는지가 너무너무 미치도록 궁금했습니다

소송은 당연히 이겼습니다

그간 카톡내용. 빌려달라는 내용. 입금내역 다 있었고 그녀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않았습니다

판결은 600만원을 갚아라. 그리고 갚을때까지 특정무슨이율 어쩌고 저쩌고해서 연 15% 이자를 지급하라 였습니다

그 소송과정에서 주소를 따야하니, 통신사에 주소를 의뢰합니다

폰도 그녀의 명의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제가 입금한 통장으로 해당 금융기관에 의뢰해서 주소를 알아내야하는 상황이였는데

그 과정에서 통장이 특정 사채회사에 이미 다 압류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 외에도 여럿에게 사기를 쳤고, 사채빚까지 지고있나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씹습니다.

돈은 갚겠다. 연락하지마라. 라는 답뿐입니다


너무 화가납니다. 이때부터는 오직 그 여자를 엿먹이고 싶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뀝니다

사기죄로 형사소송걸었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조사받았답니다. 딱히 변명안하고 죄를 인정했답니다

전과자가 된건지 까지는 확실치않은데 법률용어를 잘몰라서

아무튼 처리됐다고 우편물받았습니다


-요약-

1. 40평생 첨사귄 여친이 자신이 시한부생명이라고 사기치고, 온갖거짓말로 2년간 나를 괴롭힘

2. 돈도 일정부분 지급되긴했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고 그 마음고생한 2년간의 세월이 너무 괴씸함

3. 민사소송-이겼지만 그후로도 돈지급이나 사과 전혀없음. 

   형사소송-이겼?지만 내가 맘고생한거에 비해 그녀한테 불이익이 전혀없는거 같다는생각. 역시 사과없음

(현재 문자.전화.카톡 차단당한 상태)


전 어떻게 하는게 좋습니까?

물론 다시 잘해본다는 생각은 전혀 아닙니다

1. 그냥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잊어라

2.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엿먹이고 싶다

두개의 선택지가 있는데 

형님들은 뭐가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2번이 너무 하고싶습니다

2번을 선택하게 된다면 제가 할수있는게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