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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17시차로   서울로    출발이었답니다


버스를 서울홈에 세운뒤

손님들께 인사를 드리고있었는데..


한 중년의 여성분이

제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ㅡ기사님 저희 아이가 13살인데

혼자서 서울에 가야한답니다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ㅡ서울에 도착하면 누가 기다리나요?


ㅡ누나가 기다리고 있을꺼에요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버스는 출발을 했고

환승휴계실인 선산휴계실에 도착을 했는데

그 학생이 자리에 앉아서

내릴생각을 안하고 있더라고요


ㅡ학생~ 저녁안먹었지?

이리와 아저씨가 저녁 사줄께~


ㅡ괜찮아요..


ㅡ이리와~ 아저씨 아들도 13살이야

이번에 6학년에 올라가

아들같아서 그래~^^


버스기사들만

이용하는 식당으로 데리고가서

같이 저녁을 먹었고

초코렛과 물한병을 건내주며


ㅡ아직 2시간 20분을 더 가야하니

이거 먹으면서 가~


버스는 달리고 달려서

서울에 도착을 했고

버스에서 내리던 학생이 수줍게

저에게 쏘시지 3개를 건내주면서

마중나온 누나의 손을잡고

누나와 같이 90도로 인사를  하네요~^^

 

아저씨  아들도   6학년이란다  ~^^


오늘도 평화로운 고속버스속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