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뭔가를 거부하거나 틀린 걸 밀어붙일 때, 이걸 지적하거나 반박하면 상대방이 '맞는데...'나 '아는데...'라고 말하는 경우가 적지 않더라고요. 모 야구팀의 팬들이 '아주라'를 요구할 때도, 공을 잡은 사람이 '먼저 잡은 사람이 임자'라고 반박하면 '먼저 잡은 사람이 임자인 거 맞는데, 그래도 애들을 배려해야 하지 않냐.'는 식으로 하면서 물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륜자동차의 주차를 거부하는 업주나 직원에게 운전자가 주차장법을 제시하면서 항의하면, '이륜자동차의 주차를 거부하면 안 되는 건 아는데, 다른 운전자들의 민원 때문에 곤란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고요. 장애인 안내견의 출입을 막는 업소에서도 '출입을 막으면 위법인 거 아는데, 우리 매장은 곤란하다.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한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쫓아내고요.

'맞는데...'나 '아는데...'라고 말하면서 뒤에 토를 다는 화법을 쓰는 이유가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