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퇴근했어요. 아까 새벽에 여기 글 올렸는데 대강의 내용은
1. 어제 나이트 근무자 한명이 무단결근 (전화도 안받음). 나랑 사이 나쁜 직원이지만 뭐 일하는덴 필요한데 안나오니 개짜증
평소에 술병 많이 남. 출근해서도 내과 진료받고 링겔을 꽂고 스테이션에 와서 일하는 날이 많음. 평소 컴플레인과 민원 폭발적으로 받음. 성격 왕 나쁨. 집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이라 굳이 큰 걱정은 하지 않았음. 참고로 성별은 여자
2.오늘 새벽에 오늘 데이근무자중 한명이 배드민턴을 치다가 발목이 삐었다며 출근 못한다고 했음. 일의 특성상 움직이긴 해야 하만, 움직이는 일을 하는 직원을 더 배치하면 얼마든지 앉아서 할수 있고, 또 직장이 병원이라 정형외과에서 진료받고 근무할수도 있는데 굳이굳이 못나오겠다고 함. 근데 이 직원은 평소에도 큰 문제를 일으킨적도 없고, 일도 자신이 맡은 일은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직원이라 삐었다고 표현은 하나 뭐 그럴만한 사유가 있을것이라 추정함. 기숙사에 살고 있어 같이 사는 다른 직원이 대리 출근하여 진짜 아픈것 같다고 말해줌. 중요한건 아니지만 참고로 성별 남자(저 밑에 글에 누군가 성별을 잘모르시는 댓글을 쓰신것 같아 그냥 밝힘)
저의 직장은 병원이고 하는 일은 간호사임. 다른 직원들도 스테이션에서 같이 일하지만, 하는일들이 다 다름. 제가 일하는 한 병동, 한듀티(뭐라 표현해야 할지, 오전 오후 밤 이렇게 3교대인데, 데이듀티 이브닝 듀티 이렇게 표현) 팀장 (수간호사)1,간호사4, 액팅 간호사 2, 조무사 4 일반직 2 이렇게 구성되어 있음.
전 이 병원에 들어오기전에 다른 대학병원 근무 1년, 검진센터 6개월 경력이 있었고, 지병이 있었기에 퇴직후 지병 치료, 그 후에 이 종합병원에 재취업한지 2년째. 대학병원에서 하도 험하게 일을 해서(심한 욕은 다 들음) 솔직히 나에게 여기는 일이 좀 힘들뿐 (이건 어느 직종이나 돈 벌려면 마찬가지) 욕도 덜먹고, 쌍욕도 안듣고, 일도 어느정도 배워온 상태라 이 직장이 아주 편함. 급여가 조금 대학병원보다 적긴 하지만 편하니까 이해.
지금 의사(레지던트 전공의)들 파업중이라 대학병원들 신규 간호사 모집해놓고 발령을 못내고 있다고 합.. 벌써 1년이 훨 넘었음. 4학년 2학기 직전 8월에 선발해 다음해 졸업, 면허증 취득후 본인이 원하는 과 비어있는 자리부터 발령을 내는데 레지던트가 없으니 수술이며 응급실 병동등에 인력 보충 필요가 없어 3차병원이 간호사 발령을 못냄
얘네들이 다 종합병원으로 몰려옴. 지금 올해 들어온 종합병원 간호사들 3차병원 갈만한 애들이 와서 똘똘함.
의사인력은 2,000명 늘리는데 난리부르스 아직까지 해결이 안나고 있는데(왜냐면 의사들은 원래 본가자체가 부자들임. 의대도 머리가 좋고 공부유전자를 타고난 애들이 다니는거라 유전자 좋은 부모들 경제력이 좋음) 간호사는 16학년인가부터 올해까지 정원이 만명이 늘음. ㅋ 간호사 모자란다니 정원 늘리고 정원 늘리니 불취업이 됨. 그러니 우리병원까지 나름 괜찮은 인력들이 옴. 근데 정원이 늘으니 전체적인 수준은 낮아졌을거임.(이 시점에서 학부모님들은 취업을 위해 간호대 보내면 어떻게 되는지 아셔야 함,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음)
저 오늘부터 이틀 쉼. 1번애가 (나보다 한살어림, 경력은 서로 같음) 오늘 밤에 출근해서 혼나는 꼴을 봐야하는데 못봐서 안타까움.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