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20대고요. 2억+@ 사기를 당했습니다. 종목은 로맨스스캠.
보내준다던 영수증과 증빙자료들을 어영부영 넘기려할 때 뒤늦게 눈치챘습니다.
연락끊고 잠수타면 잡기어려울까봐 어떻게든 연락유지하면서 경찰에 신고했어요. (증빙서류도 없어서 카톡내역이랑 계좌이체 내역을 증거로 내놨구요)
한달 정도 후, 8월에 경찰에서 피의자(맞는표현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이렇게 쓰겠습니다) 조사 한다고, 피의자에게 출석 요구를 했답니다. 피의자는 저한테 갑자기 경찰 출석요청왔다고 어떻게 된거냐 따지더군요.
조사가 진행되면 해결될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아프다는 핑계로 계속 출석을 미루더니, 8월에 시작해서 12월, 올해 초까지 미루더군요.
경찰에서는 이번에 출석 안하면 수배올라간다고 마지막이라 하던데, 결국 잠적했네요.
경찰에서는 주소지 방문까지 했지만, 소재파악이 안된다며 수사 중지라고 하네요.
수사가 재개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하니 목격 신고가 들어와야 한다네요.
전단지라도 만들어서 뿌려볼까했는데 신상공개가 안된다며, 절차가 필요하다하네요...
사설 탐정분 고용해서 찾아봤는데... 가끔 피의자 주소에 누군가 오거는거 같다해서 말하니 강압적으로 수사가 불가능하다합니다.
변호사한테 제가 뭐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냐물어보니, 민사소송은 가능한데 잡는데 도움은 안될거라해서 이제 몇달째 손놓고 술이나 마시고 있습니다.
솔직히 너무 한심하고 멍청하고 힘들어서 죽고싶은데, 저 죽어봤자 사기꾼만 좋은일하는거 같아 살고있습니다.
부모님이 아시면 너무 걱정할거같고, 그냥 어딘가에 털어놓고싶어 글 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