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후반 아닌밤중에 명퇴당함과 동시에 이혼하고 중딩 딸래미 둘 떼어 놓고 집에서 나오는데 하늘이 노랗더군요.
있는 아파트 처분해서 애들 키워준다니 전세라도 얻으라고 있는돈 다주고 옷가지만 싸들고 무작정 나오니 막상 갈데도 없고 부모님, 형제들한테 말도 못하겠고 빚은 잔득 있는데 살고 싶은 마음이 안들더군요.
그렇게 근 삼년을 보내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드는데 죽을거 아니면 열심히 살아보자. 눈에 넣어도 안아플거 같은 두 딸 생각해서라도 살자라는 마음이 갑자기 들더군요.
이후 미친듯이 일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입이 늘어나고 4년만에 약 8천만원이라는 남의 돈 싹 갚았네요. 그것도 한달 빠르게.
그러면서 취미도 같게되고 이제 돈 모아서 작으마한 내집 하나 장만하렵니다. 이제 50중반 아직 젊으니 가능하겠죠.
혼자 살다보니 가끔 외롭고 쓸쓸하지만 모든걸 가질수는 없으니 하나씩 하나씩 채워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