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말리부 디젤 구매했다고 여기에 글도 올리고 했는데, 벌써 한 5년 되었네요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아들도 낳고 시간이 빠르게 지났습니다ㅎㅎ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를 와이프 직장어린이집에 보내야 해서 말리부를 빼앗기고...
거리가 가까운 제가 결국 스파크 lpg 중고를 구매해서 한 2년 탔으나...
하나씩 고장이 나고... 눈뜨면 10만원.. 눈뜨면 20만원... 계속 돈이 들어가고... 눈뜨면 40만원... 거기에 LPG차주들이 긴장하는 폭탄 수리비인 기화기 교체시점이 곧 예상되어서 새로 하나 사자는 마음에 스파크 신차를 질렀습니다.
솔직히 돈이 없어서 경차를 샀으나 저는 급을 낮추더라도 차는 무조건 풀옵급으로 사야한다는 주의라...
(풀옵을 안하면 내가 보고 생각한거와는 다른 차가 오는듯 하여...)
출퇴근용 경차를 새차로 사는게 맞는 짓인지 혼란이 가득했고, 주변에서 그 돈으로 왜 경차를 사냐, 아반떼 중고나 사라, 뭐하는 짓이냐 부터 온갖 비난속에 매우 복잡했습니다ㅋㅋㅋ
암튼 우여곡절끝에 비교해보고 구매했고 드디어 차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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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격
말이 경차지, 최고등급에 할인 안들어간 가격이 1659만원 입니다 -_-
처음에 얼마나 놀랐는지....ㅋㅋ 그것도 옵션 두어개 뺀거....(스탑앤고, 썬루프 뺐습니다.)
스탑앤고는 경차에서는 연비에 영향도 거의 없을뿐더러, 전압을 많이 잡아먹어서 블박이라도 하나 달면 잘 작동도 안한다고 하고.. 썬루프는 전에 사고영상에서 차량 전복시 썬루프로 머리가 나와서 사고난 영상을 본 이후로 무서워서 제외했습니다;;;
암튼 5년만에 신차 구매를 위해 알아보니, 세상 많이 좋아졌습니다.
2. 편의/안전사항
경차에 차선이탈 경고, 출동시 긴급제동도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앞에 센서가 있는게 아니라 백미러에 카메라를 기준으로 작동하는거라 있으나 없으나 한것 같네요.
대신 뭐 이런기능 있다고 보험료가 몇프로 할인됩니다. ㅋㅋ
※ 시험해본다고 시도했다가 사자마자 박을뻔 한 후로 없는 기능이라 생각합니다.
뭐 광고야 경차 중 안전성 최고다 하는 부분을 확인할 방법은 없으나, 일단 에어백이 무지 많습니다.
옵션 15만원 으로 뒷자리를 추가하면(원래도 뒷자리 사이드는 있으나, 옵션은 하나씩 더 추가) 8-10개인가 되는거 같습니다. 잘 터져줄지 모르겠지만 그냥 보험든셈치고 있습니다.
다 떠나서 애플카플레이
아직 불안하다는 말도 많은데, 저로서는 이게 참 좋은것 같습니다.
뭐 전화, 문자, 음악(멜론)같은거 다 화면에 표시되는데 (아이폰기준) 그런건 솔직히 요즘 블루투스로도 다 되는거지만 매우 만족스러운건 티맵을 아이폰으로 켜면 화면에 그대로 나온다는점입니다.
네비 매립할 필요도 없을것 같고(매립해도 티맵을 쓰니), 에어컨 등등 다 화면에서 제어되는게 편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냥 티맵이 그대로 나오는게 제일 좋네요
3. 정숙성/연비
내돈주고 내 차를 휘발유차 산건 처음이었고, 연비랑 유지비가 관건이었는데 다행이 연비는 좀 나온다 합니다.
거의 디젤만 타고 살다가 휘발유차 타니 경차주제에 주행시 무지 조용한 느낌입니다.
(그래봐야 경차수준, 기대치가 낮았으니)
다만 기존 4기통에서 3기통으로 줄여서인지 정차시 진동은 더 커졌습니다.
엔진룸은 매우 간단하게 되어있고 쥐알만 한것이, 어릴때 애착인형이었던 호돌이 만큼 귀엽습니다.
4. 계기판 및 내장제
계기판 깔끔합니다. 조명도 추접스런 푸른색 계열의 오토바이 계기판에서 흰색을 많이 쓴 깔끔한 느낌으로 변했습니다.
직관적이고, 바늘 출발점이 아래 지점부터여서 그런지 속도를 높여도 많이 올라갔구나 하는 느낌은 덜합니다.
※하지만 경차인지라 속도가 올라가면 더 밟으면 안되겠구나 하는걸 피부로 느낄 수 있으니 괜찮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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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대를 안해서인지, 기대했던 수준보다 내장제 제질이 좋아 놀랐습니다.
하이그로시? 같은것도 적당히 발라져있고 버튼위치등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몇개 있지도 않은 버튼들인데 기왕이면 좀 더 컷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굳이 공백을 남기고 버튼을 오밀조밀 놓아서 약간 불편함이 있습니다.
5. 구매조건, 구매후 꾸미기 작업 등
1659만원에 공식 할인은159만을 받았습니다.
기본할인, 협력사 할인, 뭐 기존 중고차를 쉐보레 통해서 K-car 제휴로 팔면해주는 할인, 조기출고 할인.. 쉐보레 3번째 구매할인 등... 뭐 이것저것 붙습니다.
2020년형을 사면 할인률이 훨신 컷는데, 원하는 재고가 없어서 2021년형으로 샀습니다.
그리고 새차살때 늘 피곤한 고민...
영업사원이 해주는 썬팅, 유리막, 하부코팅, ppf 등...
신차를 두세번 사보니 다 쓰쟐때기 없다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제 생각입니다)
그냥 현금으로 지원 받고, 그 돈으로 썬팅만 좋은거로 바르기로 했습니다.
블박도 기존차 블박을 새로 바꾼지 한달도 안되서 그거 떼어다 붙였습니다.
썬팅도 잘 몰라서 무지하게 고민하고 알아본 결과
레인보우 v70, 솔라가드 새턴 중에... 업체 사장님께 설득당해 새턴으로 합니다.
해놓고 보니 좋습니다. 딱봐도 좋아보이고, 햇빛속에 운행하다 창문열면 앗뜨거 소리 나옵니다.
진짜 좋은 썬팅인지는 잘 모릅니다...ㅎㅎ 다만 열정있게 여기저기 견적 알아보고 다녔는데 확실히 싸게 한건 맞는것 같아요ㅋ
6. 휠 등 외관사항
저는 마이핏이라고 하는 최상위 트림을 구매했는데, 그냥 프리미어라는 상위급 옵션에서 자잘한거 빼고 가장 큰 차이점은 루프가 투톤이라는 점 정도 입니다.
예전 한때 흰색차에 루프스킨이라고 하면서 따로 바르던걸 그냥 출고때부터 도색해서 나오는 개념같습니다.
쉐보레 차 산 분들이 노랑이 십자가를 검은색 스티커로 발라서 쓰는경우가 많은데(제 말리부도 그리하고 다님) 이건 3만원 추가하면 아예 검은 보타이로 바뀌어 나옵니다. 원래 검은색이 있었는지, 반응이 좋고 하니 만든건지는 모르겠습니다. 5년전 말리부 보타이에 발랐던 스티커 종이? 아직도 남아서 차 나오면 붙여야지 했는데 옵션으로 있어서 놀랐네요ㅋ
휠은 저 등급에서는 블랙휠 선택이 가능합니다.
근데 블랙휠 종류가 두가지인데 카페등을 보면 흰색차에는 그냥 일반 휠이 낫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하지만 추가금 대비 따로 사는 비용이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기에 떼어서 파는게 훨씬 이득이라 출고해서 바꿔파는 경우도 많습니다ㅋ
경차가 16인치입니다. 꽤 과한 사이즈 아닌가 싶은데 뭐 연비 등에 악영향도 있고, 승차감 등 좋은영향도 있으나 일단 자세가 14, 15인치보다는 좋아보이니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7. 불만사항
뒷브레이크
세상에, 드럼입니다. 드럼이요.
아시죠? 그 드럼
2020년도에 드럼이 등장합니다.
저도 디스크, 드럼 만드는 회사 다니지만 세상에 드럼이 들어가요.
제동능력에 큰 영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뒷바퀴만 빤히 쳐다보면 세상에 무지하게 없어보입니다.
저세상 비주얼입니다.
매우 부끄러워 집니다.
번호판
이건 차의 잘못은 아니고 그냥 참조용인데, 경험삼아 차량등록을 직접하려 갔습니다.
어차피 쉬는날이고 대행료 3만원 아끼려고...
이번에 바뀐 번호판 아시죠? 사진처럼 태극문양 들어간... 당연히 저걸로 해야하는줄 알았는데 기존걸로할 수도 있고, 바뀐걸로도 할 수 있다합니다.
별 생각없이 뭐 새차니까 그냥 최근에 바뀐걸로 했죠.
새차사면 영업사원이 회사 마트 붙은 번호판 케이스 주잖아요.
그게 안맞아요. (물론 영업사원분께 바뀐걸로 달라했을 수 있는데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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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번호판은 무조건 비천공형이라 케이스를 따로 사야합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8천원짜리를 앞뒤 두개, 1만 6천원을 주고 샀습니다. 큰돈은 아닐 수 있으나 생각지도 못한거에, 그리고 뭐 당연히 그냥 나오는 줄 알았던 뭔 번호판 케이스를 사려니 돈아깝습니다. 번호판 붙이는 비용도 3천원 줘야합니다. 물론 직접해도 됩니다.
혹 구매하시고 최신 번호판을 선택하실분들은 영업사원에게 비천공형으로 케이스 받아서 가시와요 ㅠㅠ
단차
제가 크루즈 디젤, 말리부 디젤을 샀는데 살때마다 거슬렸던 부분입니다.
역시나 본네트 양쪽 단차가 안맞더군요. 정규 사업소만 가는 편이라 사업소에 가서 잘 아는 조장님께 말씀드리니 본네트 자체는 브라켓 손댈필요는 없어서 나사를 풀고 맞춰주셨습니다. 얼추 맞긴했는데, 도장되어있는 새차 볼트를 부는 모습을 보니 속이 좀 쓰리더군요. 칼같이 검수못한 제 잘못으로 합리화를...
차라리 현대기아 일부 차처럼 본네트가 휀다나 앞을 좀 덮는 형대로 금형디자인을 뜨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보증기간
말리부, 크루즈 살때는 5년 10만 킬로여서 당연히 그럴줄 알았는데 3년 6만 킬로가 되었더군요
짱나지만 나중에 문제가 좀 잦다 싶으면 돈 좀 더주고 연장할 생각입니다.
암튼 사실 아직까지 이 외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일단 경차라서 기대치가 크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만, 또 계속 보고있으니 나름 귀엽고 앙증맞은 느낌도 듭니다ㅎㅎ
출퇴근용이기에 이왕 산거 애정을 주면서 잘 타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