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 소개에도 올렸지만 국게가 주 놀이터라 국게에도 같은 글 남겨 봅니다 ^^
4만키로에서 끝날 줄 알았던 사용기가 결국 5만키로 까지 이어지게 되었네요
만km로 인증샷을 시작으로 제 2의 삶을 시작하는 더뉴맥스크루즈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해 봅니다
(4만km 인증샷은 아내가 운전 중 등짝 스메싱 맞으면 제가 찍은 겁니다)
1. 왕좌의 쓸쓸한 퇴장
- 맥스크루즈는 싼타페의 롱바디 버전입니다
별명이 많지요
싼타페 롱바디, 싼타페 요롱이, 초장축 싼타페, 싼타페 XX버전, 싼타페 XL 등등....
이런 조롱에도 맥스크루즈는 현대 자동차 SUV의 왕좌 자리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자력이 아닌 이전 왕좌를 차지한 베라크루즈의 단종으로 얼떨결에 차지하게 된 자리이지요
그렇게 2년여의 왕좌를 차지하면서 심기일전하기 위해 과감하게 성형 수술(F/L)를 감행하면서 자리를 지켜가려나 했으나 여전히 싼타페의 그늘이 짙게 깔려 있어 그것을 벗어 나지 못하고 판매 부진, 존재감 부족에 허덕이다 결국 후속작인 펠리세이드에 자리를 내주고 쓸쓸히 사라지게 됩니다
2. 은퇴후 빛을 보다
- 그러나 반전은 단종 이후 나타나게 됩니다
중고차 SUV 인기도(헤이 딜러 자료 인용)에서 전체 5위를 현대자동차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왕이면 더 큰 차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겠지요
3. 디자인은 여전히 현역, 하지만 그 속은
개인적 취향으로 지금까지 나온 국산 SUV 중 디자인의 정점은 싼타페 DM이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산타페DM보다 좀 더 중후하고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더뉴매스크루즈의 디자인은 정말 성형 수술의 대성공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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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내에 들어서면 아~ 하는 탄식을 자아내는 분들이 많으실 걸로 압니다
최상위 등급이지만 이제는 정말 올드한 느낌을 주는 실내입니다
4. 패밀리카의 임무를 다하다
- 겁도 없이 참 많이 싸돌아 다녔네요
이 녀석은 가솔린입니다 게다가 네발 ㄷㄷㄷ
기름 먹는 하마이지만 정숙성 하나에 모든 걸 용서하고 넘어 갑니다
진짜 NVH는 제네시스급인 것 같습니다
셋째와 함께 우리 집에 온 이 녀석을 타고 우리 가족들은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습니다
그 때마다 정말 좋은 발이 되고 편안한 이동을 도와주는 고마운 녀석이었지요
맥스크루즈를 타면서 제일 좋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파노라마 썬루프입니다
국내 차종 중 최장의 길이를 뽐내며 정말 광활한 개방감을 주는 멋진 옵션이죠(상대적으로 호불호가 매우 강한 옵션이기도 하죠)
한번씩 올려다 보는 차 위는 가끔 한 폭의 그림이 되기도 합니다
누구나 꿈꾸고 요즘 들어 더욱 인기인 차박도 무리 없이 해낼 수있는 엄청난 공간을 소유하고 있지요
이제 더 이상 차박할 이유가 없지만 그래도 한 때 재밌제 즐겼네요
7인승의 정원은 비록 카니발의 그것에 견줄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3대가 무난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냅니다
블랙홀같은 공간 때문에 캠핑을 안 다닐 수가 없었네요 ㅎ
많은 짐도 뚝딱 실고, 사람도 실고~
캠핑장에서 더 잘 어울리는 차인거 같아요
꼭 맥스크루즈가 아니어도 그랬겠지만 그래도 맥스크루즈라서 참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게 되네요
5. 위기의 맥스크루즈
한창 캠핑에 빠져 살다가 아내가 뜬금없이 카라반을 한 대 사야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맥스크루즈를 팔아라고 하네요
신형 카니발을 사고 카라반을 좀 작은 걸로 해서 구성해 보겠다고 합니다
순간 기변에 대한 욕구가 꿈틀 거렸으나, 이번에는 그렇데 들어간다고 하던 4륜이 역시나 또 빠졌다는 소식에 현타가 오고 주변에서 카라반 견을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4륜이 낫다는 말에 아내가 수긍을 하게 되면서 이 녀석을 지키게 됩니다
6. 두번째 삶을 준비하다
위기 뒤에 기회라고 했던가 아니면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하면 바보라고 했던가
기변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결국 맥스크루즈는 영원한 동반자로 남게 되었네요
제2의 삶을 살기 위한 준비를 해줍니다
미션 쿨러 장착을 시작으로
미션 오일 온도계도 달아주고
꼬리도 달아 줍니다
처음으로 구변 신청도 해보고
그렇게 5달여의 기다림끝에 만나 또다른 녀석을 맞이 하는 순간 좌절을 하게 됩니다
아직 옵션 작업도 안 된 공차인데 달자마자 맥스의 뒤가 사정없이 주저 앉아버리네요
승차감이 쉣~ 되는 것과 자세가 못생겨지는 것 때문에 정말 리어 강성은 피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다는 판단이 눈 앞을 가리네요
결국 1인치 강성 스프링을 장착하게 됩니다
다만 맥스크루즈용은 강성이 높아 높이가 더 올라가게되어 절충형이 DM껄로 넣었네요
장착을 하고 나니 기존보다 무려 3cm가 올라가버렸네요
강성스프일 장착 전
강성스프링 장착 후
얻은건 거지같은 승차감과 돌격형의 못생긴 자세
잃은건 내 통장 잔고
도데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은 것인가 ㅜㅜ
내친김에 미뤄놨던(구동계 보증기간 5년으로 내년 4월 중으로 받으면 되는 건데) 보증수리도 조금 빨리 받았습니다
내용은
미션, 스플라인기어, 4륜 트랜스퍼, 4륜 커플링, 헤드라이트 양쪽 교체입니다
현기의 전륜기반 4륜은 스플라인 기어가 말이 참 많지요
맥스크루즈에 달린 DBL보다 좀더 효율적인 코너링 램프도 다이 해줬네요
산길이네 어두운 시골길에서 상당히 효과적이예요
7. 차생 2막을 시작하다
이제 이 맥스크루즈는 끝까지 같이하는 녀석이 되었습니다
몇 달간의 기다림 끝에 지난 9월에 우리 품에 온 또 하나의 가족인 알테아 552PK
우리 가족을 실고 다니면서 고생했을 맥스에게 또하나의 짐을 씌웠네요
600급대에 이르는 큰 카라반이지만 무난히 잘 끌어주는 녀석이 대견하기도 하고요
아마 앞으로 기름은 더 처묵처묵하겠지만, 아깝지 않게 먹여줘야겠어요^^
저보다 더 잘 끌고 다니는 그분 ㄷㄷㄷ
8. 5만km 사용기를 끝으로 맥스크루즈 사용기를 진짜 마침
- 이제 더이상 사용기는 없을 것같네요
사실 할 이야기도 다 떨어졌는데 견인차로 변신 한 것을 핑계로 한 번 더 시간 내서 적어 봤어요
스마트폰 앱으로 마카롱을 따로 쓰고 있기는 하지만 따로 수기로 차계부를 작성하고 있어요
이전 차도 10년 넘게 썼었는데...이번에도 몇 년째 쓰고 있네요
한 번씩 넘겨보면 재밌어요 ㅎㅎㅎ
이건 그 동안 보증 수리 받은 내역들입니다
일일이 나열하자면 정말 많은데...아마 엔진빼고는 거의 다 새 부품으로 바꾼 것 같네요 ㅎㅎ
보증수리 잘 찾아 먹었습니다
현기차는 그렇게 타는 거잖아요 ^^
더 많은 맥스크루즈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맥스크루즈 사용기
10,000km - https://blog.naver.com/imissfox/220925894009
20,000km(1부) - https://blog.naver.com/imissfox/221139089642
20,000km(2부) - https://blog.naver.com/imissfox/221134706125
30,000km(1부) - https://blog.naver.com/imissfox/221361063205
30,000km(2부) - https://blog.naver.com/imissfox/221363667024
40,000km - https://blog.naver.com/imissfox/22159920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