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년 살다보니 남아 도는것은 시간인데..별다른 취미도 없고 적적한데..
주말에 같이 놀아 주던 마눌은 자기 하고 싶었던 주사기 찌르는 놀이 함 해본다고 50줄에 학원 다녀 조무사 자격증 따더니
주말은 출근이고 평일에 혼자만 놀고…불쌍한 나는 주말 2일동안 할일이 없어 산에만 주구장창 댕기다 보니
무릅 연골이 닳았는지 아프기 시작하고…그래서 다른 취미를 찾아 보려고 고민 하던중
정말 내가 하고싶고 좋아 한일이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 보다가
문득 생각난것이 어릴적 고물차 복원 놀이 해보고 싶어던것을 기억해 내었네요..
그래서 팔다리 힘 남아 있을때 작은것 부터 시작해 보자 다짐하고 있던차에 주위 지인이
마티즈2를 단거리 이동용으로 사용하다 필요없어 폐차 한다는것을 밥한끼 사주고 얻어왔습니다.
마티즈 2 2004년식 CVT 63,291Km 처음 가져올 당시 사진 (운행킬로수는 거의 민트급!)
일단 명의 이전 하고 하얀 새번호판 달아 주고~~~~
외관 엉망이고 실내는 한10년 청소 안한듯 케케한 냄세에 흙먼지 뒤범벅이네요..
차근 차근 하나 하나 굴러댕기는 본연의 차로 함 살려 주자 생각하고
할일 없는 주말마다 회사 나와서 가지고 놀기 시작 했습니다.
5~6개월전 재능기부로 점화플러그,배선교체 , 흡기청소,배터리 교체는 1차 작업되어있습니다.
일단 실내 청소 및 매트 교체…
실내 청소만 3시간 걸렸네요..
(출고 매트 2004년 이니 16살넘었네요 ㅎㅎ 인터넷으로 저렴한 빨간색 코일매트 )
브레이크 라이닝이 다 되어 상신브레이크 패드 교체…
브레이크 오일은 언제 교환 했는지 몰라서 그냥 교체..2인 1조 구령 맞춰 한다고 사진이 없네요 ㅜㅜ
16년 세월동안 썬팅지 색은 어디 다 날아가고 투명 썬팅지만 남아 있어 호기롭게 인터넷에서 썬팅지 구매후
썬팅 벗겨내고 새로운 썬팅 도전~~~(기존 썬팅 제거만 8시간 걸림 그냥 돈주고 전문 업소에 맡기는게 싸게 먹힘)
썬팅 제거후 유투브에 보고 배운 썬팅하기 도전~~~~~
(썬팅은 바람 안부는 실내에서 하세요..하다가 중간에 먼지 들어가서 곰보되었어요 ㅜㅜ . 약은 약사에게 썬팅은 업자에게~)
썬팅 마무리! 멀리서 보면 티안납니다…이뻐요.ㅎㅎㅎ
16년의 세월동안 자외선을 맞아가면 버틴 대쉬보드 플라스틱이 호피 무늬가 되었네요.
유투브의 누군가가 토치를 이용해서 원복한다고 하던데….
몇번의 시도끝에 뻥이란것을 알아 차리고 씩씩 거리며 저렴한 대쉬보드 커버구매 장착.(이게 싸게 먹힘니다)
1채널 블발도 설치해 줍니다..내장재속으로배선 처리하고 주행중 녹화용으로 사용.
늙은 마티즈2 영감님 눈에 백내장이 넘 심하게 왔네요…
백내장 수술은 제가 경험이 있어 이것은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
(사포 800번으로 1차 문지르고 다시 2000번으로 1시간(물뿌려 가며 작업해야됨) , 마지막으로 컴파운드로 마무리
이작업은 남아 도는 시간과 튼든한 팔목과 손목의 강도가 필요 합니다..
깨끗하게 딱은후 마지막 UV 코팅제 뿌려주면 최소 40대의 눈빛으로 회복 됩니다..ㅎㅎ)
늙은 마티즈 울대가 맛탱이가서 아무리 눌러도 빵빵이 소리를 못내는군요..ㅜㅜ
인터넷에서 저렴한 스파크 중고 전자혼 구매해서 교체…무슨 클랙션이 라이트 밑에 숨어 있네요..
라이트 탈거하는김에 전조등 전구도 같이 교환해 줍니다….클랙션 교환했는데..소리 안나네요.
배선,휴즈,릴레 이상없으니 마지막 클럭스프링이 맞탱이 간것 같네요….클럭스프링은 비싼데~~~(담기회에~~)
비오는날 시운전 하는데 창문이 딱이지가 않네요….그래서 또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하고 유막제거도 해봅니다…
어째 일이 자꾸 커지고 있습니다.. 忍 ~ 忍 ~ 忍
이렇게 1차 마무리 되었네요…
굴러 댕기는데 지장없이 마티즈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후방 카메라 설치 및 오디오 교체 , 1열 시트 교체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이놈의 콩만한 차에 벌써 한달 용돈이 다 투입되어서 고민중입니다.(마눌 알면 용돈 삭감될수 있어서 비밀~~)
그래서 이놈은 이제 시골 논밭 마실용으로 가져다놓고 다음은 좀 제대로 생겨먹은 노후차 하나 구해서
좀더 깊이 도전해 보아야 겠습니다…
이상 허접한 직딩 아재의 심심풀이 마티즈2 심폐소생술 놀이였습니다..여기까지 읽어 주신분 복 많이 받으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