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바일로 내차소 매번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pc로 글을 써보려니 상당히 어색하네요.
첫글은 제차가 생기면 쓰려고 아껴두고 있었는데 역시나 계획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네요ㅜ
저희집 패밀리카였던 카니발r 리무진이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떠나게 되어 이별기?를 간단하게 써보려합니다
아버지의 차이지만 저도 정이 은근 많이 들었네요. 그럼 사진과 함께 풀어나가보겠습니다
(새벽감성으로 많이 길어질수도 있을것 같네요ㅎㅎㅎ)(전손처리가 진행될 예정이라 번호판은 가리지 않았습니다)
신차를 출고한 것은 아니고 중고차를 데려왔는데 이 사진이 2017.1.1에 찍혀있고,범퍼가 밍밍한 것을 보면 차를 가져온지 얼마되지 않은 날에 찍은 것 같네요.
아마 인천분들은 밑에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시다보면 어딘지 아실수도 있겠네요!
글을 쓰려고 사진을 찾다보니 그 당시의 추억도 떠오르고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네요. 여름방학에 찍은 사진인데 외할머니댁으로 여름휴가를 떠났던 날인것 같네요 할머니댁에서 머지않은 산청에서 계곡을 찾다가 찾다가 못찾아서 무작정 돌아다녔는데 사람이 몰려있는 곳으로 따라가다보니 제법 시원한 물이 흘러서 옷 다벗고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 장소네요
눈썰미가 있으시다면 달라진 점을 찾으셨을수도...? 한때 유행했던 뿌리는 랩핑으로 리어 스키드플레이트 느낌을 내보았네요 사진으로 볼때는 깔끔해 보여서 만족스러웠지만, 마스킹 테이프없이 대충 신문지로 범퍼만 가리고 뿌린터라 퀄리티는 매우 떨어집니다ㅋㅋㅋㅋㅋ
저때는 led번호판등이 불법이던 시절이어서 누런 호박등이 달려있네요
뒷태에 꽂혔는지 뒷유리 왼쪽 상단에 아이러브캠핑?? 스티커를 캠핑을 1도 모르는 애가 붙이자고 아버지한테 졸랐네요
처음에는 예뻐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스스로 갈라지고 날라가고 난리도 아니였네요...
흉물스러운 상태에서 제거하느라 유리 다 긁어먹고ㅋㅋㅋㅋㅋㅋ
옥천군에 어딘가에서 찍었다는데 저는 왜 찍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친할머니,외할머니댁중에 한곳을 가는길에 찍은것 같다고 추측해 봅니다
아버지는 자동세차 대충 돌리자고 하셨지만 저는 아껴주고 싶은 마음에 셀프세차를 자꾸 하러가자고 했네요(불효자)
제가 도와주느니만 못해서 아버지가 세차 다하고 물 닦는것만 시키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버지 고생시키는 일이었네요
아빠가 물 뿌리는 거 보고있으면 깨끗해지는게 기분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버킷이나 미트를 사용해서 세차하는 것을 모르고 있어서 매번 세차장 솔로 세차했는데 이게 아마 도장면에 스월마크를 깊게 만들었던 것 같네요ㅎㅎ
아버지랑 저는 세차장솔로 세차하면서 왁스는 고체왁스 발라주는 걸로 만족했었네요ㅋㅋㅋㅋㅋㅋ
여름에 둘이서 땀뻘뻘 흘리면서 텅빈 주차장에서 먼지 쌓이는거 치워가며 참 열심히 했었는뎋ㅎ
아빠는 왁스 바르고 저는 조금 기달렸다가 버핑하고 반딱반딱한 광 보는 재미로 아빠랑 놀았네요
이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친구보다 아빠랑 세차하고 산책하고 주말을 보내는 것이 더 좋았네요
당시 중학생 기준에 나름 깊은 이야기도 할수 있었구요
지금도 그래서 군대갈 생각하면 다른 친구들은 아무렇지 않아하는것 같은데 저는 걱정이 앞서네요
번호판등을 led로 바꾸고 만족스러워서 찍었던것 같네요
동네 뒷산을 주말마다 자주가서 첫번째 사진이랑 같은 장소에서 찍은거네요
여러가지 카니발 사진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이 두개있는데 이 사진이 첫번째로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진짜 심심하면 갔던게 맞는 것 같습니다.
멀리 안가고 집근처에서 해돋이 본다고 새벽에 일찍 갔다가 결국 제대로 된 해는 보지못하고 내려왔던 날이네요
해는 뜨는데 구름도 있어서 아쉬웠네요
꼬리가 짧은 차량의 특성이 바로 드러나네요 뒤가 너무 쉽게 더러워집니다ㅜㅜ
제가 가끔타는 모닝도 앞에는 깨끗한데 뒤에 트렁크 부분이 자꾸 더러워져서 조금 불편하네요ㅎㅎ
크롬죽이기도 해보고 싶었는데...
차가 깨끗한 상태인것을 보니 세차하고 어머니 기다리는 중이었던것 같네요
스티커 제거하는 이야기를 벌써 꺼냈는데 아직도 남아있네요?ㅋㅎㅋㅋㅋㅋ
이때부터 세차의 맛을 알게되고 한 세차장만 쭉 다니네요
둘이서도 저 큰 차를 세차하는게 쉽지는 않았네요
세차하자마자 타이어왁스바르고 송도 끝으로 노을보러 갔네요
새해때 해돋이 못봐서 해넘이라도 보러갔어요ㅎ
저 때는 완전 한겨울이라 세차장에 차도 거의 없네요
밤에 세차하면 물이 얼어붙는거 뻔히 알면서 이벤트 당첨된 세차용품써보러 나갔네요ㅎㅎㅎ
결국엔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동생 콘서트보러 간다고해서 근처 초등학교에서 기달리다가 한 컷 찍었네요
폰카로 찍었는데 나름 느낌있게 나와서 만족했었던 사진이네요
이번 게시물엔 포토샵 된 사진이 없지만 이때부터 아주 간단한 포토샵에 맞들려서 보정을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카메라 뽐뿌도 와서 참느라 혼났네요;;
휠이 조금만 큰 19인치 정도만 되어도 예쁠것 같은 디자인입니다(주관적 의견)
휴가때도 많은짐을 실고도 무리없이 달려주던 우리 카니발ㅠ
서해에 사시는 분들은 하나개 해수욕장 한번쯤은 가보세요!
다른 마시안해변이나 을왕리,동막해변 보다는 훨씬 깨끗하고 사람도 적습니다ㅎㅎ
올해초 운전을 처음 배우기 시작할때도 계속 탈 예정이었는데...
슬슬 좋지않은 결말이 다가옵니다,,,
사진을 아이폰12로 찍었는데도 화질이 이상하네요...?
이렇게 많은 추억을 함께했던 카니발이 5.9일날 사고를 당합니다ㅜㅜ
이때도 할머니댁 다녀오던 길이었는데 참 그나마 집으로 오는길에 그래서 다행이라 봐야할지ㅠ
대전의 한 터널에서 정체가 발생하였는데 포르쉐 파나메라가 저희차가 속도가 줄어드는 것을 보지 못했는지
그대로 박아버렸습니다...
qm6차량이 첫번째 차량,우리차가 두번째,파나메라가 세번째 차량이었는데
저희차는 완전히 샌드위치 됬네요
11월달에도 사고나서 그릴,본닛,라디에이터 바꾸었는데 또 그부위에 사고를 당했네요
견인차들은 정말 빨리 달려오고,몸은 놀라고,차는 연기날라 그러고 총체적난국이었습니다
보시다싶이 견적이 차값을 넘는 견적이 나와서 결국은 전손처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대전에 아버지랑 다녀왔는데 마음이 조금 허전하네요
(그와중에 짐도 빼왔는데 후방 블랙박스는 놓고 왔네요.. 대중교통은 4시간 넘게 걸리는데ㅜ)
큰 사고에서도 우리가족을 지켜준 카니발에게 고맙기도 합니다ㅎㅎ
마지막은 오늘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할께요!! 별것도 없는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드려요!!
곧 출고기를 올린다면 다음차는 무사고가 되면 좋겠네요ㅎㅎ
카니발r리무진 그동안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