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첫 직장 그만두고 프리랜서 하면서 모았던 돈으로
3년, 3만키로 탄 중고 2013년식 K5를 1700만원 주고 사서
한번도 차 안바꾸고 35살 결혼할때까지 잘버티고 탔습니다.
18년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슨 배짱인지
사업자내고 혼자서 자그만하게 회사를 차려서
사업아닌 사업을 시작했고, 간간히 혼자 먹고살만큼 유지하며 운영하다가
지금 와이프를 만났습니다.
와이프가 복덩이었는지 그 이후로 하던 일이 잘풀려서
이제는 15평 남짓한 사무실도 사고 직원도 몇명 생겼습니다.
코로나가 심각해지기 시작한 작년 6월 결혼하였고
와이프와 함께 목표는 신혼집 전세가 끝나기전에
아파트 구매해서 전세 탈출하려고 둘이 열심히 돈 모았는데
이런 말도안되는 부동산 급등이 있을지 몰랐네요..
아무래도 월급을 벌던 시절보다 사업이 좀 풀리면서
열심히 둘이 벌면 2년안에 대출끼면 살수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모은 돈만큼 딱 집값이 올랐네요;;
10년가까이 된 중고차를 바꿔야 할 시기가 와서
당장 집은 무리라 포기하고 차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래도 집사려고 모았다 보니 목돈이 모여있어서
그동안 제 인생에는 힘들거라 생각했던 독3사를 눈여겨보며
어떤 차를 살까 고민하다가
결국 정말 꿈의 차였던 포르쉐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처음엔 벤츠로 열심히 알아보다가 와이프가 이번기회 아니면
평생 못탈수도 있으니 한번 포르쉐 매장가서 구경해보자 해서 용산센터를 방문했는데
그뒤로는 사실 벤츠는 눈에 차지도 않더라고요..
카이엔, 타이칸까지 올라갔다가 역시 포르쉐 옵션금액이 어마어마 한지라
타이칸 시승하고 반해서 계약하려다가 계산기 두드려보니
2억에 가까워지는 금액을 보고 과감하게 포기하고
전기차는 아직은 이르다는 핑계를 대며
카이엔 쿠페로 눈 돌리다가 사실 저희 부부 둘다 키가 작아서
아무래도 카이엔 크기에 부담스러워
결국 마지막에 마칸GTS로 선택하였습니다.
마칸 노멀을 잠깐 고민했는데 이것도 결국 이것저것 옵션질 하다보니
1억이 넘어가고 1억넘는 차가 2천cc밖에 안되는 것에 아쉬움이 커서
가성비?라고 부를순 없지만 ㅋㅋ 마칸gts로 최종선택했습니다.
딜러분께 인디오더 출고까지 1년이 넘어 걸릴수있다고 들은지라
반포기 상태로 취스탁에도 계약금을 걸어놨었는데
1달만에 고마우신 분께서 취소해주시는 바람에
바로 출고 가능했습니다.
현금 일시불로 구매하려고 했지만
취스탁은 꼭 포르쉐 파이넨셜을 이용해야하는 조건이 있어서
최소 3천만원 제외한 나머지만 일시불로 하고
3천만 파이넨셜 6개월 이용후 상환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친구들 새차 뽑는거 보고 얼마나 부러웠던지..
하지만 나중에 정말 원하는 차로 사고싶어서 잘 버텨왔네요
제 인생에 포르쉐를 탈거라고 절대 생각 못했는데
와이프의 용기 덕분에 포르쉐 오너가 됐습니다.
(물론 내집마련의 꿈은 조금더 멀어졌지만...)
막상 출고할때 보니까 와이프가 더 신나하더라고요 ㅋㅋ
인생 첫 새차가 포르쉐라니 아직도 믿기진 않습니다 ㅠㅠ
출고때 센터가서 레드카펫 깔린 마칸 인증샷도 찍어보고
지금은 1500km 길들이기 중인데 외제차는 처음타다보니
그냥 뭐가뭔지 신기하기만 하고 k5와는 너무 차이나서
포르쉐가 좋아서 그런건지 원래 외제차는 이런건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특히 pdk기어의 rpm 변속 속도는 정말 아직도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길들이기 중이라 최대한 4천 rpm 이하로만 주행하려고하는데
노력할 필요없이 힘이 좋다보니 대부분 풀악셀 때리지 않는 이상에야
시내, 고속주행 할거 없이 2-3천 내에서 해결가능하더라고요
정말 신기합니다 ㅎㅎ
3-4년정도 후에 마칸 ev가 나오면 기변하려고 생각중인데
막상 그때가서 보내려면 눈에 밟혀서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확실히 gts의 매력은 엄청납니다.
개인적으로 배기음 크게나고 하는 차들 별로 안좋아했는데
고속주행시에는 슬며시 스포츠 모드로 배기음 듣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왜 그런지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더라고요... ㅎ
물론 시내에서 최대한 안전운전 하려고합니다.
항상 보배도 가입은 못하고 글들 눈팅만 했었는데
이렇게 가입해서 새차 인증글을 남기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부디 이 차와 작별할때까지 안전하게 사고없이 운행하길 바라면서
글 올립니다 :)
모두들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