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천에서 카마로만 두대째 운행중인 심심해 입니다^^
저는 6년전부터 신부전으로 인한 신장투석을 시작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회사도 잘 다니면서 나름 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었는데 작년 3월에 죽을고비를 넘기고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앞으로 1년동안은 운전을 못하고 수술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몰라서..
5년동안 아끼던 5.5세대 마로를 떠나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수술결과도 너무 좋고 병가 휴직중이던 회사도 이번에 다시 복직하게 되어 출퇴근용 차를 알아보러 갔습니다.
몇군데를 돌며 시승도 하고 이것저것 봤는데
아무리 좋다는 외제차나 고급 세단을 타봐도 뭔가..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무미건조함... 시운전을 해봐도 그냥 조용히 잘 간다 하는 느낌.
마지막으로 마로한번 다시 타보자 하고 6세대 마로 자리에 앉았는데..
시동을 켜는 순간 그동안 막혀있던 혈관들이 뚤리고 혈액순환이 됨과 동시에 가슴이 두근두근 울리면서
머리가 삐쭉삐쭉 서는게 아니겠습니까.
아.. 이 느낌이구나...
그냥 바로 계약하고 끌고 왔습니다.
(소리는 중저음이라 까랑까랑 하지 않아서 그렇게 시끄럽지 않습니다. 배기 닫으면 왠만한 세단만큼 조용합니다^^)
가져올때 완전 순정이였는데 ZL1바디킷, 휠캘리퍼, 블박,어라운드뷰, 가변배기, 루프, 타이어레터링 등등
이것저것 계획했던걸 이제야 겨우 끝냈습니다..
신장이 망가져서 결혼 약속했던 분도 보내드리고..
우울증과 자살충동 등으로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너무나 힘들게도 버텼었는데
그때 절 유일하게 위로 해줬던게 바로 마로였습니다.
출퇴근 할때나 주말에 드라이브 하면서 느꼈던 해방감...
그 좋았던 느낌이 아직도 있었던거 같습니다ㅎ
수술하고 제가 인생관이 많이 바뀌었는데
40이 넘어 병실에 누워있으니.. 인생이 정말 너무 짧았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 좋아하는거 다 하고 즐기면서 살자!
그래서 요즘 좋은건 생각도 많이 안해보고 바로바로 행동하는 편입니다.
어차피 혼자 살기로 마음도 먹었고 눈치볼것도 없고.. 제가 행복한게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ㅎ
여러분들도 건강꼭 챙기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