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8620195625-1.jpg

 

 

1638620195625-3.jpg

 

 

1638620195625-6.jpg

 

 

1638620195625-8.jpg

 

 

1638620195625-13.jpg

 

 

1638620195625-20.jpg

 

안녕하세요 

어제 12월 3일짜로 떠나보낸 제 차량 모하비를 소개드립니다.

훗날 이 차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과

혹시 모하비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먼저 제차는 2013년 12월 14년식 차량이고

키로수는 54.000km의 차량이였습니다.

 

44.000에 가져와서 1년가량 10000키로를 타고 판매를 했네요.

 

저는 이차 전에 그랜저를 탔고 레이와 모하비를 병행해서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1. 성능과 연비

3000cc v6 6기통 엔진의 힘은 2.3톤이나 되는 돼지 모하비를

아주 가뿐하게 이끌어주었습니다.

악셀을 조금 깊게 밟아서 터보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차가 사정없이 튀어나가더라구요.

물론 100km이상에서는 풀악셀을 해도 그렇게 쎄게 밀어준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저속에서 확 밀어주는 그 느낌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힘이 좋고 배기량이 큰만큼 연비는 별로 였는데요

시내주행기준 살살 달리면 7km대 밟으면 5km대가 체크되었구요

고속주행시 110km정도 정주행하면 13~14km정도 나왔습니다.

 

연비가 좋지 않지만

반대로 이차는 여름에 계곡을 가기 위해서

고저를 반복하는 산길을 달려도 연비가 비슷하게 나오더라구요 ㅎㅎ

어떤 오르막을 달려도 힘이 좋아서

스트레스를 받은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산길을 달릴때가 더 재밌었다고 기억되네요

 

 

2. 크기와 옵션

 1) 외장크기 

사실 요즘 suv가 붐이기도 하고 차들도 원체 커져서

초창기 모하비때처럼 와~ 모하비 진짜 크네 이런느낌은 크게 없었습니다.

그래도 모하비의 각진 디자인에서 오는 포스는 있었죠 ㅎㅎ

 

 2)내부크기

내부도 옆으로는 넓지만 앞뒤로는 그렇게 크지 않더라구요.

프레임바디와 후륜차량의 특성이겠거니하고 탔었습니다.

아반떼 뒷좌석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큰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옆으로는 확실히 넓구요 

 

 3)트렁크 크기

트렁크는 앞뒤로는 길~쭉한데

양옆으로는 튀어나와있어서 크게 넓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웬만한 세단도 골프백 가로로 놓아지는데

모하비에 가로로 안 들어가는걸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ㅠㅠ

 

 4)옵션

제차는 qv등급이라는 중간등급이라서 풀옵션 차량은 아니였습니다.

연식도 연식인 만큼 크게 기대도 안 했지만

가장 아쉬운점은 통풍시트가 운적석에만 있는 점이였습니다.

그당시 통풍시트가 그렇게 고급옵션이였는가.. 보조석까지 넣어주지

하는 아쉬움이 여름내내 남았었네요.

 

 

3. 승차감

이거는 정말 할말이 많은데 짧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승차감은 타는 사람마다 10에 10은 다 구리다고 합니다.

방지턱 조금만 속도 있으면 뒷자리와 트렁크 난리납니다.

잘 달리다가 맨홀이나 자그만한 구멍이라도 밟으면 우당탕탕!!!

 

제가 레이와 2대를 병행에서 운용했는데

거짓말 좀 보태면 레이보다도 승차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물론 타이어두께에서 오는 흡수력이 저속에서 일정부분 커버해주지만

타이어마저 얇았다면 어휴...

사실 이점때문에 모하비를 1년 소유하면서 

중간에 2번씩이나 정리를 할까.. 하다가 지금까지 버텨왔었네요.

 

여담이지만, 저는 혼자서는 달려도 사람 태우면 정말 천천히 운전하는데도

방지턱을 넘을때면 뒷자리에서 "방지턱은 천천히~~"

이런소리를 몇번이나 들었습니다 ㅡㅡ;;;

레이운전하면서도 한번도 못 들어본 소린데

모하비타고 들으니....

 

4. 총평

여기까지 글을 쓰고 다시 읽어보니

주구장창 단점만 써놨는데요.

단점들이 훨씬 더 많지만 몇 안되는 장점들이

저 단점들을 전부 보완해준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6기통 디젤의 질감과 힘

그리고 엔진음이 크지는 않지만

오르막길에서 후진기어 넣고 악셀 밟으면

카르릉 거리는 엔진음이 저는 참 듣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디젤 차량임에도 처음 타는 사람에게

디젤이라고 말 안 하면 디젤인거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였습니다.

 

 

두번째는 듬직함입니다.

모하비를 탈때면 이 차는 덤프같은 화물차랑만 사고나지 않으면

진짜 죽지는 않겠다~ 이 생각이 항상 들었습니다.

프레임바디의 단단함과 프레임바디로 인한 무게도 크게 한 몫을 한다고 느꼈구요.

혹자들은 모하비가 프레임바디면 뭐하냐 껍데기는 2008년에 개발된차라서

오히려 요즘 나온 고장력강판이 들어간 모노코크 차들보다 오히려 못 한다~ 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 말도 틀린말은 아니지만,

일단 모하비보다 크고 높은 화물차량들은 논외로 하면

일반 승용차들에 비해서 모하비의 프레임차대높이가 생각보다 높더라구요

모하비 크기정도의 suv가 아니고서는 웬만한 승용차가 모하비의 차 껍데기를 갖다박기는 힘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측면에서 추돌해서 전복시에는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보편적인 사고에서는 이 차는 정말 안전하겠다고 느꼈었습니다.

 

모하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다양해서

단순히 차알못인 제 수준에서는 안전하다고 느꼈다~ 이렇게 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1년간 모하비를 몰아보면서 느낀점입니다.

모하비 매매글을 올리고 모하비 차주들께서 몇분이 연락이 왔었습니다.

본인은 모하비를 이미 운용하고 있고

와이프 또는 부모님께 차를 사주신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하나같이 하셨던 말이

"모하비가 1년만에 그렇게 쉽게 내쳐질 차가 아닌데요..." 하시더라구요

 

아마도 제가 지금까지 세단만 타왔고,

suv가 처음이고 거기에 프레임바디를 먼저 타서 그런지

꿀렁거림과 승차감에 저는 적응을 못 한것 같습니다.

 

장문의 글을 읽으시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으실테고

공감하지 못 하는 부분도 있으실텐데요.

공감되지 않는 부분은 차알못 수준이 그렇지~ 하고 웃고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차량점검들 잘 하셔서 올겨울도 무탈히 보내시고

남은 2021년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