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보다보니 30대들어 후회하는것

어릴때 알았으면 좋았을것 등을 적은 글을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예전 사진첩이 저장되어 있는 판도라의 상자

네이버클라우드를 간만에 열어 보았더니, 20살 첫차부터

30대중후반 넘어가는 이 시점까지 탔던 차량과

뻘짓거리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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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저때 왜 저러고 다녔을까? 라는 후회와 함께

과연 지금은 나에게 그때의 그런 열정이 남아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혈기왕성한 20대 초반이었고, 튜닝산업이 한참 커가고 있을때 였으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열정적이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첫차인 올뉴아반떼 1.5 린번

사진이 정말 많았던 것 같은데 겨우 찾은게 저것뿐이군요..

어린나이에 돈은 없고, 중고차 하나 업어와서 자동차란 이런것이구나~ 라고 느끼게 해줬던 차 입니다.

 

그뒤에 VIP튜닝(?)의 정점이라던 그랜져XG도 타보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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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짓거리의 시작이라 볼 수 있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카오디오에 빠져 공부도 했었고, 샵에 맡기기엔 비용이 부담되니

직접 작업하는 수고스러움도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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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손이 많이가고, 차량의 지식이 있었어야 가능했던 DIY라

체력과 열정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던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퇴근 후 혼자 틈틈히 방음,방진, 스피커 설치, 배선 와이어링, 어떻게 하면 소리를 좀더 좋게 만들까?

등등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무거운 카오디오 장비를 싣고 다니니 연비의 부담을 느껴

차량교체도 했습니다. 현대기아가 에쿠스 4.5 이후 다시금 개발한 초창기

1.6GDI 엔진을 단 포르테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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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 뻘짓거리를 그만 두었으면 좋았을텐데... ㅎㅎ

다시 말씀드리지만 후회하지만 가장 즐거웠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장감이 느껴지는 고음을 찾고싶었고, 더 풍부한 중저음으로 

보컬 본연의 소리를 차에서 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 차라리 콘서트를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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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치 트위터로는 해상도 좋은 고음을 만들어 내는데 한계가 있다는것을

알고 4인치 이상의 고음스피커를 A필러에 장착하는 방법을 따라해 보았습니다.

샵에 비싼가격 내고 작업 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었지만

헝그리한 20대 남는건 체력과 시간이었으니, 열심히 공부한 뒤 A필러 몇개 날려먹고

레진성형이라는 것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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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성형이 쉬운게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고

개당 12,000원 가량 했던 A필러만 대여섯개 깨먹고 완성 하게된 첫 DIY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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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디오라는 분야 , 사람의 귀는 참으로 간사하게도

상황에 따라 마음에 들었다가 별로였다가 또 다른 업그레이드 대상을 찾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차량을 바꾸어도 순정오디오는 정말 들어줄게 못되었던 것 인지

장비들을 사 모으고, 어느새 오디오 작업을 하게 되는 때가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P9R 이라는 카오디오 데크인데,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장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과학 1세대 차량인 K5 1세대인데, 흡배기 튜닝에 관심이 1도 없었다는게 참으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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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우퍼는 박스가 좋아야 한다면 자작나무로 짠 서브우퍼박스..

풍부한 저음과 그로인한 진동을 상쇄해 줄 바닥 방음방진도 진행했었네요.

 

이때부턴 일부분 샵에 도움도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각종 배선 와이어링은 직접 하되, 작업이 빡센 방진부분은 샵에서..

차후에 도어 인클로져도 하면서 뻘짓거리의 정점을 찍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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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스피커의 브랜드 조차 기억 나지 않을만큼 오래 되었네요.

퇴근 후 밤12시까지 청음은 기본이었고 새벽에 사람없는 큰 공터를 찾아가

음악을 듣는등,  지금 생각해보면 제정신이 아닌 행동을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진짜 제 정신인가?

 

 

비싼돈 들여 오디오를 했는데 차 밖으로 음이 새어나가는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문짝방음, 방진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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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과연 저게 음향과 무슨관련이 있을까요?

물론, 스피커 인클로져 같은경우는 체감을 한다만, 방음판은 글쎄요...

이제와서 보면 정말 이런 뻘짓거리가 있을까 싶습니다.

 

 

첫차부터 정말 많은 차량이 지나갔습니다.

 

남자라면 많은이들의 로망이라던

8기통의 배기음,

한 겨울 늦은밤에 하는 오픈에어링,

2대이상의 차량을 유지하면서 기분에 맞게 골라타는 차,

어떨땐 최강의 연비로 금전이 세이브 되는 하이브리드 차,

최신형 고마력 자동차까지.

 

30대들어서고 31살때부터 나름 정신을 차린것인지

자동차만 만지고 살수는 없다 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부랴부랴 있는 차 팔고 청약에 관심을 갖고

내집 하나 마련 하고 몇번 이사 하다보니,

그동안 자동차로 쓴돈 이상을 벌게되는 참 아이러니한 경험도 하게 되었답니다.

 

자동차가 전부가 아니라, 내 몸 하나 누울곳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라는 생각이었죠.

 

 

나이들어 삶의 여유도 생기고 하다보니

그땐 왜그랬나 싶습니다. 정말 많이 후회합니다. 저 돈 다 모았으면 더 큰 자산을 가질 수도 있었을텐데 라고

후회합니다만, 언제 어떤걸로 다시금 그때의 열정을 찾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결론은 자동차는 이동수단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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