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참 전부터 내차소를 올리려고 했었는데 이런 저런 일로 바쁘고 그래서
이제서야 올리네요~
인천에서 거주하고 있는 22살 청년입니다. 보배드림은 초등학생 때부터 했고 회원가입은 중학생 때쯤 했던 거 같아요.
이 차는 구매하려고 의도한 건 아니였는데 어쩌다 보니 제 손에 와서 만 2년
가까이 달린 13년식 고성능(? )스바그 수동입니다. 지금까지 타면서 찍어온 사진도 정리할 겸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갑자기 갖고 오게 되어서 + 21살에 차가 생길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여러가지 유지비에 당황했지만 지금은 이동의 자유가 생겼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타고있네요 ㅋㅋ
가져온 첫 날입니다. 엠파크에서 매도비, 수수료 포함 300만원에 구매 했어요. 구매 하자마자 손세차부터 맡겼습니다.(사실 전 맡기려고 안 했는데 아버지가 그냥 맡기라고…ㅋㅋ)
매매상사 가서 이것저것 점검해봤는데 전 차주가 오픈흡기를 격벽도 없이 해놓은 것만 빼면 엔진이나 미션에 큰 문제는 없어보여 1시간 만에 바로 구매 했네요
사자마자 블랙박스도 달아주고요~ 보험료 할인 받아야 되니까요 ㅋㅋ
할인 받은 보험료가 205만원인 게 함정이긴 하지만요(연령특약 전 연령의 위엄)
고성능 1.0 S-TEC 2 엔진의 위엄(?)
바로 순정화 작업부터 합니다
전 차주가 흡연자였는지 담배 쩐내가 너무 심해서 출장세차 맡겼더니 실내에서 나온 물이….
물론 저거 하고도 냄새가 빠지지 않아 조만간 천장트림 통으로 교체할까 생각중입니다
하부세차도 돌려줍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동생이 백신 맞으러 간다길래 데려다주기도 하구요 여러모로 잘 쓰이네요 ㅋㅋ
고성능 70마력 엔진으로 남한산성도 올라가봅니다
올라가다 죽는 줄;
스파크 고질병 중 하나인 냉각수 탱크도 교체해주고요~
잘 타고 돌아댕기던 중 올해 2월 즈음 엔진룸을 열어보았더니….
대망의 프론트케이스 누유 당첨
정비사 친구왈 저정도면 일단 그냥 타~
일단 많이 새는거 아니니 냅둬봅니다
요건 청라호수공원 가서 까만 스바그와 함께
영종도 왕산해수욕장도 가보구요~
이 나이엔 나만의 이동수단이 있다는 거 자체가 참 감사한 일인 거 같아요
미숙한 수동 실력으로 인해 구매 초반에 갈아먹은 앞 타이어도 교체해줍니다
앞 자리 땡겨놓고 친구랑 치킨도 먹구요. 앞 자리 밀면 나름 넓은 스바그입니다ㅋㅋ
기분 울쩍할 땐 홀로 속초로 떠나보기도 합니다
구매후 1년이 지났을 무렵 처음으로 손세차를 해봅니다
휠에서 무슨 요거트가....
더러웠던 엔진룸도 한번 닦아줬습니다
스파크는 외부하고 엔진룸이 차단이 잘 안 돼있는지 저렇게 닦아도 금방 더러워지더라구요
유막제거도 해줍니다(팔목 나가는줄....)
지난 1년여간 안 나오던 오른쪽 스피커와 지지직대던 왼 쪽 스피커도 교체해줍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 컷
문득 신형 스파크가 궁금해서
그린카로 빌려서 타보기도 하구요. CVT인데도 초반 토크가 다르더라구요 ㅋㅋ
M300 스파크 자체가 1.2엔진을 줄여서 만든 엔진을 쓰기도 하고 엔진 특성 자체가 좀 고회전에서
토크가 나오는 편이라 RPM을 많이 써야 차가 나가는데 M400은 3기통이라 진동이 심한 것만
빼면 M300 대비 모든 부분이 개선된 것 같아요
2022년 7월 대망의 부산 여행이
시작됩니다.
원래 목적은 부산 모터쇼 방문이었는데 계획을 틀어 부산 여행 겸 부산모터쇼 방문으로 변경했어요…
7월 12일 기억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수도권에 비가 미친듯이 왔었습니다.
이걸 뚫고 가네;
가는 내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비상등 키면서 2시간은 달린 것 같네요
물 고인 곳 밟으면 핸들
틀어져서 의도치 않은 카운터(?)도 쳐 보구요
장장 7시간 걸려서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송도해수욕장에서 나란히 선 스파크 세 마리
다음 날 아침 차가 퍼지진 않았을까 바로 점검부터 합니다 ㅋㅋ
전 날 부산의 극한 오르막을 경험한 후 수동으로 돌아다녔다간 제 도가니가 남아나지 않을거 같아 바로 쏘카를 빌립니다.
물론 핸들도
친구에게 넘기구요 ㅋㅋ
마지막
오랜만에 가는 모터쇼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요즘 모터쇼가 축소되는 추세라서
그런지 딱히 볼 건 없었…..
볼 게 없던 모터쇼가 아쉬워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7번 국도를 타고 복귀하기로 합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차도 많이
없어서 최고의 드라이브였던 것 같아요
예전에 국게에 황마표류기를
기억하실런지요
당시 저는 17살이라 면허도 없고 해서 나중에 면허 따면 나도 꼭 저렇게 해봐야지 했었는데
비슷한 느낌으로라도 하게
된 것 같네요 ㅋㅋ
차 퍼질까봐 중간중간 냉각(?)도 시켜주고요.
시골길에 세워두고 감성 사진도
찍어보고요
다녀오자마자 엔진오일부터
갈아줍니다.
마침 5,000km 도래한 시기여서 바로 교체했네요.
전 저렴한 오일로 자주 교체하는 편입니다. 지크 X7 같은 오일도 SP등급이고 ILSAC-GF6도
만족할 정도로 나름 괜찮은 오일이라
쟁여두고 자주 교체하는 게 여러모로 좋더라구요
나중에 고성능 차량을 타게되면 PAO나 에스테르 기유 사용한 오일도 한 번 써보고 싶네요
2박 3일동안 1,000km 달리느라 고생한 스바그에게 하부세차를 선사해줍니다
총 주행거리 1,051km, 총 주유 금액 118,000원, 총 주유량 59.08L, 연비 17.78km/L
당시 리터당 2,000원을 전후의 유가였는데도 연비가 워낙 좋다 보니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도
저런 결과가 나오네요. 넥파크였으면 훨 잘 나왔을 거 같…..
평소엔 불법이라 못 키고 다니고 사진 찍을 때만 키던
전 차주가 달아놓은 사제 LED 안개등도 순정형 할로갠으로 교체해줍니다
사제 LED 전구는 잘 보이지도 않던데 왜 끼신건지 모르겠네요
어느 날 세차가 급 땡겨서 왁스까지 발라봤습니다 ㅋㅋ
2022년 11월 8일 기준
누적 주유 2,113,000원, 누적 주행
17,788km, 누적 연비 14.86km/L
보험료 3,335,900원(2021년
205만원, 2022년 128만원)
자동차세 97,620원( 2021년
41,220원, 2022년 56,400원)
수리비 1,281,332원(2021년
670,000원, 2022년 611,332,원)
악세서리
-
블랙박스 : 200,000원
1년 6개월 간 요정도 유지비가
지출되었네요
제 또래 분들이 자동차를
구매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M300 스파크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나쁘지 않은 연비, 많이 아쉬운 출력을 가진 차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당시 한국 지엠이 경차에 넣을 마땅한 엔진이 없어 젠트라에 들어가던 1.2엔진을 줄여서 넣어서 그런지
노킹도 심하고
엔진 세팅도 저 RPM 영역에서 토크가 너무 부족해요.
특히 2013년식은 콤프레서가 작은 게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름에 에어컨도 정차 시에 많이 약해지는 편이구요.
또 콤프가 붙을 때 엔진 출력이 팍 꺾이는 느낌이 들고 에어컨을 키고 다닐 때
변속 시 아무리 클러치를 부드럽게
떼려고 해도 울컥임이 발생해요.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계기판인데 RPM게이지가 디지털로 돼있다보니까
항상 실제 RPM과 계기판 사이에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요즘 차량들처럼 속도가 빠르면 모르겠는데 레브매칭을 사용할 때 항상
계기판이 뒤 늦게 따라옵니다.
장점은 4기통이 들어가서 경차답지 않은(?) 회전질감을 보이고
위에 언급한 저RPM 영역과 다르게 고 RPM에서의 엔진 사운드가 나름 스포티해서 들어줄만 합니다.
또 쉐보레 특성 상 단단한 바디강성이 느껴지구요.(요즘은 타사도 다 그런게 함정)
특히 코너에서 롤이 굉장히 적다는
게 다른 차종을 몰아봤을 때 확연히 느껴집니다. 넥파크는 바디 강성이 더 단단해진 것 같더라구요.
또 막강한 연비도 한 몫합니다. 물론 제가 고속주행을 꽤 많이 하는 편이라
지금까지 누적연비가 14km대가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수동 모델 기준으로 90km 정속주행 시 19km/L정도 나올 정도로
나쁘지 않은 연비를 보입니다.(풀투풀
측정 결과) 물론 이것도 넥파크는 훨씬 잘 나올 겁니다.
사실 이 차보다 더 추억이 많고 정든 차량은 어머니가 타고 계신 차량이지만 스파크와도 함께 추억을 쌓아가고 있어요.
전 세그먼트에서 가장 낮은 등급의 차량을 타면서 느낀 게 있는데 비록 엔진도 작고 출력도 낮아서
운전할 때 불편한 점도 많고 앞지르기 같이 급가속이 필요할 때 답답함도 느끼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차는 나와 추억을 함께 하는 자동차인 것 같아요.
이 자동차 덕분에 고등학생 때 1종면허 따고 줄곧 오토차량만 몰아서 수동을 못 했던 저에게 수동 운전을 가르쳐준 자동차기도 하고
덕분에 레브매칭, 힐앤토 같은 기술(?)도 연습할 수 있었어요. 또 대형 면허, 소형 견인도 학원 안 가고 딸 수 있었던 매개체가
되었네요.
언제까지 함께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함께 달릴 수 있는 그 날까지 잘 달려주길 기대하며
마지막으로 부산 여행가서 찍은 사진 몇 장 올리고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