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회사가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에게 굴욕적인 처벌을 내려 공분을 샀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성과가 좋지 않은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사진을 찍도록 강요했고 사장이 남성의 중요 부위를 잡는 등 신체적 학대를 가했다.

이 사건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해당 기업의 전직 직원 5명이 지난 3월 언어적 학대와 신체적 괴롭힘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199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전기 및 에너지 절약 장비를 판매하고 설치하는 기업으로 일본 전역에 9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이전에 파격적인 채용 공고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영업 직원의 평균 연봉이 1427만엔(1억3500만원)이고, 영업 직원의 절반 이상(57.1%)이 연봉 1000만엔(9500만원) 이상을 받는다고 한 것.

그러나 한 직원은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직원은 나체 사진을 찍도록 강요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사장은 다른 동료들에게 해당 사진을 유포한다”고 토로했다.

이 직원은 또 “상사가 종종 자신의 신체 주요 부위를 움켜쥐는 등 굴욕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처벌했다”고 고백했다.

초과 근무와 폭언도 만연했다고 이들은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한 지점장은 회식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회사 임원에 뺨을 맞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회사 측은 “괴롭힘은 용납될 수 없다”며 “편파적인 관점에 기반한 사실 오류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에서 공분을 샀다. 한 네티즌은 “믿을 수 없다. 이건 직장 내 괴롭힘을 훨씬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건 범죄다”라고 했다.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무섭다는 의견을 낸 네티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