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6월 생애 첫 차로 19년식 미니쿠퍼 sd 3도어 구매하여 오늘 20,000km 달성을 했네요.

그 기념으로 여태껏 타면서 느꼇던 것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제 글이 향후 미니쿠퍼 구매하실 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해보겠습니다. 디젤은 이제 단종 되었지만 ^^..


우선 왜 미니쿠퍼 3도어 sd를 선택했느냐?라고 물으시면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 문짝이 두껍다.

 - 연비가 좋다. 

 - 잘 달리고, 잘 서고, 잘 돈다.


위 3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째, 문짝이 두껍다.

제가 차를 구매할 때 1순위로 생각을 하는 것이 문짝의 두께감입니다. 제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만 문을 여닫고 할 때 중후한 소리가 의 유무가 안정감을 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산차 매장도 들러 문짝을 여닫았을 때의 느낌은 음... 뭐랄까 그랜저 or k7 급 이상이 아니고서는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되나요? 헐겁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나 저는 큰 차보다 작은 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준대형급을 선호하지 않아 구매 리스트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미니 매장을 들러 문짝을 여닫았을 때 그 느낌은 뭔가 나를 지켜줄 것 같은 느낌같은 느낌?? 그때 미니 구매를 염두해뒀었네요. 아니나 다를까 고속영역(평균 150km 이상)에서 달릴 때, 차체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은 전혀 없고 오히려 미니가 "형아! 좀 더 밟아봐!" 라고 외치는 것 같았네요 ㅎㅎ. 여하튼 문짝 두께의 중요성을 우선순위로 두어 미니를 구매하게 되었네요.


둘 째, 연비가 좋다.

이건 뭐 두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bmw 디젤 엔진(b47)을 디튠하여 그대로 미니의 심장으로 이식시켜 놓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bmw 디젤엔진의 연비는 모두다 인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연비 킹이라고 알 것입니다. 고속 도로 주행기준 최대 26km까지 찍어봤고, 고속 6 시내 4 기준으로 했을 때도 기본 20 이상은 나옵니다. 하루 왕복 80km 출퇴근하는 거리여도 기름을 거의 2주에 1번밖에 안 넣네요. 더군다나 경유 값이 요새는 더 싸니 운행하는데 있어 기름값 걱정은 없습니다. 만땅 기준 4만 5천원 나오고, 주행가능 거리는 1100까지 나왔었네요.


셋 째, 잘 달리고, 잘 서고, 잘 돈다.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의 기본에 가장 충실한 차가 미니라고 생각하거든요. y영역까지 지침없이 올라가는 엔진의 힘, 제동거리를 예상할 수 있는 브레이크, 특히!! 코너링시 전혀 불안하지 않는 움직임. 이 조화로운 3박자는 운전자로 하여금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고속도로 출구로 나가는 코너 진입 시 차량이 없을 때 코너에서 속도를 올려 고속열차타는 기분을 가끔 느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네요 ㅎㅎ. 운동 성능은 정말 뭐라할 부분이 없는 것 같아요.


글을 쭉 쓰다보니 미니의 장점 위주로 나열했는데 이제는 단점을 말해볼까 합니다.

단점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이..

- 좁은 실내(사실상 이거는 포기해야됩니다....)

- 진동 및 소음

- 승차감(많이 부드러워졋다고 하지만 여전히 세단에 비하면 엄청 안 좋습니다)


첫 째, 좁은 실내...

위에 썼다시피 실내 공간 및 거주 활용성을 생각하신다면 미니는 과감하게 포기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윗급으로 컨트리맨, 클럽맨이 있지만 중형 세단 혹은 suv에 비하면 거주활용성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용 캐리어도 2개 밖에 안들어가요ㅠㅠ.. 때문에 세컨카 혹은 혼자 타시는 분들에게 추천을 드립니다. 차량의 성격이 워낙 극과 극이다 보니.. 재미를 추구하지만 기능적인 것들은 포기한 게 미니입니다. 이 부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둘 째, 진동 및 소음

아무래도 디젤이다 보니 소음과 진동이 올라올 수 밖에 없지만 미니는 그게 더 심합니다. 왜냐하면 차체 자체가 작기 때문에 진동의 울림이 더 크게 전달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달전쯤, 10만 키로된 k7 디젤을 타봤는데 조금 과장하면 가솔린인줄 알았습니다.rpm 게이지를 보기 전까지... 2만 밖에 안 된 제 차의 소음과 진동이 훨씬 컸으며 이는 충격으로 다가왔네요.... 그래도 sd 4기통이라서 그나마 작은거지 3기통 소리들어보시면 공명음이 들립니다. 참고로 미니는 가솔린도 소음이 크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셋 째, 승차감

태생이 스포츠성이 강한 차다 보니 단점이자 장점이 되는 승차감일겁니다. 전 세대에 비해 많이 부드러워졋다고는 하나 세단 타시는 분들이 미니타시면 적응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특히, 움푹파인데 들어갔다 나올 때 서스펜션이 부서지는 줄 ... ㅎㅎㅎ. 여하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마무리하며 차량 관리 이력 및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디젤은 아무래도 장거리에 좋다고 생각하여 출퇴근 왕복 거리를 20km 단축할 수 있는 구간대신 조금 돌아가서 고속도를 타고있는데요.

이유는 톨비 아낄 수 있고 ㅋㅋㅋ 고속이 디젤에 좋다고하여 일부러 돌아가고 있네요 dpf 관리에 좋다고 들어서 ㅋㅋㅋ..

그리고 케미컬류는 현재 엔진오일 2번 갈았고 4만키로 쯤 연료필터 교환 및 브레이크 액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dpf는 향후 10만에서 15만키로 사이 탈거 클리닝을 생각하고 있지만 흡기쪽은 글쎄라고 생각이 드네요. 엔지니어 입장에서 설계자체가 카본이 쌓이도록 해놓은거라 굳이 흡기 클리닝은 할 필요가 없다고 하여 저는 이 쪽을 따를 생각입니다. 아울러 인젝터 동와셔 이거 교환해야 될지 말아야될지 잘 모르겟는데 고수님들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긴 시승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향후 미니 구매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